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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01 10:33

10월 1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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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8,1-5
1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2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3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4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5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강론>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 예수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가운데에 세우시고 제자들과 비교하십니다. 나름대로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모든 것을 버리고 그분을 따라나서서, 하늘 나라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이들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제자들이 아직 하늘 나라에 가까이 있지 못하며, 오히려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어린이가 먼저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될 형편입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질문하는 제자들의 모습은 그들의 현주소를 있는 그대로 보여 줍니다. 그들은 어린이가 아니라 큰 사람이 되고 싶어 합니다. 하늘 나라에서라는 전제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기왕이면 내친김에 하늘 나라에서도 다른 이들의 눈에 띄는 자리에 앉아 훌륭한 인물로 인정받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점에서 예수님께서는 회개를 요구하시고, 자신을 낮출 것을 명하십니다.
데레사 성녀의 ‘작은 길’은 어린이처럼 단순하게 믿고 의지하는 이에게 내리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십자가의 신비에 대한 통찰과 이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일찌감치 깨달은 데레사의 이 작은 길은 완전한 사랑의 행위 안에서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에 자신을 내어 맡기고 단순하고 겸손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 저의 사랑이신 예수님! 저의 성소를 드디어 찾았습니다. 저의 성소는 사랑입니다.” 성녀는 위대하고 거창한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수도회에 입회하여 스물네 살에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수녀원 담장 밖을 나가 본 적도 없지만, 전교 지역의 주보 성녀, 선교의 수호자가 되었습니다. 데레사는 체질이 허약해서 자주 병에 걸려 많은 고통을 당하였지만, 죄인의 회개와 사제들, 특히 전교 지방의 사제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면서 자기 병고를 주님께 바쳤기 때문이지요.
날마다 일상으로 주어지는 사소한 일을 성실히 수행할 때 인간의 눈에는 보잘것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하느님께서는 이 점을 크고 위대하게 평가하신다는 것을 성녀의 삶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작은 길을 통하여 우리도 성인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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