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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르 6,45-52

예수님께서는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신 뒤, 45 곧 제자들을 재촉하시어 배를 타고 건너편 벳사이다로 먼저 가게 하시고, 그동안에 당신께서는 군중을 돌려보내셨다. 46 그들과 작별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에 가셨다.
47 저녁이 되었을 때, 배는 호수 한가운데에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혼자 뭍에 계셨다. 48 마침 맞바람이 불어 노를 젓느라고 애를 쓰는 제자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새벽녘에 호수 위를 걸으시어 그들 쪽으로 가셨다. 그분께서는 그들 곁을 지나가려고 하셨다.
49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으시는 것을 보고, 유령인 줄로 생각하여 비명을 질렀다. 50 모두 그분을 보고 겁에 질렸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곧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51 그러고 나서 그들이 탄 배에 오르시니 바람이 멎었다.
그들은 너무 놀라 넋을 잃었다. 52 그들은 빵의 기적을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마음이 완고해졌던 것이다.



어제 사제서품식이 잘 끝났습니다. 인천교구 사제 10명 그리고 부제 8명이 새롭게 탄생 했지요. 저도 얼마나 가슴이 뭉클했는지 모릅니다. 그들의 서품 모습을 보면서 동시에 저의 지금까지의 사제생활을 반성하고 다시금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서품식 준비하는데 있어서 많은 분들이 수고하셨습니다. 성소후원회, 신학생, 사제, 인천대신학교, 전례꽃꽂이, 인천교구 합창단, 그 밖의 많은 관계자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어제와 같은 큰 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서품식이 끝나고 나서 많은 분들이 제게 와서 정말로 수고했다고, 서품식이 너무 잘 진행되었다는 칭찬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제가 총진행자이기는 하지만, 저 혼자서 이 큰 행사를 어떻게 치룰 수 있었겠습니까? 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솔직히 제가 처음 성소국장으로 와서 서품식을 진행하는데 두려움도 많았습니다. 거의 6,000명의 신자들이 참석하는 이 서품식을 과연 잘 진행시킬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생기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요. 그러나 성소국장으로 네 번째 서품식과 크고 작은 많은 행사들을 진행하다보니 이제 두려움이 전혀 생기지 않습니다. 이 모든 행사들을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님께서 이 안에 함께 해주시면서 가장 거룩한 전례, 가장 아름다운 전례를 만들어주신다는 굳은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만 사라진다면 할 수 있는 것들은 상당히 많습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도 내 마음 안에 있는 두려움으로 하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았습니까? 또한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 두려움을 가지고 있으면 떨려서 제대로 할 수 없지요. 그런데 믿음이란 이 두려움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이 믿음을 반드시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문제는 이 믿음을 사람 안에서, 이 세상 안에서만 찾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불완전한 세상 안에서 굳은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요. 그러나 가장 완전하시고 전지전능하신 주님께 믿음을 둔다면 무엇이든 가능하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을 보고도 두려움에 빠져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호수 위를 걸어오셨기 때문입니다. 이미 예수님으로부터 놀라운 기적, 즉 빵의 기적을 목격한 상태였기에, 이 정도의 기적쯤이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기준으로만 바라보니 두려울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 안에서 인간적인 판단, 세속적인 판단 없이 오로지 주님만을 바라볼 수 있는 굳은 믿음을 간직해야 합니다. 그때 두려움 없이 온전히 주님과 함께 모든 어려움과 시련들을 잘 극복하게 될 것입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예수님의 이 말씀을 잊지 말고, 오늘을 힘차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운은 우리 바깥이 아닌 우리의 의지 속에 존재한다(줄리우스 그로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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