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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행복의 땅, 갈릴래아 ♣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습니다.”(28,8)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걸어오시며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십니다(28,9).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자 두려움에서 벗어나 큰 기쁨을 맛보고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먼저’ 우리에게 다가오시어 기쁨을 주십니다. 부활의 기쁨은 우리 힘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분으로부터 주어집니다. 우리의 두려움은 사랑과 믿음 부족에서 옵니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길은 바로 사랑이요 궁극적인 기쁨의 원천이신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에 있음을 깨달아야겠습니다.

여인들은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맞아들이며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습니다.”(28,9ㄴ) 우리가 살아야 할 몫도 그렇게 사랑이신 분과의 사랑의 관계 속으로 들어가고, 사랑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증거하려면 헛되고 쓸모없는 세상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근본적으로 새로워져야 합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28,10)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지극히 미천한 이들을 ‘형제들’이라고 부르셨습니다(12,49-50; 25,40). 이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이 체포되자 도망쳤던 제자들을 ‘형제들’이라고 부르십니다. 여기서 그분의 한없는 사랑이 드러납니다.

제자들은 갈릴래아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께서 사랑과 해방의 실천과 가르침을 통하여 하느님 나라를 보여주신 ‘사랑의 땅’이요 ‘해방의 땅’입니다. 그곳은 또한 제자들의 삶의 못자리이며 그들의 인간적 연약함과 애착이 배어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삶의 원점에서 만나자 하십니다.

나는 어디서 예수님을 찾고 만나고 있는지 돌아봅니다. 나의 갈릴래아는 바로 몰이해와 무지, 연약한 믿음 때문에 눈이 어두워져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제 뜻대로 살아가는 삶의 자리입니다. 제자들처럼 철저히 낮추고 비우시어 전부를 내어주신 예수님의 죽음에 의해 변화되는 나의 삶의 현장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삶은 갈릴래아와 예루살렘 사이를 오가는 순례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걸어야 할 인생순례요 하느님을 향한 순례입니다. 우리 모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부활하신 주님과의 사랑의 관계를 맺고 참 기쁨을 나눌 수 있어야겠습니다.

평범한 일상과 만나는 사람들의 연약함과 어두움, 아픔과 상처, 고통과 슬픔, 불의와 비인간적 현실의 한 복판에서, 부활하신 주님께 희망을 두고 그분께서 주시는 사랑과 생명을 재현하는 오늘이었으면 합니다. 지금 여기 내 삶의 자리가 부활하신 주님께서 만나자고 하시는 약속 장소, 행복의 땅 갈릴래아임을 기억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묵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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