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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르 1,21ㄴ-28


카파르나움 마을에서, 21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는데, 22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23 마침 그 회당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소리를 지르며 24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25 예수님께서 그에게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하고 꾸짖으시니, 26 더러운 영은 그 사람에게 경련을 일으켜 놓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갔다.
27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놀라, “이게 어찌 된 일이냐? 새롭고 권위 있는 가르침이다. 저이가 더러운 영들에게 명령하니 그것들도 복종하는구나.” 하며 서로 물어보았다. 28 그리하여 그분의 소문이 곧바로 갈릴래아 주변 모든 지방에 두루 퍼져 나갔다.


예전에 신학생 때 지방에서 인천으로 올라오는 버스를 탔다가 아주 고생했던 적이 기억납니다. 동료 신학생들과 함께 산에 갔다가 올라오는 차편이었지요. 그런데 차를 타기 전에 맥주 마신 것이 문제가 되었는지 화장실을 가고 싶은 것입니다. 저는 아무런 움직임도 갖지 않고 고속버스가 잠시 정차해서 쉬는 휴게소까지 참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버스기사 분께 가서 어렵게 부탁을 했지요.

“제가 화장실이 너무나 급한데 잠깐만 서면 안 될까요? 정말로 잠깐이면 됩니다.”

그러나 너무나 매정하게 저의 부탁을 거절하시더군요.

“버스 시간 때문에 중간에 설 수 없어요. 30분만 더 가면 휴게소에서 쉴 테니까 조금만 참으세요.”

그때의 경험 때문인지 저는 먼 거리를 이동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전에는 절대로 물이나 맥주를 마시지 않습니다. 혹시나 그때의 상황이 또다시 반복될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지요. 그런데 기차나 비행기를 이용할 때는 그러한 두려움이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차나 비행기 안에는 화장실이 반드시 있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나를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이 내게 두려움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있다면 또 가질 수 있게 해 준다는 믿음만 있다면 그 두려움은 말끔히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내 자신을 위해서도 주님을 선택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또한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갖게 함으로 인해 이 세상 안에서의 두려움을 없애주시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엉뚱한 곳을 선택하곤 합니다. 마치 세상이 내게 풍요함을 주는 것처럼, 물질의 만족만이 행복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등장하는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과 같은 말을 자주 하지요.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주님의 말씀이 마치 커다란 구속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지요. 분명히 나를 위해 함께 하시는 분, 나의 발전을 위해 더 좋은 것을 주시는 분, 나의 온갖 두려움을 없애주시는 분인데도 주님이 아닌 세상과 물질을 선택하면서 주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려고만 합니다. 주님은 고리타분하신 분이고, 주님은 뜬구름 잡는 이상한 말씀만 하시는 분으로만 여깁니다. 그러나 세상과 물질이 과연 내게 어떤 것을 주었는지를 잘 생각해보십시오. 순간의 만족을 가져다주었을지는 몰라도 영원한 행복을 주지는 않습니다.

주님이 우리와 상관없는 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주님과 함께 할 때에만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 안에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타인의 것으로 시작해서 당신의 것으로 끝내라(발타자르 그라시안).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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