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망경성당 신자 재교육용 자료 (12)
주님의 부활과 승천과 재림
사도신경의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라는 세 절은 영광을 받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고백이다.
1. 저승에 가시어
저승은 성경에서 죽은 사람들이 가는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전에는 ‘고성소(古聖所, limbo)’라고 하였는데, 옛적(그리스도 이전)에 거룩하게 살다 죽은 사람들이 있던 곳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무덤에 묻히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저승에 가셨다고 믿는다. 그분은 우리와 똑같이 죽음의 세계를 맛보셨다. 그러나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분은 죽음의 세력을 이기셨으며(히브 2:14~15), 죽음의 세계에 갇혀 있던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셨다. (1베드 3:19)
2.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1) 부활하신 몸
사흗날에 부활하셨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죽음의 부패를 겪지 않으셨다는 뜻이다. 당시 사람들은 나흘째 되는 날부터 시체가 썩기 시작한다고 생각하였다. (요한 11:39).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셨다. 예수님의 몸은 죽음의 상태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다른 생명의 세계로 넘어가셨으며, 부활을 통하여 성령의 권능으로 충만하게 되셨다. 예수님의 몸은 그 영광스러운 상태로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신다. 옛 교리 문답에는 부활한 몸이 지닌 네 가지 특성을 ‘사기지은(四奇之恩)’이라고 하였다. 부활한 몸은 상함이 없고, 빛나고, 빠르고, 막힘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식으로 부활한 몸의 영광을 이야기하는 대신, 바오로 사도의 표현을 따르는 것이 좋다. “‘죽은 이들이 어떻게 되살아나는가?’하고 묻는 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죽은 이들이 썩지 않는 몸으로 되살아나고 우리는 변화할 것입니다. 이 썩은 몸은 썩지 않는 것을 입고, 이 죽은 몸은 죽지 않는 것을 입어야 합니다.” (1코린 15:35, 52-53). 부활한 사람은 바로 “하늘에 속한 사람”이다. (1코린 15:47-49 참조).
(2) 부활의 증거
부활은 역사 안에서 이루어진 사건이지만, 부활 그 자체는 역사를 초월하는 ‘신앙의 신비’에 속한다. 부활의 증인들은 ‘빈 무덤’과 ‘부활하신 분의 발현’만을 증거로 제시하는데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주님의 부활과 함께 우리의 부활도 선언하였으며, 자신들의 새 삶 곧 부활의 삶으로 그 증거를 뒷받침하고, 나아가 그 부활을 위해 기꺼이 죽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부활 신앙을 고백하였다.
(3) 부활은 성삼위의 업적
부활은 성삼위께서 함께 그리고 독자적으로 이루신 일이다. 성부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다시 살리셨다. (사도 2:24).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힘을 지니신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확인되신” (로마 1:4) 분입니다. 성령께서는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으며, 우리의 죽을 몸까지도 살려 주실 것이다. (로마 8:11). 우리는 “(다시) 살리시는 분” 곧 “생명을 주시는 주” 성령을 믿는다.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4) 부활의 결과
부활은 그리스도의 행위와 말씀이 모두 진실임을 확증한다. 부활은 구약의 모든 약속을 온전히 성취시킨다. 부활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분명히 보여 준다. 부활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부활을 보증한다. 주님 부활로 우리는 죄를 용서받고 의화(義化)되어, 하느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의 형제로 다시 났으며, 장차 누리게 될 부활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부활의 근원이요 원천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1코린 15:20, 22)
3.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주님의 승천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신다는 장엄한 표현이다. ‘성부 오른편’은 하느님의 영광과 영예를 가리킨다. 성자께서 천지 창조 이전에 누리시던 영광을 이제 다시 누리시게 되었지만, 그러나 이 새로운 영광은 이전과 다르다. 이제는 신성과 함께 인성이 누리시는 영광이며, 파스카 신비로 구원하신 우리와 함께 누리시는 영광이다. “나는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일 것이다.” (요한 12:32)
4.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또한 교회 안에 머물러 계신다. 그리하여 교회가 하느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치를 나타내고 이루어 주는 성사가 되게 하신다. 교회는 지금 ‘마지막 때’를 살면서 (1요한 2:18),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재림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 위대한 희망 속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예고하신 시련을 겪어 내고 있다. ‘거짓 그리스도’(antichrist)는 끊임없이 믿는 이들을 위협할 것이다. 특히 역사를 넘어 종말의 심판을 통해서 비로소 그리스도를 교회는 언제나 경계하여 왔다. 그러므로 이 모든 거짓과 죄악을 심판하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우리는 간절히 가다린다.
“오십시오, 주 예수님!” (묵시 22:20)
정흥식 마르코 신부
망경주보 2016-06-05
주님의 부활과 승천과 재림
사도신경의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라는 세 절은 영광을 받으신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 고백이다.
