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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예수님이 성전을 가리켜 “내 아버지의 집”,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하셨고, 또  성전을 당신의 몸으로 표현하셨습니다. 지상에 건설하는 아버지의 집은 예수 그리스도를 기초로 삼아 십자가의 제사가 재현되는 제단을 쌓고 제사를 봉헌하며 믿는 이들의 기도가 하느님께 사무치는 지성소입니다. 성전에서 기도하는 사람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의 품에 안식을 찾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의 자세는 경건해야 합니다. 몸가짐이 마음의 표시임을 생각할 때 과연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늘어진 양팔과 흐트러진 몸가짐, 쉴새없이 움직이는 눈동자 등은 분심과 잡념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먼저 기도하는 자세를 갖추고 마음은 주님을 뵈옵는 기쁨에 젖어들 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 성전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집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허물어라.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당신의 몸을 두고 하신 말씀으로서 부활하신 예수님이 구원의 성전을 다시 세우시려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성전은 모든 은총의 샘이신 예수님의 집입니다.

   성전은 구원의 은총이 흘러넘치는 장소입니다. 죄로 죽고 더럽혀진 사람들을 되살리고 정화하여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하는 성사의 현장입니다. 마음에 맺힌 한이 풀어지고 헝클어지고 꼬여진 정신을 깨끗하고 바르게 고쳐 새로운 삶을 설계하는 성스러운 집입니다.         2015.12.13 <망경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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