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931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 제가 주님을 뵈었고, 그분께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복음: 요한 20,11-18


<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으신 예수님!" >


감동적인 설교로 유명해져 자신도 모르게 으쓱거리던 한 아프리카 그리스도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매우 겸손해진 모습으로 자신의 체험을 이야기하였습니다.

“하루는 제가 모임에 가기 위해 언덕을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한 남자가 등에 매우 커다란 짐을 지고 언덕을 올라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불현듯 동정심이 생겨 그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 사람의 손에는 못 자국이 나 있었고, 저는 그때에야 그가 예수님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이 세상의 죄를 지고 이 언덕을 오르고 계신 겁니까?’

그분이 대답하셨습니다.

‘아니다, 이 세상의 죄가 아니라 바로 너의 죄다.’

그때 저의 마음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세상의 죄 때문이라고는 여기며 자신의 것으로는 삼지 않습니다.”



오늘 베드로는 과감하게 자신의 설교를 듣는 이들을 그리스도를 죽인 당사자들이라고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이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님을 주님과 메시아로 삼으셨습니다.”

우리는 베드로처럼 과감하게 예수님께서 우리 각자 때문에 돌아가셨음을 이야기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들의 반응은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고 나옵니다.

이 질문에 베드로는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날 세례를 받은 신자는 ‘삼천 명’ 가량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 타락한 세대로부터 자신을 구원하는 사람들”이란 바로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내 자신이 그리스도를 죽인 장본인임을 고백하는 이들입니다.

베드로 또한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하며 그의 죽음에 동조하였습니다. 먼저 내 탓으로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셨다는 것을 마음이 꿰뚫리듯 아파하며 받아들이지 않으면 회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죽였다는 것을 믿기만 한다면 다시 그분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과연 우리들은 고해성사 할 때마다 내 죄 때문에 죽으셔야 하는 그리스도의 고통에 대해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합니까? 아니면 마치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를 비웃기나 하듯 같은 죄를 계속 반복해서 지으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오늘 ‘삼천 명’ 가량 회개하고 세례를 받았다고 하는 것은 시나이 산 밑에서 그들이 하느님의 계명이 아닌 수소를 섬겼기에 삼천 명이 칼에 맞아 죽은 것과 대비됩니다. 그 삼천 명은 그리스도의 죽음 때문에 죽임을 당한 이들입니다. 십계명 판이 깨어지지 않았다면 어쩌면 그들이 죽을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당신 죽음으로 삼천 명을 죽이신 것입니다. 삼천 명의 자아를 죽이신 것입니다. 그들만이 그리스도의 죽음이 자신의 탓이라 깊이 뉘우치며 가슴을 치던 이들이었습니다.



부활은 그리스도의 죽음 때문에 자기 자신을 죽이는 이들에게만 찾아옵니다. 하느님을 수소로 만들어 이리 끌고 다니고 저리 끌고 다니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 아닌, 자신 때문에 깨어지고 죽으셔야 했음을 깊이 인식해야만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뉘우친 이들은 이제 그리스도의 법대로만 살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들 또한 이 삼천 명에 속하기 위해 나의 죄로 예수님이 죽으셔야 했음을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 전삼용 요셉 신부님 강론 말씀
  • ?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07 08:51
    '부활은 그리스도의 죽음 때문에 자기 자신을 죽이는 이들에게만 찾아옵니다.'
    '나의 죄로 예수님이 죽으셔야 했음을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이 두 구절을 새기겠습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7 부활 제4주간 화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28 924
446 부활 제4주간 월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27 924
445 부활 제3주간 토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25 954
444 부활 제3주간 월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20 932
443 부활 제2주간 토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18 936
442 부활 제2주간 금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17 936
441 부활 제2주간 목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16 957
440 부활 제2주간 수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15 959
439 부활 제2주간 화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14 941
438 부활 제2주간 월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13 935
437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11 914
436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10 943
435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09 955
» 부활 팔일 축제 내 화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07 931
433 부활 팔일 축제 내 월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06 924
432 부활 성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04 817
431 성주간 목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02 871
430 성주간 수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01 876
429 성주간 화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3.31 915
428 성주간 월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3.30 932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31 Next
/ 31
미사 시간 안내
평일
오전 06:30
화,목
오후 07:30
수,금
오전 10:00
주일
오후 03:30(초등)
오후 07:00(중고등)
오전 06:30
오전 10:30
 

교리 시간 안내
오후 08:00 저녁반
오전 10:30 오전반
오후 02:00 초등부
오후 08:00 중고등

52714 진주시 천수로 152번길 24 망경동성당
전화 : 055-756-5680 , 팩 스 : 055-756-5683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