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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루카 4,14-22ㄱ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성령의 힘을 지니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시니, 그분의 소문이 그 주변 모든 지방에 퍼졌다. 15 예수님께서는 그곳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으셨다.
16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자라신 나자렛으로 가시어,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경을 봉독하려고 일어서시자, 17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가 그분께 건네졌다. 그분께서는 두루마리를 펴시고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18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19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
20 예수님께서 두루마리를 말아 시중드는 이에게 돌려주시고 자리에 앉으시니, 회당에 있던 모든 사람의 눈이 예수님을 주시하였다.
2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22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억만금의 돈이 필요할까요? 하느님 나라를 체험할 수만 있다면 억만금의 돈이라 할지라도 아깝지 않겠지요. 그러나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주 단순한 일상 안에서도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하느님 나라입니다.

예를 들어, 정말로 맛있는 음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 맛은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해주는 체험이지요. 그때 이렇게 말하지 않습니까? “천국이 따로 없군.”

그런데 단순히 이 맛있는 음식을 게걸스럽게 삼키는 사람은 맛을 향유하고 즐기는 것을 모릅니다. 이런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도 오히려 과식했다고 스스로 화를 내지요.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맛있는 음식을 천천히 맛보면서 그 시간을 즐기는 사람은 어떨까요? 먹을 때도 기쁘겠지만 먹고 난 뒤에도 큰 기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단순한 일상 안에서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하느님 나라입니다. 서둘러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천천히 그 시간을 즐기는 사람만이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이 하느님 나라를 너무 급하게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또한 세속의 기준만을 내세워서 그 나라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 스스로를 다시금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천천히 내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내 일상 안에서 주님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는 장면입니다. 이사야 예언서를 읽으시면서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라고 말씀하시지요. 그리고 이렇게 선포하십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주님의 기쁜 소식은 멀리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주님을 느끼고 체험하는 그 순간에 이미 시작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가운데에서 하느님 나라를 쉽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천천히 그리고 주의 깊게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가 체험할 하느님 나라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선포가 우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그 말씀을 듣고 있나요? 혹시 주님의 말씀이 아닌 세상의 속된 말만을 들으려고 하고, 주님의 뜻이 아닌 나의 뜻만을 펼치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미 왔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하느님 나라. 바로 우리의 노력으로 완성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비는 한 사람의 인생 속으로 내린다(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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