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망경성당 신자 재교육용 자료 (9)
그리스도 생애의 신비(1)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곧 만인의 주님을 통하여 평화의 복음을 전하시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레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사도 10:36-38)
오늘은 예수님의 생애 가운데 특히 사도신경에 담겨 있지 않은 사건들에 대해 알아본다. 사도신경은 성령으로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파스카 사건으로 바로 넘어가기 때문에 예수님의 수난 이전 시기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 그러나 복음서에 실린 예수님의 공생활 이전 시기와 공생활 동안의 이야기들은 우리 믿음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1. 예수님의 생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는 행위, 말씀, 기적 모두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을 드러내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께서 우리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계시하고자 오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는 또한 인간과 인간의 구원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인간이 하느님께 어떻게 구원되었는지를 밝혀 준다. 그분의 탄생, 죄인이 되심, 고통과 죽음, 부활과 승천,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심, 이 모든 것이 바로 구세사의 축소판이다.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류 구원의 역사가 총괄적으로 실현되었다는 뜻이다. 인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의 신비로 온전히 드러났다. 그리스도께서는 몸소 살며 겪으신 모든 것을 우리가 당신 안에서 그대로 살게 하시고, 그분도 우리 안에서 살며 이를 겪으신다.
(1) 주님 성탄
예수님은 정말 가난하게 태어나셨고, 당신의 가난으로 인류를 부유하게 하셨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 (2코린 8:9)
예수 성탄의 신비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모습을 갖추실” (갈라 4:19) 때 비로소 우리 안에 성취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형성되는 일은 우리의 낮춤과 가난과 아이 됨과 새로 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2) 주님 공현
공현(公現)이라는 말은 공적으로 드러난다는 뜻이다. 이 말은 특히 동방 박사들이 새로 태어나신 왕, 메시아를 찾아온 사건을 가리킨다.
이로써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메시아이시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세상의 구원자이심이 드러났다. 이방인들을 대표한 그들은 구약에 예언된 대로 이스라엘에서 구원자를 발견하였으며,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의 빛이 비치게 된 것이다.
(3) 주님 봉헌
주님을 성전에서 봉헌한 것은 예수님께서 주 하느님께 속한 맏아들이심을 보여준다. 그분께서 다시 한 번 ‘이방인의 빛’이시오, ‘이스라엘의 영광’, 곧 ‘만민의 구원’이심이 드러난다. (루카 2:31-32) 마리아에게 예언된 고통의 날카로운 칼 (루카 2:35)은 또 하나의 봉헌 곧 십자가의 완전하고 유일한 봉헌을 예고한다.
(4) 주님을 성전에서 찾음
잃었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아낸 부모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루카 2:49) 이 말씀으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들의 사명에 자신을 온전히 바치는 당신 생애의 신비를 엿볼 수 있게 하신다. 요셉과 마리아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으나 신앙으로 받아들였으며,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루카 2:51). 우리도 마리아와 같은 태도로 주님 생애의 신비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상은 우리가 대림과 성탄 시기에 묵상하는 예수님 생애의 신비이며, 묵주기도에서 ‘환희의 신비’로 묵상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망경성당 정흥식 마르코 신부
망경주보 2016-07-03
그리스도 생애의 신비(1)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곧 만인의 주님을 통하여 평화의 복음을 전하시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한이 세례를 선포한 이래 갈릴레아에서 시작하여 온 유다 지방에 걸쳐 일어난 일과, 하느님께서 나자렛 출신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신 일도 알고 있습니다.
이 예수님께서 두루 다니시며 좋은 일을 하시고 악마에게 짓눌리는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분과 함께 계셨기 때문입니다. (사도 10:36-38)
오늘은 예수님의 생애 가운데 특히 사도신경에 담겨 있지 않은 사건들에 대해 알아본다. 사도신경은 성령으로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파스카 사건으로 바로 넘어가기 때문에 예수님의 수난 이전 시기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 그러나 복음서에 실린 예수님의 공생활 이전 시기와 공생활 동안의 이야기들은 우리 믿음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1. 예수님의 생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는 행위, 말씀, 기적 모두 하느님과 그분의 사랑을 드러내는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께서 우리 인간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계시하고자 오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는 또한 인간과 인간의 구원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인간이 하느님께 어떻게 구원되었는지를 밝혀 준다. 그분의 탄생, 죄인이 되심, 고통과 죽음, 부활과 승천,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심, 이 모든 것이 바로 구세사의 축소판이다.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류 구원의 역사가 총괄적으로 실현되었다는 뜻이다. 인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의 신비로 온전히 드러났다. 그리스도께서는 몸소 살며 겪으신 모든 것을 우리가 당신 안에서 그대로 살게 하시고, 그분도 우리 안에서 살며 이를 겪으신다.
(1) 주님 성탄
예수님은 정말 가난하게 태어나셨고, 당신의 가난으로 인류를 부유하게 하셨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 (2코린 8:9)
예수 성탄의 신비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모습을 갖추실” (갈라 4:19) 때 비로소 우리 안에 성취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형성되는 일은 우리의 낮춤과 가난과 아이 됨과 새로 남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2) 주님 공현
공현(公現)이라는 말은 공적으로 드러난다는 뜻이다. 이 말은 특히 동방 박사들이 새로 태어나신 왕, 메시아를 찾아온 사건을 가리킨다.
이로써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메시아이시요,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세상의 구원자이심이 드러났다. 이방인들을 대표한 그들은 구약에 예언된 대로 이스라엘에서 구원자를 발견하였으며,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구원의 빛이 비치게 된 것이다.
(3) 주님 봉헌
주님을 성전에서 봉헌한 것은 예수님께서 주 하느님께 속한 맏아들이심을 보여준다. 그분께서 다시 한 번 ‘이방인의 빛’이시오, ‘이스라엘의 영광’, 곧 ‘만민의 구원’이심이 드러난다. (루카 2:31-32) 마리아에게 예언된 고통의 날카로운 칼 (루카 2:35)은 또 하나의 봉헌 곧 십자가의 완전하고 유일한 봉헌을 예고한다.
(4) 주님을 성전에서 찾음
잃었던 예수님을 성전에서 찾아낸 부모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루카 2:49) 이 말씀으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들의 사명에 자신을 온전히 바치는 당신 생애의 신비를 엿볼 수 있게 하신다. 요셉과 마리아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으나 신앙으로 받아들였으며,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루카 2:51). 우리도 마리아와 같은 태도로 주님 생애의 신비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상은 우리가 대림과 성탄 시기에 묵상하는 예수님 생애의 신비이며, 묵주기도에서 ‘환희의 신비’로 묵상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망경성당 정흥식 마르코 신부
망경주보 2016-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