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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4 09:10

연중 제9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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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여러분 아십니까?

세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액세사리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십자가입니다.

고대 로마에서 죄수에게 피를 말리는 고통의 시간을 길게 주면서 모질게 죽였던

그런 흉물덩어리가 십자가입니다.





우리들이 십자가를 바라보며 할 수 있는 100점짜리 답이 뭡니까?

‘성부께 죽기까지 순종하신 메시아이신 예수그리스도!’

모든 교리가 그 안에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례 때, 주님께서 사제의 입을 통해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이 무얼까요?

첫째, 네 십자가 네가 지고 따르라!

둘째, 나중에 내게 오면 영원한 세상을 보장해 주마!





세례 때, 감언이설에 속아서 세례 받은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마귀를 끊습니까?

네, 끊습니다.

구세주 예수님을 믿습니까?

네, 믿습니다.

금은보화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고.....

여러분 입으로 분명히 그렇게 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십자가의 색깔과 무게는 다 각각 다릅니다.

또 십자가를 대하는 태도나 자세도 모두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십자가가 무겁다고 기를 쓰면서 등에 지고 질질 끌고 갑니다.

어떤 사람은 심장 가까이 끌어안고 쉽게 걸어갑니다.





신자생활을 하는 사람은 십자성호를 적어도 하루에 20번 이상 그어야 합니다.

매일 자기 몸에 20번 이상 십자성호를 긋는 사람은은 마귀의 밥이 되지 않습니다.

십자성호가 여러분의 하루하루를 지켜줄 것을 믿습니다.





천주교신자의 십자가에는 예수님이 매달려 계시지만 개신교에는 없습니다.

개신교에서는 그 십자가를 가지고 두 가지 주장을 합니다.

첫 번째,부활한 예수님이 왜 매달려 있어야 되는가?



두 번째, 형상으로 만든 것은 다 우상이다.

이 두 가지 이유로 예수님의 형상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반박하시겠습니까?

첫 번째, 부활은 예수님의 수난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십자가에는 예수님이 계셔야 합니다.





십자가는 로마시대에는 사람의 피를 말려 죽이는 흉물덩어리였습니다.

그 십자가에 좌도, 우도...... 또 얼마나 많은 죄인들이 매달려 있었습니까?

그러나 예수님이 매달려 부활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십자가에 예수그리스도가 올라가 있어야 합니다.





구약시대에 형상을 만든 것은 하느님이 당신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지만

신약에는 성자 예수그리스도가 33년 동안 실존 해 계셨습니다.





제가 청주의 어느 본당에 근무할 때입니다.

사제관에서 보니 일요일 오후 3시만 되면 꼬마 하나가

항상 성당에 들어가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였습니다.

들어가면 한 시간 동안 안 나와요.

‘야, 신통하다... 어린아이가 성체조배를 한 시간씩이나 하다니~’

들어가 보니 제대 앞에서 예수님이랑 일주일 있었던 이야기를 다 해요.





하루는 장궤틀에 앉아서 십자가를 골똘히 쳐다보더니 손뼉을 딱 쳐요.

“맞다, 저거 더하기 표시야!”

그러고는 신이 나서 뛰어나가는 거예요.





그 아이가 나간 뒤에 가만히 보니 십자가는 정말 더하기 표시인 겁니다.

‘십자가는 더하기야!’

오랫동안 그 말이 제 귀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분열이 있는 곳에 평화를 더하라!’





두 번 째, 십자가는 유한성에 떨고 있는 약한 인간들에게 영원한 믿음과 담대함을 전해줍니다.





오래전에 KAL기가 떨어져 많은 사람들이 죽은 사건이 있었어요.

등소평의 개방정책으로 그때, 뻬이징, 심양 가는 비행기에는 선교사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선교하러 중국을 많이 다녔는데 비행기 안에는 개신교 목사님, 불교 스님도 계셨습니다.

비행기가 뜨니까 개신교 신자들이 통성기도를 하는데

이 비행기에 천사의 날개를 달아 무사히 땅에 내려앉게 해 주십시오!

스님은 나무아미타불......저도 열심히 묵주 돌리며 기도했지요.

‘이렇게 죽기가 두려운가!’

죽으면 천당 가는 것 알지만, 지금 당장 가기는 싫은 겁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를 잡고 사는 사람은 죽음에 떨지 않습니다.

십자가가 보증하는 영생을 믿고 살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십자가는 악령에 대하여 싸워 이길 수 있는 영적인 무기입니다.

갈라디아서 6장 14절에서 바오로 사도는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보좌신부시절, 샤머니즘에 관한 논문을 쓰고 있었는데, 계룡산에서 황해도 내림굿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마침 박수무당이 외날 작두 위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포커스를 맞추고 사진을 찍으려는데 무당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 순간, 무당이 작두위에서 양쪽 발을 베이면서 시뻘건 피가 하늘로 솟구쳤습니다.

무당의 눈에서 시퍼런 불이 번쩍하더니 나를 잡겠다고 미쳐서 날뛰는 겁니다.

명색이 신부인데 어떻게 도망을 쳐요?

사실은 도망칠 타이밍을 놓친 겁니다~





무당이 칼을 들고 내 가슴에 대었다 떼었다 하는데 오금이 저렸습니다.

‘신부 되고 나서 일 년도 안 되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구나!’

저는 항상 주머니에 손바닥만 한 고상과 성수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한 번 해 보자!’

