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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016.4.30. 부활 제5주간 토요일, 사도16,1-10 요한15,18-21

예수님은 우리 삶의 기준이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


삶의 궁극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우리 믿는 이들에게는 하느님이자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살면서 하느님께 이르는 것입니다.

길이자 진리이자 생명이신 예수님을 통해 아버지께 이르는 것입니다.

바로 성인聖人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주님을 시종일관始終一貫 충실히 따르는 이가 성인입니다.

노년뿐 아니라 품위있는 인생을 위해 제가 피정자들에게 강조하는 우선순위입니다.

첫째- 하느님 믿음, 둘째-건강, 셋째-돈입니다.

나이들어 갈수록 하느님 믿음의 부재시

온통 관심사는 건강 또는 돈이 전부가, 마치 삶의 목표가 된 듯합니다.

귀신鬼神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하느님 목표 없이 살다가 죽어 갈 데 없어 떠돌아 다니는 영혼들이 귀신입니다.

살아서 하느님을 몰랐으니 죽어서 하느님을 알 수 있는 길은 요원합니다.

살아서 하느님 목표 없이 방황하는 영혼들 역시  귀신 같은 삶일 수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우상이 된 건강과 돈입니다.

대화도 온통 이들에 집중되고 만나도 먼저 확인하는 것이 건강입니다.

언젠가는 죽습니다.

건강한 사람도 죽고 병든 사람도 죽고 다 죽습니다.

주님 앞에 갔을 때 내놓을 것이 건강만, 돈만 추구한 삶이었다면 얼마나 허망하겠는지요.

하여 제가 피정자들에게 늘 기억할 것을 강조하는 것이 둘입니다.

‘하느님을 기억하는 것’이고 ‘죽음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래야 삶의 환상에서 벗어납니다.

하여 수도원 배경의 ‘하늘과 산’의 그림이 나와있는 수도원의 로고 스티카를 휴대폰에 붙여주며

통화할 때 마다 로고를 보며 ‘찬미 하느님!’ 화살기도를 바치며 하느님을 기억할 것을 권합니다.

늘 하느님을 기억하고 죽음을 기억할 때

아버지의 집으로의 귀가준비歸家準備인 죽음 준비도 저절로 잘 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라 아버지의 집으로의 귀가여정중에 있는 우리의 삶입니다.

예수님과 공동운명체의 삶을 사는 믿는 이들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운명이자 사랑입니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고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을 기억하여라.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고,

내 말을 지켰으면 너희 말도 지킬 것이다.”(요한15,20).

마음에 와 닿은 구절입니다.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듯이 우리는 예수님보다 높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삶의 기준입니다.

모든 성인들이 예수님을 기준으로 삼아 예수님을 따라 살았고 결코 예수님을 넘지 않았습니다.

정신없이 영적전쟁의 삶을 살다보면

예수님의 깃발 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사탄의 깃발아래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일 것입니다.

예수님은 권력이나 돈을, 건강이나 장수를 탐하지도 않았고,

오로지 하느님과 이웃만을 사랑하고 섬기며 가난하고 겸손한 삶을 사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서 예수님을 따른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주인인 예수님보다 높은 종의 제자가 되어 세상을 따르는 주객전도의 삶을 사는 이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할 것이다.”(요한15,19).

바로 이것이 우리의 신원입니다.

종이 주인보다 높은 ‘세상에 속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은 ‘주님께 속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세상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고 주님께 속한 초연하고 고결한 영혼으로 사는 것입니다.

종이 주인보다 높지 않다는 철저한 자각이

주님을 닮은 겸손하고 온유한, 가난하고 순결한 삶을 살게 합니다.

사도행전에 그간 소개되었던 사도 바오로의 파란만장한 삶을 보면 예수님 삶의 복사판 같습니다.

바오로 사도뿐 아니라 계속되는 박해와 시련의 삶 중에도 기쁨과 성령이 충만했던 제자들의 삶이었습니다.

모두 ‘종은 주인보다 높지 않다.’

주님의 말씀대로 주님을 따르는 제자직의 삶에 충실했던 바오로 일행들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바오로 일행의 여정을 보십시오.

성령의 가르침 따라, 주님의 환시에 따라 철저히 순종의 삶을 살아가는 바오로 일행입니다.

‘성령께서 아시아에 말씀을 전하는 것을 막으셨으므로,

그들은 프리기아와 갈라티아 지방을 가로질러 갔다.’

성령따라 물처럼, 바람처럼, 구름처럼 주님만을 따르며

복음선포의 삶에 충실하고 항구했던 ‘주님의 종’ 바오로 사도의 삶입니다.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당신의 충실하고 항구한 종이 되어 살게 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여라.

거기에는 그리스도가 하느님 오른쪽에 계신다.”(콜로3,1).

세상에 살고 있으나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저 위에 속한 우리들의 신원입니다.


아멘.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베네딕토회 요셉수도원 신부님 -

  • ?
    엔젤 2016.04.30 08:42
    세상에 살되 세상에 속하지 않고 주님께 속한 초연하고 고결한 영혼으로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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