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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9 08:42

부활 제 5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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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너희는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다.


복음: 요한 15,18-21


<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

      

어미 소가 두 마리의 송아지를 낳았습니다. 송아지가 자라 맏송아지가 농부한테 사정을 합니다. “저에게는 제발 코뚜레를 하지 말아주십시오.” 농부가 대답합니다. “코뚜레를 하지 않으면 망아지처럼 되고 말텐데.” “아닙니다. 주인님, 그것은 옛날 생각입니다. 두고 보십시오. 코뚜레를 하지 않아도 곱절이나 일을 잘 할 테니까요.” 농부는 동생 송아지에게만 코뚜레를 했습니다. 맏송아지는 자신의 약속대로 코뚜레 없이도 스스로 멍에도 메고 쟁기도 끌었습니다. 코뚜레를 한 동생 송아지가 지쳐 쉴 때에도 더욱 힘을 내어 달구지를 끌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차츰 꾀가 나기 시작한 맏송아지는 일을 피해 달아나기도 하고 자신을 잡으러 오는 농부에게 뒷발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맏송아지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 행방을 묻는 동생 송아지에게 주인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일도 안하고 꾀만 부려서 도살장으로 보냈지.”



자유란 무엇일까요? 아무 거나 할 수 있는 것이 자유일까요? 저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이걸 할까 저걸 할까 고민할 때가 가장 힘듭니다. 사실 모든 인간은 무언가를 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일이 가치 있는 일인지 몰라서 성공이라든가 돈이라든가 즐거움을 선택하며 살아갑니다. 자신도 모르게 어떤 일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자신이 선택한 것의 노예가 됩니다. 돈을 선택한 사람은 돈 때문에 다른 것은 아무 것도 못하게 됩니다. 게으름을 선택한 사람은 그것 때문에 힘들지만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선택하는 것이 자유라고 착각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참 자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분다.”(요한 3,8)

이는 하느님의 자유를 말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자유로워질 수 없습니다. 우주 공간에 홀로 떠 있는 인간은 무언가를 붙잡아야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결국 무언가 하나는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구속당하게 되어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성령께 구속당하면 성령의 자유에 참여하게 됩니다.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령의 바람은 불고 싶은 데로 부는데 그 바람에 돛을 달고 배를 맡기면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흘러갑니다. 이것이 참다운 자유입니다. 성령의 자유에 참여하는 것만이 자유인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캐오의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는 돈과 쾌락의 자유를 누린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버릴 수 없는 노예였습니다. 그리스도는 그가 그 모든 것들을 아무 가치 없이 버리게 만드셨습니다. 당신의 자유로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만드신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사도들은 성령의 바람에 온전히 맡겼습니다.

“성령께서 아시아에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막으셨으므로, 그들은 프리기아와 갈라티아 지방을 가로질러 갔다.”

아시아에 꼭 복음을 전해야한다고 주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냥 성령의 바람에 맡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미시아에 이르러 비티니아로 가려고 하였지만, 예수님의 영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리하여 미시아를 지나 트로아스로 내려갔다.”

이유는 모릅니다. 그저 성령께서 하라면 하고 말라면 마는 것입니다. 갈등이 없으니 자유롭습니다. 세상 어떤 것에도 매이는 것이 없습니다. 성령은 이렇게 우리를 구속하셔서 자유롭게 하십니다.



새는 하늘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유로워집니다. 물고기는 물속에서 가장 자유로워집니다. 꽃은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있을 때 자유로워집니다. 사람은 어디에서 가장 자유로워질까요? 다른 모든 만물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속해야 하는 곳에 속해있을 때입니다. 우리가 속해 있어야 하는 곳은 성령의 품입니다. 오로지 내 안에서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만 살아봅시다. 그것이 참 자유인데 그 자유 안에서 하느님께서 엄청난 일을 하고 계심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전삼용 요셉 신부님 강론 말씀
  • ?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5.09 08:57
    '우리가 속해 있어야 하는 곳은 성령의 품입니다. 오로지 내 안에서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만 살아봅시다. '
    성령의 이끄심대로만 살아간다는 것에... 그 이끄심을 느끼지 못할 때도 많은데...
    그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 또한 바람 부는데로?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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