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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망경성당 신자 재교육용 자료 (11)

                                                      주님의 수난과 죽음과 묻히심

  “사람은 죽으려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경우 이 말은 훨씬 절실하다. 당신 스스로 우리 인간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왔다.”고 당신의 강생 이유를 밝히신 것이다.

1. “이스라엘 백성의 반대를 받는 표징” (루카 2:34)

(1) 유다인들의 반대  
  예수님께서는 군중의 환영도 받으셨지만, 특히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요한복음은 이들을 ‘유다인들’이라고 지칭한다.)에게서 반대를 받으셨다. 대개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그분께서 율법을 어기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율법을 어기신 것이 아니라, 그 근본 정신을 회복하시고 이를 온전하게 지키신 것이다.
  다음으로는 그분께서 하느님 행세를 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분은 진정 하느님이실 뿐 아니라, 유다인들의 머릿속에 박힌 잘못된 하느님 상을 깨뜨리셨다. 특히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죄인들에 대한 하느님의 자비와 그들의 속 좁은 정의는 극단적으로 대립하였다.
  성전에 대한 갈등 역시 그렇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이 하느님의 집이요 기도하는 집이라고 선언하시고 성전을 정화하셨다. 이로써 성전과 종교적 관습 또는 관행으로 기득권을 누리던 사람들에게 일종의 선전 포고를 하신 셈이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안에 다시 세우겠다.” (요한 2:19)

(2) 고난 받는 주님의 종
  예수님께서는 공생활을 시작하면서 받으신 세례 때에 이미 ‘고난 받는 주님의 종’의 사명을 깨달으셨다. 그리고 그분은 공생활 내내 반대와 죽음의 위협에 직면하셨다.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예수살렘을 향한 길에 오르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비로소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셨다. 세 번씩이나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셨지만, 제자들은 그분의 말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였다. (마르 8:31-33, 9:30-32, 10:32-34)

2.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 (1코린 15:3)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요한 10:18).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셨다. 스스로 죽음을 향해 전진하셨으며, 백성의 지도자들과 군중의 손에 자신을 고스란히 내맡기셨다. “성경 말씀대로”라는 말은 구약을 통해 이미 밝혀진 하느님의 뜻, 하느님의 계획이 온전히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셨다.”는 말은 예수님의 죽음이 구속(救贖)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구속’이라는 말은 요즈음 듣기 어려운 말이다. 구속 또는 ‘속량(贖良)’이란 몸값을 받고 노비의 신분을 풀어 주어 양민이 되게 한다는 뜻이다.
“사람의 아들은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다.” (마르 10:45)
  바오로 사도는 이 신비를 달리 이렇게 표현하였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2코린 5:21). 공동번역 성경은 이렇게 풀었다. “우리를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죄 있는 분으로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말미암아 하느님께로부터 무죄 선언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당신 아들이 우리 죄인들과 연대를 이루게 하셨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친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모두를 위하여 내어 주셨고” (로마 8:32), 우리가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로마 5:10) 하셨다.

3.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요한 15:13)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먼저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당신 아드님을 속죄의 제물이 되게 하셨다.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십시오.” (마태 26:39)라는 겟세마니의 기도에서 우리는 하느님 아버지와 그 아드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헤아릴 수 있다. 성자께서는 인류에 대한 성부의 사랑 때문에, 성부께서는 인류에 대한 성자의 사랑 때문에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신다. 이 극진한 사랑이 인류를 죄에서 속량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살려 내었다.
  사람은 제아무리 거룩하여도 모든 사람의 죄를 스스로 짊어지고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자신을 제물로 바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현존하는 하느님의 위격은 모든 사람을 초월하면서도 모든 사람을 품으며 그리스도를 온 인류의 머리가 되게 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죽음은 모든 사람을 위한 구원의 제사가 된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요한 15:13)
그리스도께서는 이 같은 사랑을 계명으로 주셨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5:12) 그리스도께서는 이 사랑을 또한 성사로 남겨 주셨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루카 22:19)

4. 묻히시다.
  예수님의 시체는 무덤에 안장되었다. 이 또한 우리 인간의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이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무덤에 묻히신 것은 우주 전체에 평화를 가져오는 인간의 구원을 이루신 다음 취하시는 하느님의 ‘안식(사밧 sabbath)’을 드러낸다. 이제 무덤은 죽음의 자리인 동시에 부활의 자리가 될 것이며, 주님의 죽음을 증언하는 동시에 부활을 증언하게 될 것이다.

                                  정흥식 마르코 신부
                                                                                                    망경주보 2016-07-17
  • ?
    尹若瑟 요셉 2016.07.18 15:15
    정흥식 마르코 신부님께서는 매주 재교육용 자료와 묵상 자료 하나씩을 내주십니다.
    신부님은 부지런한 농사꾼 같습니다.
    농사를 짓는 분들은 매일 잡초를 뽑고 물 주고 가지치기를 합니다.
    그런 보살핌을 받는 식물들은 행복합니다.

    재교육용 자료는 마치 신문 사설같고 묵상 자료를 한편의 시 같습니다.
    매주 한 편의 사설을 읽으면서 생각을 가다듬고 시 한편을 읽으면서 영혼을 맑게 청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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