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망경성당 신자 재교육용 자료 (16)

                     하느님 백성,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성전인 교회 (2/2)

  2. 하느님의 백성,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성전인 교회

  이 제목에서 우리는, 교회가 성부와(하느님의 백성), 성자와 (그리스도의 몸), 성령 (성령의 성전),
곧 삼위일체 하느님과 맺고 있는 신비로운 관계가 잘 드러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하느님의 백성 - 하느님의 백성은 ‘하느님의 나라’를 암시한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본보기로 택하시어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통하여 당신 구원 경륜을 펼치고자 하셨다.
그러나 이를 위한 계약은 지켜지지 않았고 새 계약, 영원한 계약이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져
하느님 백성, 하느님 나라가 새롭게 시작된 것이다.
이제는 새 하느님 백성인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의 구원 경륜이 온 누리 모든 민족에게 펼쳐질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각 개인을 개별적으로 구원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한 백성으로 불러 모아 구원하고자 하신다.

(2) 그리스도의 몸 - ‘한 몸’보다 하나 됨을 더 잘 표현하는 말은 없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하신 주 그리스도의 말씀도 같은 하나 됨의 표현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와 ‘한 몸’이다. 세례로써 그리고 성체성사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 된다.
“그리스도의 몸!” 하면서 사제가 성체를 나누어 주고 “아멘!” 하면서 받아 모실 때 바로 우리가 교회임을 실감한다.
그 몸의 머리는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은 창조와 구원의 근원이시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모두가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한 몸을 이룰 때까지 (에페 1,10)
이 몸은 성장을 계속할 것이다.
신랑인 그리스도께서는 신부인 교회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시어,
가장 아름답고 흠 없는 교회를 천상 혼인 잔치에서 당신 앞에 서게 하신다.

(3) 성령의 성전 - 교회는 성령께서 머무르시는 거룩한 처소이다.
성령께서는 우리 몸에 영혼이 머무르듯이, 교회 안에 영혼처럼 머무르신다 (성 아우구스티노).
성령께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신다.
말씀과 성사, 은총과 덕, 특히 은사들을 통하여 교회를 건설하신다.
은사(카리스마)는 성령의 특별한 은총 곧 특은(特恩)이다.
은사는 교회의 건설과 인류의 선익과 세상의 필요를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은사를 받은 사람은 겸손되이
개인이 아닌 공동체 전체의 구원을 위해 이를 사용하여야 하며,
목자들은 이를 제대로 식별하여 “공동선” (1코린 12, 7)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령의 불을 끄지 마십시오. 예언을 업신여기지 마십시오.
모든 것을 분별하여, 좋은 것은 간직하십시오”(1테살 5, 19-21).

               정흥식 마르코 신부
                                                      2016-09-18 망경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