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6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 이들이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


복음: 요한 17,20-26




                                                                  < 하나가 되기 위하여 >

정말 친한 친구 세 사람이 동업을 하여 많은 돈을 모았습니다. 그들은 그 돈을 안전한 비밀장소에 숨겨두었습니다. 그 장소를 아는 사람은 이 세 친구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돈이 사라진 것입니다. 친구 셋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그들은 솔로몬 왕을 찾아가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분명 친구 셋 중 하나가 범인임에 틀림없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솔로몬 왕은 문제를 낼 테니 먼저 이야기를 잘 들어보라고 합니다.

“어떤 부자 처녀가 한 청년에게 시집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그 처녀는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되었네. 그래서 처녀는 청년에게 위자료를 줄 테니 파혼해 달라고 하였네. 그런데 청년은 위자료를 받지 않고 순순히 파혼해 주었네. 그런데 그 후 그 처녀는 어떤 노인에게 유괴되었다네. 노인은 부자인 처녀에게 돈을 내놓아야만 보내주겠다고 위협하였네. 처녀는 이렇게 대답하였네. ‘내가 약혼한 남자에게 파혼을 요구하였을 때 그는 위자료도 받지 않고 나를 놓아주었습니다. 그런데 연세가 있으신 분께서 어찌 나의 약혼자보다도 더 악하게 행동하시는 겁니까?’ 노인은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역시 한 푼도 받지 않고 처녀를 놓아주었네.”

솔로몬은 세 친구에게 이렇게 질문합니다.

“자, 청년과 노인 중 누가 더 칭찬받을 사람인가 말해보게.”

한 친구가 대답합니다.

“당연히 청년입니다. 화가 났을 텐데도 돈 한 푼 안 받고 약혼녀를 놓아주었기 때문입니다.”

또 한 청년이 대답합니다.

“노인입니다. 돈이 필요했던 사람이었는데도, 뉘우칠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친구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누가 좋은 사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뒤죽박죽이라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습니다.”

솔로몬 왕은 판결을 내립니다.

“네가 범인이다. 네가 오로지 돈만 생각하기 때문에 돈을 받지 않은 저 두 사람이 좋게 보이지 않는 것이다. 너는 돈만 추구했기 때문에 친구들을 배신한 것이다.”

  

사람이 참고 이해해주고 용서해 주면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이런 것을 아무리 해도 겉으로는 잘 지내는 척 보일 수 있으나 참으로 하나가 될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추구하는 것이 같아야’합니다. 어떤 이는 돈을 추구하고 어떤 이는 쾌락을, 어떤 이는 권력을 추구한다면 그 추구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은 친구라 하더라도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추구하는 것만 같으면 참으로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범죄를 위해 하나로 똘똘 뭉친 이들은 진정으로 하나일까요? 등산모임이나 축구를 하는 사람들은 하나가 된 것일까요? 그러나 이 세상에 있는 지향들은 그 지향하는 바가 영원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 목적이 달성되거나 일상으로 다시 돌아오면 그 모임은 해체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둘이 만나 결혼을 하던지 친구가 되던지 참으로 하나가 되려면 어떤 것을 추구해야 할까요? 바로 영원히 남을 것을 추구해야합니다. 그 영원이 남을 것이란 바로 하느님의 뜻입니다. 하느님만이 영원하시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만이 영원한 것입니다. 이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이 현세에서는 물론 내세에서도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아버지 안에 머무시기 위해 하셨던 것은 끝까지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그리스도의 뜻 안에 머문다면 비로소 참으로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알파치노 주연의 남자의 향기란 영화에서 장님이 된 알파치노는 한 여인을 유혹하려고 합니다. 그 여인과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바로 춤입니다. 알파치노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그 여자에게 춤을 권하고 그 여자는 알파치노가 이끄는 대로 춤을 함께 춥니다. 그렇게 둘은 하나가 됩니다.

그렇습니다. 함께 춤을 추기 위해서는 음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서로 다른 음악을 듣는다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까?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이 있어야합니다. 그 음악은 둘을 하나로 묶어주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 요셉 신부님 강론 말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7 8월 4일 연중 제18주간 월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8.05 698
326 8월 3일 연중 제 18주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8.04 708
325 7월 5일 한국 사제들의 수호자 김 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 대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7.05 761
324 7월 4일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7.04 670
323 7월 3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7.03 673
322 6월 26일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6.26 635
321 6월24일 화요일 성 세례자 요한 탄생 대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6.24 669
320 6월 23일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6.23 652
319 6월 20일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6.20 681
318 6월 17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6.17 653
317 6월 16일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6.16 645
316 6월 12일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6.12 665
315 6월 7일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6.07 651
» 6월 5일 부활 제7주간 목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6.05 677
313 6월 4일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6.04 651
312 6월 3일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6.03 655
311 5월 27일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5.27 819
310 5월 26일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5.26 638
309 5월 20일 부활 제5주간 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5.20 643
308 5월 19일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5.19 552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31 Next
/ 31
미사 시간 안내
평일
오전 06:30
화,목
오후 07:30
수,금
오전 10:00
주일
오후 03:30(초등)
오후 07:00(중고등)
오전 06:30
오전 10:30
 

교리 시간 안내
오후 08:00 저녁반
오전 10:30 오전반
오후 02:00 초등부
오후 08:00 중고등

52714 진주시 천수로 152번길 24 망경동성당
전화 : 055-756-5680 , 팩 스 : 055-756-5683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