1. 저승에 가시어
저승은 성경에서 죽은 사람들이 가는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전에는 ‘고성소(古聖所, limbo)’라고 하였는데, 옛적(그리스도 이전)에 거룩하게 살다 죽은 사람들이 있던 곳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무덤에 묻히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저승에 가셨다고 믿는다. 그분은 우리와 똑같이 죽음의 세계를 맛보셨다. 그러나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분은 죽음의 세력을 이기셨으며(히브 2:14~15), 죽음의 세계에 갇혀 있던 사람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셨다. (1베드 3:19)
2.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1) 부활하신 몸
사흗날에 부활하셨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죽음의 부패를 겪지 않으셨다는 뜻이다. 당시 사람들은 나흘째 되는 날부터 시체가 썩기 시작한다고 생각하였다. (요한 11:39).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셨다. 예수님의 몸은 죽음의 상태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다른 생명의 세계로 넘어가셨으며, 부활을 통하여 성령의 권능으로 충만하게 되셨다. 예수님의 몸은 그 영광스러운 상태로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하신다. 옛 교리 문답에는 부활한 몸이 지닌 네 가지 특성을 ‘사기지은(四奇之恩)’이라고 하였다. 부활한 몸은 상함이 없고, 빛나고, 빠르고, 막힘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식으로 부활한 몸의 영광을 이야기하는 대신, 바오로 사도의 표현을 따르는 것이 좋다. “‘죽은 이들이 어떻게 되살아나는가?’하고 묻는 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죽은 이들이 썩지 않는 몸으로 되살아나고 우리는 변화할 것입니다. 이 썩은 몸은 썩지 않는 것을 입고, 이 죽은 몸은 죽지 않는 것을 입어야 합니다.” (1코린 15:35, 52-53). 부활한 사람은 바로 “하늘에 속한 사람”이다. (1코린 15:47-49 참조).
(2) 부활의 증거
부활은 역사 안에서 이루어진 사건이지만, 부활 그 자체는 역사를 초월하는 ‘신앙의 신비’에 속한다. 부활의 증인들은 ‘빈 무덤’과 ‘부활하신 분의 발현’만을 증거로 제시하는데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주님의 부활과 함께 우리의 부활도 선언하였으며, 자신들의 새 삶 곧 부활의 삶으로 그 증거를 뒷받침하고, 나아가 그 부활을 위해 기꺼이 죽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부활 신앙을 고백하였다.
(3) 부활은 성삼위의 업적
부활은 성삼위께서 함께 그리고 독자적으로 이루신 일이다. 성부께서는 그리스도 예수를 다시 살리셨다. (사도 2:24).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힘을 지니신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확인되신” (로마 1:4) 분입니다. 성령께서는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셨으며, 우리의 죽을 몸까지도 살려 주실 것이다. (로마 8:11). 우리는 “(다시) 살리시는 분” 곧 “생명을 주시는 주” 성령을 믿는다.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4) 부활의 결과
부활은 그리스도의 행위와 말씀이 모두 진실임을 확증한다. 부활은 구약의 모든 약속을 온전히 성취시킨다. 부활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분명히 보여 준다. 부활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부활을 보증한다. 주님 부활로 우리는 죄를 용서받고 의화(義化)되어, 하느님의 자녀요 그리스도의 형제로 다시 났으며, 장차 누리게 될 부활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 부활의 근원이요 원천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1코린 15:20, 22)
3.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으시며
주님의 승천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신다는 장엄한 표현이다. ‘성부 오른편’은 하느님의 영광과 영예를 가리킨다. 성자께서 천지 창조 이전에 누리시던 영광을 이제 다시 누리시게 되었지만, 그러나 이 새로운 영광은 이전과 다르다. 이제는 신성과 함께 인성이 누리시는 영광이며, 파스카 신비로 구원하신 우리와 함께 누리시는 영광이다. “나는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일 것이다.” (요한 12:32)
4.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하늘에 올라 전능하신 천주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또한 교회 안에 머물러 계신다. 그리하여 교회가 하느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치를 나타내고 이루어 주는 성사가 되게 하신다. 교회는 지금 ‘마지막 때’를 살면서 (1요한 2:18), 그리스도의 영광스런 재림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 위대한 희망 속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예고하신 시련을 겪어 내고 있다. ‘거짓 그리스도’(antichrist)는 끊임없이 믿는 이들을 위협할 것이다. 특히 역사를 넘어 종말의 심판을 통해서 비로소 그리스도를 교회는 언제나 경계하여 왔다. 그러므로 이 모든 거짓과 죄악을 심판하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우리는 간절히 가다린다.
“오십시오, 주 예수님!” (묵시 22:20)
정흥식 마르코 신부
망경주보 2016-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