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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4 14:26

부활 제2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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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복음: 요한 3,7ㄱ.8-15


< 재산이 많음을 부끄러워하는 분위기가 되기를 >

1923년 시카고 에드워드 비취 호텔에 7명의 미국 부자들이 모였습니다. 이 모임에 모인 사람들의 재산이 당시 미국 전체의 국고보다 더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 모임 이름을 마이더스의 모임이라고 했습니다. 무엇이든지 손만 대면 금으로 바뀌었다는 전설의 왕, 마이더스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황금을 가장 많이 가진 7인의 신화적인 만남이었습니다. 온 미국의 매스컴이 이 에드워드 비취 호텔에 집중되었고 이목을 집중시킨 모임의 참석자들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동경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25년이 지난 다음에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미국의 제일 큰 강철 회사 사장이었던 찰스 샤브는 거지로 죽었습니다. 농산물 곡물 수집업을 해서 거부가 된 아더 퀴터도 거지로 죽었습니다. 뉴욕 은행의 총재였던 리차드 위트니는 중한 죄를 짓고 감옥에서 복역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재무부 장관까지 지냈던 엘버트 홀은 사기죄로 감옥에 들어갔다가 풀려 나와서 몸이 쇠약해진 상태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국제 은행 총재였던 네언 훼저와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큰 회사 사장이었던 제시 리버모우는 자살했습니다. 또 미국 부동산의 대표적인 거구였던 이반 쿠버는 자살 미수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그를 돌보아 줄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출처: 홍정길, 301가지 감동 스토리]

  

부자가 다 이렇게 망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단지 부자라고 자신들끼리 만나서 선망의 대상인 것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모습은 교회 안에서도 많이 나타납니다. 재산이 많다는 이들이 모여 교회의 공식 단체로 인정받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가난한 이들은 어떻게 됩니까? 만약 초대교회 때에도 재산이 많다는 사람들끼리 교회 안에서 모임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우선 오늘 독서에서 초대교회에는 궁핍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나옵니다. 그 이유는 당연히 그들 자신이 자신의 것을 자기 소유라 주장하지 않은 정신에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땅이나 집을 팔았다고 합니다. 바르나바라고 하는 사람도 밭을 팔아 그 돈을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습니다.

이들이 부동산을 팔았다는 것은 또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항상 종말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당장 우리가 죽으면 남겨놓게 될 부동산들은 하느님 앞에서 꾸중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돈만 있으면 부동산을 사는 우리의 모습은 어쩌면 하느님의 섭리에 의탁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자신과 후손들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의 소치입니다. 계단식 논에서 한 논이 물을 막아버리면 밑의 논들은 말라버립니다. 그것을 잘 하는 것처럼 여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밑에 있는 밭이 물 부족으로 병이 들면 그 병이 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는 것이 자신도 살리는 길입니다.

  

초대교회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 진정으로 큰 자랑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가장 창피스러운 일은 우리 가운데 궁핍한 사람이 있을 때여야 합니다. 그런데도 주위에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있는데 자신의 재산을 자랑할 수 있는 분위기라면 무언가 잘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정 우리 재산의 많음을 부끄럽게 여기는 문화가 되어야합니다. 왜냐하면 주위에 가난한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에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던 중 한 건물 밑 구석에 누더기를 뒤집어쓴 한 사람이 구걸하는 몸짓으로 손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동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더 자세히 보니 돈을 달라고 내민 손바닥에 구멍이 나 있었습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주위에서 굶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 재산의 많음을 자랑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도 어쩌면 가장 보잘 것 없는 이를 바라보면서도 예수님임을 알아보지 못하는 토마스와 같은 믿음은 아닐까요? 함께 성당에 다니고 있는 누군가가 궁핍하다면 미안해하며 최대한 도와야 할 것입니다. 내 주위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생기지 않게 만드는 것이 바로 신앙인의 기본자세입니다. 부자와 거지 라자로에서, 거지 라자로를 방치해 놓은 것만으로도 부자가 지옥에 갔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겠습니다.



                                                                                                                           - 전삼용 요셉 신부님 강론 말씀
  • ?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14 14:37
    '내 주위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생기지 않게 만드는 것이 바로 신앙인의 기본자세입니다.'
    다른 일로 분주한 요즘... 머리를 세게 맞은 느낌입니다. 늘 상기하며 살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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