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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르 2,18-22

그때에 18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예수님께 와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20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21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22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저는 중학교 때까지 미술 성적이 아주 형편없었습니다. 그림도 잘 그리지 못하고, 또한 만드는 것 역시 소질이 영 없었지요. 이렇게 실기 점수가 좋지 않다보니, 필기시험을 잘 봐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미술’이라는 소리만 나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왜 학교 과목 중에 미술이 있는지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이런 저이다보니 미술사에 길이 남는 많은 작품들을 봐도 별 감응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저의 미술 성적은 아주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미술 작품에도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갑자기 잠자고 있었던 미술적 재능이 뛰쳐나온 것일까요?

물론 아닙니다. 고등학교 때 역시 형편없는 미술 실력을 뽐내고(?) 있었지요. 하지만 미술 선생님의 특별한 배려로 부족한 실기 성적을 보충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었던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모두가 미술 실기 점수를 잘 맞을 수 없다고 하시면서, 대신 미술 전시회를 다녀와서 감상문을 써서 내면 한 장 당 1점을 올려주시겠다는 공약을 내거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휴일이면 미술 전시회를 다녔고, 전시회를 자주 다니다보니 좋은 성적과 더불어 미술 작품을 볼 수 있는 눈을 얻을 수 있었지요.

그 당시 전시회를 많이 다녀서일까요? 지금도 미술 작품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 미술 작품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를 찾으면서 큰 기쁨을 얻기도 합니다.

미술을 즐기는 사람은 미술적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아니었습니다. 그 작품을 보고 기쁨을 얻는 사람 역시 미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고등학교 때의 체험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이렇듯 각자에게 주어진 주님의 사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잘 이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자신에게 주목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늘 시기와 질투의 눈으로 쳐다봅니다. 미술작품을 만드는 사람이나 미술작품을 볼 줄 아는 사람 모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상관없이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갈 때 참된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단식하고 있는데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식하지 않느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혼인 잔치의 비유를 들어서 자기 상황에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즉, 혼인잔치를 할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그 순간을 즐겨야 하며, 또한 단식해야 할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해 그 순간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상황에 상관없이 무조건 즐기고, 또 무조건 단식을 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 상관없이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에 최선을 다하는 우리들이 되어야 합니다. 남과의 비교를 통해 그 사명을 소홀히 하고, 세상의 것만을 추구해서 주님의 뜻에 어긋나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럴수록 우리에게 주어질 행복이 점차 멀어지니까요....


이겼는데도 불안하면 진 것이고, 졌는데도 평안하면 이긴 것이다. 인생의 성패는 내 마음을 다스리는 일에 달렸습니다(조정민).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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