그때까지만 해도 성수의 힘을 안 믿었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에 십자가를 내보이면서

주머니에 있던 성수마개를 있는 힘껏 돌려서 성수를 무당에게 뿌렸어요.

‘사탄아 물러가라!



성수를 맞은 그 박수무당은 마치 몇 사람이 잡아 흔들다가 뒤로 내던진 것처럼



그때까지도 발바닥에서는 피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방으로 데리고 들어간 뒤에야 저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그런데 무당이 방에 들어간 지 2분도 안 되어서 다시 뛰어 나오면서

나를 쳐다보더니 “당신이 나한테 불을 던졌냐?”

“우리 들어가서 이야기하자!”



형광등 불빛에서 보니 성수 맞은 곳마다 화상환자처럼 물집이 부풀어 올랐고

옷에는 담배 불똥에 타들어간 듯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제가 빈 성수 통을 보여주면서

“이 안에 하느님의 이름으로 축성한 성수가 들어있다... 너는 이 성수에도 지지 않았느냐?

잡신을 버리고 천주를 믿고 싶지 않느냐~”

“나는 천주신을 믿고 싶지만 이제껏 섬겼던 경포대 장군신이 나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다음 주에 열심 한 기도회장 몇 명을 데리고 박수무당 집에 가서

모시고 있던 귀신들 다 꺼내서 석유를 붓고 태웠습니다.

연기가 피어오르니까 동네 있는 무당들이 칼 들고, 도끼 들고 쫓아왔습니다.

무당 데리고 산으로 피했지요.





아는 회장 집에 박수무당을 데려다 놓고, 내가 일주일에 한 번 내려 올 테니

기도를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전화가 연신 오는데 “신부님, 이 사람 너무 강해서 못 데리고 있겠어요.”



휴가를 내고 내려가서 그 집에 머물면서 기도를 했지요.

일주일 만에야 그 무당에게 붙었던 마귀가 떨어지면서 온전한 사람으로 돌아왔어요.





그 사람은 돈을 많이 벌던 박수무당이었는데 문제는 직장이 없어진 겁니다.

마침 동기 중에 본당에서 사무장을 구한다고 해서

급하게 4대 교리 가르쳐서 3시간 만에 세례를 주고, 그 친구신부한테 얼른 추천을 했습니다.

그 사람 지금까지 사무장 하고 있어요.





무당이 내 심장을 겨눌 때, 제일 먼저 꺼낸 것이 십자가였습니다.

여행할 때, 십자가를 지니고 다니며 성호를 긋습니다.





십자가는 영적인 무기가 분명하지만

십자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마음 여하에 따라 그 능력은 다릅니다.



온 식구가 냉담자인 그 집에 걸려있는 십자가는 마귀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십자가 앞에 무릎 꿇고 저녁만가를 바치는 성가정의 집에 걸려있는 십자가를 마귀는 무서워합니다.





십자가 자체에 어떤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니고 있는 살아가는 사람이 어떤 영혼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십자가가 마귀를 물리치는 힘이 될 수도 있고

그냥 목에 대롱대롱 달려있는 액서사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천주교는 2000년 묵은 십자가고목입니다.

이 십자가를 억지로 지고 가는 사람도 있고

그 의미를 알고 지고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을 종교인이라고 부릅니다.

십자가의 의미를 알고 지고 가는 사람을 신앙인이라고 부릅니다.





종교인은 조금 고상하고, 차원이 다른 취미생활을 하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은 철저히 기복적이면서 입으로는 죄를 짓습니다.

성당에 가더라도 사람을 봅니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있으면 성당에 나가지 않습니다.

죽을 때까지 하느님을 깊이 사랑하지 못합니다.

사람 때문에 상처받고, 흔들리며 십자가의 의미를 모릅니다.

이런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예언직, 사제직, 왕직을 수행할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신앙인은 성령께 힘을 받아 예수님과 일치하려고 합니다.

자기 십자가 남에게 떠넘기지 않고 ,십자가를 지는 게 아니라

심장가까이 가슴에 끌어안고 부활의 골고다까지 올라가려는 사람을 신앙인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여러분들은 배티순교성지에 초대받아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성혈이 지금도 묻어있는 십자가 보목을 앞에 두고 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미사 후, 성시간에는 그 십자가보목에 영과 육에 닿게 될 것입니다.

헬레나 성녀가 그토록 찾아다녔던, 썩어문드러진 시체가 다시 살아난,







최양업신부님도 그토록 그리며 보기를 원했지만, 살아생전에 보지 못했던 십자가 보목입니다.

그분의 사목터전에 십자가 보목을 모시고 사는 사제를 불러들인 그 이유가 뭐겠습니까?





한국신자들은 마음만 있다면 한 달에 한 번씩, 배티에 와서 십자가 보목에 친구를 하고,

사제의 안수를 받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찾아온 것으로 생각지 마시고

감히 이 거룩한 땅에 발을 디딜 자격조차 없지만

이곳으로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면서

내 십자가, 비록 억지로 지더라도

주님께서 축복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집시다. 아멘



                                                                                              - 베티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강론 말씀
  • ?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6.04 09:22
    ‘십자가는 더하기야!’
    '십자가의 의미를 알고 지고 가는 사람을 신앙인이라고 부릅니다.'
    오늘 이 두 구절이 마음을 찌릅니다.
    종교인이 아닌 신앙이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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