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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2 09:02

연중 제2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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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르 2,23-28

23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24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26 에브야타르 대사제 때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고 함께 있는 이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27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28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지난 주일에 있었던 가족회의에서 제 조카가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제 조카는 오랫동안 외국에서 공부하다가 작년에 들어와서 현재 어느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학교까지 멀다보니 직접 운전을 해서 학교를 다닐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커다란 문제점 하나가 있었지요. 오랫동안 외국에 있다 보니 한국의 교통 상황에 적응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특별히 주차가 너무나 힘들다는 것입니다. 아직 초보 운전이니까요.

그래서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은 것이 일찍 학교에 가는 것입니다. 일찍 학교에 가면 주차장이 한산해서 여유 있게 주차를 시킬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문제는 아침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많이 있는 차들 사이에 주차되어 있는 차를 빼내기에는 초보 운전자인 자신에게 너무나 힘든 일이었지요. 그래서 이 차들이 모두 빠져 나간 뒤인 아주 늦은 시간에 학교를 나온답니다.

누구보다도 일찍 학교에 오고, 누구보다도 늦게 학교에서 나오는 학생. 어떻습니까? 상당히 모범생 같지 않습니까? 그러나 사실은 학업에 대한 관심보다도, 자동차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그래도 재미있다고 합니다. 아마 자동차 때문에 오랫동안 학교에 남아 있을 수밖에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오랫동안 실험실에 있다 보니 많은 것도 배우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초보 운전이라는 타이틀이 그렇게 떳떳하지는 않지요. 그러나 이 떳떳하지 않은 타이틀이 오히려 학문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를 보면서 무조건 부정하고 보는 어리석은 모습에서 이제 탈피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신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배려하고 이해하는 넓은 마음의 우리가 된다면 이 세상은 더욱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요?

예수님 시대에도 무조건 부정하고 보는 사람들이 있었나 봅니다. 심지어는 걸으면서 밀 이삭을 뜯은 것 가지고도 시비를 걸지요. 즉, 안식일 법에 의하면 일해서는 안 되는데, 예수님의 제자들은 걸으면서 밀 이삭을 뜯었다는 것입니다. 왜 밀 이삭을 뜯은 것이 일하는 것이 될까요? 이는 넓은 의미로 추수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부정하고 보는 닫힌 마음이 이렇게 억지를 쓰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꼭 명심해야 할 말씀을 하시지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법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창조하신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따라서 무조건 부정하고 보는 관점이 아니라,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랑의 관점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의 모든 색깔이 그 색안경의 색깔과 똑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내 자신을 가두어 버리는 나의 색안경을 과감하게 벗어 던질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할 때가 아닐까요?



인생은 그처럼 짧으니, 그것을 가시로 보지 말고 꽃인 양 바라보아라. 거기에는 맛과 향기와 형태가 있다(시몬 페레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 ?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1.22 09:05
    '내 자신을 가두어 버리는 나의 색안경을 과감하게 벗어 던질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할 때'
    용기와 지혜를 내려주십시오, 따르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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