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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0 11:38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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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찬미예수님



영성체를 해드리다 보면 좀 이상할 때가 있어요.

“그리스도의 몸!” 하면 “아멘!” 하고 대답해야 하는데 머뭇거리거나

성체를 빼앗아 가려고 한다든지 하면 멈칫하고

“세례 받으셨어요? 성체는 세례 받으신 다음에 드시는 겁니다.”

이렇게 타이르면 ‘내가 잘못 나왔구나!’ 하고 대부분 이해하시는데

어떤 분은 아는 사람에게 대놓고 서운함을 표시합니다.

“그거 몇 푼 되어보지도 않는데 지들끼리만 먹고, 천주교는 손님접대를

그렇게 해?“

마음 같아서는 주고 싶지만 못 주는 이유가 뭐예요?

성체이기 때문입니다.



영성체 하러 나오는 엄마 따라 나와서 엄마 입에 있는 것까지

꺼내 먹으려고 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마음 같아서는 그 아이들 입에 몇 개씩 넣어주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체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본당에서 영성체 하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설문지로 물어봤어요.

“당신이 먹은 성체 안에 예수님 계신다고 믿습니까?”





예수님의 유언 중에 최고이며 최상의 유언!

요한복음 6장 51절과 58절, 7절 사이에

“나는 살아 있는 빵이다. 내 피와 살을 영하지 않으면 영생을 얻지 못할 것이다!”

무려 6번이나 반복이 됩니다.



제가 평화방송에서 강의를 한 것 중에서

“천주교나 개신교나 똑같이 구원의 문 안에 들어와 있지만

개신교에는 성체를 영하지 않기 때문에 구원에 대한 보증이 없다.“

그 방송을 보고 전국의 목사들에게서 항의전화와 협박편지가 왔어요.



“우리 개신교 신자들이 성경도 열심히 읽고 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데 무슨 말이냐!”

어떤 목사님이 찾아와서 토론 좀 해 봅시다.

“목사님, 성서를 같이 읽어봅시다. 성체가 없는 교회는 구원에 대한

보증이 없다는 것이 내 신념이요.”



목사들에게 개신교의 창시자 마르틴 루터가 남긴 유언이 뭔지 아느냐!

“내가 죽고 난 뒤에 가톨릭의 칠성사 중에 성체성사와 고백성사는 없애지 마라!“

“당신들은 개신교 창설자 유언도 안 지키지 않느냐? 내가 책을 줄 테니 한 번 읽어 보시오.”

개신교는 견진까지 하는 교파도 있지만 대부분 세례성사 하나만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사제 되고 5년째 되던 해, 폐병환자 집에 봉성체를 하러 갔더니

뼈와 가죽밖에 남지 않은 자매가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잘 넘기지 못하여 큰 숟가락에 성체를 풀어서 입에다가 흘려 넣어 주었어요.

안수를 주고 제구를 정리해서 나오는데 뒤에서 ‘웩~’ 하는 소리가 났어요.

뒤를 돌아보니 각혈을 해서 침대 위가 시뻘겋게 되었는데

그 핏덩어리 위에 성체가 허옇게 덮여 있는 거예요.

앞이 캄캄하고 머리가 하얘졌어요.

저는 침대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지금은 때가 많이 묻었지만 그때만 해도 사제 된지 5년째,

그때 내 별명이 김순진이었어~

성체에 대한 뜨거운 신심도 있었고, 열심 했어요.



성체 앞으로 다가가는데 수녀님이 제의를 꽉 잡고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저는 침대 앞에 무릎을 꿇고 성호를 그으면서

‘예수님, 제가 들여 마실 테니 다시 토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성체를 토한 자매는 새 떨듯이 떨고 있었어요.

저는 양손으로 핏덩이를 쓸어 담아 눈을 꼭 감고 숨도 쉬지 않고 마셨어요.



만약 성체가 아니었다면 저는 폐병환자로 옛날에 죽었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어느 장기보다 지금 폐가 가장 건강합니다.

저는 성체가 천상의 약이라고 하는 것을 확신합니다.



산삼보다 더 좋은 것을 먹는다 해도 100살을 못 넘기고 죽습니다.

구약의 백성은 만나를 먹고 육신의 배를 불렸을 뿐이지만

신약의 백성은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영생을 누립니다.



개신교신자들은 성체를 가까이 할 수가 없습니다.

천주교신자들은 마음만 먹으면 평일미사 때, 주일 미사 때, 성체를 영할 수 있습니다.



