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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르 3,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2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 하시고, 4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5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6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요즘 저는 필사를 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해를 맞이해서 성소후원회 차원에서 가톨릭 교리서를 필사하자고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을 한 저이기에 요즘 저 역시 열심히 필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주로 필사를 아침 시간에 합니다. 9시에 성소국으로 출근한 뒤부터 1~2시간 정도 필사를 하지요.

어제 역시 필사 계획을 세웠고, 저의 다이어리에는 9시부터 11시까지 필사하겠다는 결심의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썼을까요? 사실 얼마 쓰지 못했습니다. 글쎄 2시간 동안 딱 2줄 쓰고 말았네요.

정말로 마음잡고 필사를 하려고 했지만 계속해서 저를 찾는 손님들이 있는 것입니다. 신부, 신학생, 일반 신자들.... 어제는 왜 이렇게 손님이 많았는지 모릅니다. 잠시도 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지요. 그러다보니 쓰기로 했던 분량을 도저히 채우지 못하고, 결국 2줄 쓰는데 만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세상은 내 뜻대로 돌아가는 세상이 아닙니다. 그보다 하느님의 뜻에 맞게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따라서 내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해서 화를 내고 불평불만을 잔득 간직하며 살아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하느님의 뜻보다는 내 뜻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다보니 때로는 사랑으로 사람을 살리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미움과 다툼으로 사람을 죽이는 행동을 일삼을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시려고 합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 법을 어기려 하기 때문이지요. 즉, 안식일에는 의료행위를 비롯한 각종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일주일 중에 사람을 고쳐줄 수 있는 시간이 자그마치 6일이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사람이 겪는 아픔과 고통에 더 집중하시기에 안식일이라 할지라도 고쳐주십니다. 안식일 법이 사람을 죽이기 위한 법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법임을 보여주신 것이지요.

이러한 예수님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사람을 살리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보았던 바리사이들은 어떻게 합니까?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를 모의하지요. 바리사이들과 헤로데 당원들은 서로 반복하며 살았었지요. 그러나 없애고자 하는 그 잘못된 마음이 서로 일치했던 것입니다.

인간의 뜻만을 주장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어리석은 뜻을 주장할 때 우리들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인간을 살리는 길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뜻, 진정 인간을 살리는 길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내 뜻이 최고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최고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겸손하고 사랑 가득한 오늘을 만드는 것, 이것이 우리가 이 땅에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내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우리는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인간은 앞을 보면서 살아야 하지만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뒤를 돌아봐야 한다.(기욤 뮈소)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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