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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9 09:22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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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단 한 사람의 중요성



평소 잘 알고 지내는 한 가족과 따뜻한 밥 한 끼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부담 없는 분들이었기에 자리가 참으로 편안했습니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이런 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계속 오고 갔습니다. 정성스럽게 차린 ‘거한’ 밥상이었기에 꽤나 과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깔깔대며 웃어서 그런지 금방 소화가 되었습니다.



그 알콩달콩한 가정상(家庭像), 정말이지 이 시대 우리 모든 가정이 노력하고 회복해야 할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해질녘 환한 얼굴의 가족들이 모여 주거니 받거니 정담을 나누며 맛있게 음식을 나누는 밥상공동체! 이 시대 우리가 건설해야할 작은 천국이요 작은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나라의 근본인 가정이 급격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따뜻한 보금자리여야 할 가정이 산산조각 나는가 하면 많은 가정이 말만 가정이지 여인숙 같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 가정에 주어지는 중대한 과제 하나가 있습니다. 우리 가정이 세상의 등불, 세상의 빛이 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 가정을 보고 ‘아, 우리도 저렇게 가정을 꾸며야겠구나!’ 하는 감탄사가 나오도록 따뜻한 가정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어려울수록 더욱 똘똘 뭉치고, 끝까지 서로를 포기하지 않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용서하고 새 출발하는 정녕 복음적인 가정상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수많은 단체, 기업, 조직, 공동체들이 기반부터 흔들리고 있습니다. 세상의 공동체들이 우리 그리스도교 가정 공동체를 새로운 모델로 설정하게 되길 바랍니다.



이 어려운 시대, 하느님께서는 우리 그리스도인 각자, 우리 그리스도인 가정에 하나의 중대한 과제를 하나 부여하시는데, 그것은 등경 위의 등불, 세상의 빛이 되는 것입니다.



어느 순간 이 세상에 빛이 완전히 사라져버렸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끔찍한 일이 되겠습니까? 그야말로 대 혼란이 야기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며 어찌할 바를 모를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지속적인 착한 행실(부단한 자기희생, 가난한 이웃을 위한 헌신, 불의에 저항, 사심 없는 나눔...)로 세상의 빛이 되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 우리 눈앞에서 모두 사라져 버린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캄캄한 세상이 되겠습니까? 이런 분들이 우리 가운데 단 한명도 없다면 인류는 영혼 없는 짐승의 세계들의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다들 자기 한 목숨 부지하기 위해서만 애쓴다면, 다들 극단적 자기중심주의로 살아간다면 이 세상이 아무리 번성한다 해도 암흑의 시대가 되고 말 것입니다.



매일의 영성생활을 통해 하느님으로부터 밝은 빛을 받아야겠습니다. 매일의 영성체를 통해 그 빛을 지속시킬 에너지를 공급받아야겠습니다. 우리들의 빛나는 얼굴, 빛나는 삶을 통해 함께 걸어가는 이웃들에게도 빛을 나누어야겠습니다.



때로 한 사람! 우리가 소홀히 할 수도 있습니다. 한 사람 세상 떠나는 것, 한 사람 다치는 것, 한 사람 악의 길로 빠져드는 것, 만 명, 십만 명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천만의 말씀, 때로 단 한명의 의인이 나라를 구합니다. 때로 단 한명 훌륭한 지도자로 인해 인류가 구원됩니다.



칠흑 같은 어둠 앞에 내 작은 촛불 하나가 무슨 소용이 되겠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천만의 말씀, 큰 불이 내 작은 촛불 하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엄청난 구조적 사회악 앞에 내 작은 선행과 희생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천만의 말씀, 세상의 변혁은 한 의인으로부터 시작됩니다.


                
                                                                                                        - 살레시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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