사형수들은 죽음의 공포를 성체의 힘으로 버틴다고 했습니다.

미사 때 사형수들은 미사에 못 들어옵니다.

사형수들은 철창 앞에 무릎을 꿇고,

한 시간 내내 사제가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입에다 성체를 넣어주려고 하면 눈물을 쏟으며 엉엉 웁니다.

오늘 이 성체를 영하고 한 달 후에도 내가 살아 있다는 보장이 없기에~

어쩌면 이 영성체가 내 생애의 마지막 영성체일지도 모른다는 그 생각 때문에~

엉엉 울면서 성체를 못 영합니다.



나나 여러분들은 어떤 의미에서 모두 사형수들입니다.

어떤 모양으로 죽을지 모르지만, 저나 여러분이나 언젠가는 죽을 겁니다.

성체를 영할 때마다 내 생애 마지막 성체를 영하는 마음으로 영하십시오.



개신교 신자들에게 이 세상에서의 신앙생활 목표는 예수님을 닮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천주교 신자들은 예수그리스도가 됩니다.

성체를 영하기 때문입니다.



바오로사도가 갈라디아서에서 2장 20절에 하신 말씀처럼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십니다.’



성체를 영한 천주교신자들은 그리스도처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되어서 기도합니다.



성체를 영한 천주교신자들은 그리스도처럼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되어서 봉사합니다.



성체를 영한 천주교신자들은 그리스도처럼 봉헌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되어서 봉헌을 하는 겁니다.



개신교신자들은 꿈도 꾸어보지 못하는 은혜를

우리 천주교신자들은 영성체할 때마다 누립니다.



영성체 하신 후에 성가를 부를 때가 아닙니다.

자리에 들어가셔서 스스로 치유기도하십시오.



영성체 한 후에 이 죗덩어리 내 몸은 움직이는 감실이 됩니다.

내가 바로 예수그리스도가 됩니다.



몸이 아픈 사람은 아픈 곳에 대고 치유기도 하십시오!



마음이 아픈 사람은 내 과거 상처로부터 해방시켜주시라고 기도하십시오.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이 있다면 용서할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비록 이 자리에 없어도 기도하십시오.

“멀리 계신 아버지가 간암입니다. 치유시켜 주십시오!”



믿는 대로 됩니다.



하느님은 능력자이십니다.



집에 가셔서 아픈 환자의 부위에 손을 대고 기도하십시오.

내 손이 아니라 예수님의 손입니다.

성체는 천상의 약입니다.



이태리에 있는 어느 성당에 나무로 만든 오래된 감실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문을 열어보니 쥐 한마리가 성체를 먹고 있었습니다.

벽 쪽으로 쥐들이 나무를 쏠아서 성체를 갉아 먹었던 겁니다.



이것 때문에 신학자들 사이에 3년 동안 논쟁이 벌어졌는데

‘쥐가 먹은 게 성체냐, 뭐냐!’



‘쥐에게 믿음이 있었다면 성체를 영한 것이요, 믿음이 없었다면

그건 밀가루일 뿐이다.“



마찬가지입니다.

믿음 없이 영하는 성체는 쥐가 먹은 것과 같습니다.

그건 성체가 아니라 그냥 밀가루일 뿐입니다.



사형수가 마지막 성체를 영하는 마음으로 성체를 영할 때

그건 바로 천상의 약이 됩니다.



성체성사를 축성하기 위해서 사제가 존재합니다.

아무리 등신 같은 사제라 해도 제대위에서 예수님의 몸과 피를 만듭니다.

그래서 사제가 위대합니다.



전 세계 목사들을 제대 위에 다 올려놓아도

그 목사들은 성체성사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안 떨릴 때도 되었건만 해가 갈수록 미사를 드릴 때마다 지금도 떨립니다.

내가 무엇이길래 내 입술에 의해서 주님의 몸과 피가 만들어질까!

감격스럽습니다.

성체를 올릴 때마다 뜨거움을 느낍니다.

늘 마지막 미사를 드리는 마음으로 미사를 드립니다.



교회의 울타리는 성모신심이요, 그 중심에는 성체신심이 있습니다.

한국 신자들은 자부심과 더불어 성모님께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사십니다.



내 생애 마지막 성체를 영하는 마음으로 성체를 영하십시오!

오늘 성체께서 여러분을 치유시켜 주실 것을 믿습니다, 아멘



                - 배티성지 김웅열 토마스아퀴나스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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