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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7 08:52

부활 제 5주간 목요일

조회 수 859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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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복음: 요한 15,9-11


< 성령으로 인정받은 자, 교회 >


출판사에서 편집보의 직위를 가지고 근무하는 한 그리스도인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편집장이 써 놓은 원고를 읽으면서 주로 문법이나 구두점에 잘못이 있는지 점검하는 일을 했습니다. 편집장은 능력이 부족한 여성이었는데, 편집보가 자기보다 유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제적인 편집업무를 편집보에게 점점 더 많이 맡겼습니다. 비록 신망은 편집장이 얻기는 했지만 나중에는 대부분의 일을 편집보가 다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편집장은 발행인과 다투다가 자기가 제시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발행인은 “떠나도 좋습니다. 결국 편집보가 일을 다 해왔으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말하던가요?” 편집장이 소리쳤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읍니다”라고 발행인이 말했습니다. “여러 달 전부터 당신이 그녀를 몹시 신뢰하는 것이 이상하게 생각되었는데, 그때부터 다 알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이 짧은 이야기는 편집보가 결국은 편집장이 된다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녀는 자기 업무를 잘 해냈으면서도 인정받기를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발행인이 그렇게 열심히 일하면서도 왜 거기에 대해서 아무 말도 않느냐고 묻자, 그녀는 콜로새서 3장 23-24절 말씀을 인용하여 대답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 주님에게서 상속 재산을 상으로 받는다는 것을 알아 두십시오.”

“오래 전에 저는 제 영광을 구하지 않기로 작정했읍니다”라고 그녀는 매주 모이는 성경 공부 그룹에서 말했다고 합니다.


이 편집보의 특징은 이미 주님께로부터 인정받은 자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바랄 필요가 없었습니다. 다른 이의 인정을 바란다면 동시에 하느님께 인정받지 못했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할까요? 오늘 독서에서 베드로는 이방인들이 할례를 받지 않아도 됨을 주장하기 위해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하신 것처럼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시어 그들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서 인정해주시는 방식은 ‘성령’을 보내주심을 통해서입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맺어주시는 열매가 곧 우리가 바라야 할 유일한 보상입니다. 그 보상이란 성령을 통해 이루어지는 정의와 평화와 기쁨인 하느님 나라인 것입니다. 내 안에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이루어졌는데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런데 주님은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을 내려주셨습니다. 그러니 할례가 성령을 받기 위해 행해져야 하는 준비과정이 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신약에서는 이제 할례 대신 교회에서 베풀어지는 세례가 성령을 받기 위한 준비가 됩니다.


이런 신학적인 결론에 도달하자 이제 야고보는 새로운 시각으로 성경을 해석합니다.

“이는 예언자들의 말과도 일치하는데,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뒤에 나는 돌아와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다시 지으리라. 그곳의 허물어진 것들을 다시 지어 그 초막을 바로 세우리라. 그리하여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내 이름으로 불리는 다른 모든 민족들도 주님을 찾게 되리라.”

이렇듯 성경에는 할례를 꼭 받아야 한다는 말도 있고, 새로운 다윗인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초막, 즉 새 예루살렘에는 할례 받지 않은 백성들도 모이게 되리라는 예언도 함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경에 의지하기보다는 성령으로 인정받은 교회에 머물면 됩니다. 하느님은 성령강림으로 교회를 인정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인정받은 교회를 인정해야만 합니다.



                                                                                                                           - 전삼용 요셉 신부님 강론 말씀
  • ?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5.07 09:38
    “무슨 일을 하든지, 사람이 아니라 주님을 위하여 하듯이 진심으로 하십시오.
    주님에게서 상속 재산을 상으로 받는다는 것을 알아 두십시오.”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인정받은 교회를 인정해야만 합니다. '
    며칠 째 계속되는 주님께로 향한 봉사의 의미를 읽으면서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마음을 더욱 주님께로 정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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