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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


복음: 요한 17,11ㄷ-19

                                                                   < 내가 변하면 세상이 변한다 >




         SBS 교양프로인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문제아이들 심리치료 프로젝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밥을 먹기를 거부하고, 폭력적이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과 사귀지도 못하고, 언어발달도 지체되는 등의 많은 문제가 있는 다양한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신기하게도 빠른 시간 내에 정상적인 아이들로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의 문제는 대부분 자신에게 지독하게 집착하여 분노하고 폭력적이 된다던지 어떤 물건이나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계에 너무도 몰두하여 대인관계나 사회성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문제들을 가진 많은 아이들이 등장하는 것에 비해서 그런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먼저 변화되면 그만입니다. 엄마가 조금 더 아이에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고, 아빠가 조금 더 참으며 친근하게 아이와 놀아주면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전부 보통 아이들처럼 변해갔습니다. 결국 부모로부터 받아야 할 관심과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두려움으로 자신 안으로 숨거나 세상 것에 집착하며 자신들의 불안함을 떨쳐내려 했던 것입니다.

한 예를 들어봅니다. ‘폭력보이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방영되었던 언어발달 미숙으로 공격성이 매우 컸던 민석이라는 아이가 변화되는 장면은 코끝이 찡할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민석이와 대화해 주지 않아 언어발달이 늦어졌고, 결국 아무와도 소통이 되지 않아 폭력으로 아이들과 선생님, 부모님께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결국 아이를 그렇게 만든 것은 부모의 잘못이었습니다. 처음 어머니는 아이를 떼어놓고 일을 하기 위해 자꾸 귀찮게 하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었고, 아버지 역시 일에 지쳐 피곤하여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던져주고는 자신은 TV만 보았습니다. 아이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이제 부모보다는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실험으로 어머니와 함께 길을 가고 있는 민석이에게 낯선 사람이 스마트폰만 보여주었더니 어머니를 떠나 그 낯선 아저씨를 따라갔습니다. 부모로부터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아이들은 이렇게 쉽게 세상의 다른 것들에 지나친 애착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으로나마 부모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자신의 불안을 잠시 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심리치료사는 아이의 치료를 위해 우선 부모가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머니는 먼저 자신 곁에서 스마트폰을 치워버리고 많은 칭찬과 애정을 민석이에게 보여주었고, 아버지는 무뚝뚝한 표정을 버리고 우스운 가발을 쓰고 민석이와 놀아주었습니다. 그러자 더 이상 핸드폰을 찾지도 않고 폭력성도 싹 사라졌고 다른 아이들과도 사이좋은 민석이가 되었습니다. 아이에게 유일하게 필요했던 것은 부모님의 사랑이었습니다. 부모가 사랑으로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다는 믿음이 생기면 더 이상 불안해하지도 않고 두렵지도 않아 대인관계도 잘 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아기들도 본능적으로 자신들이 세상에 존재하게 하는 것이 ‘사랑’임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부모에게 치근대기도 하는 것입니다. 부모의 마음에 사랑이 들어오면, 아이는 저절로 변하게 되어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내가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다른 사람들 때문이라고 핑계를 댈 때가 있습니다. 남편 때문에, 아이들 때문에, 세상 사람들 때문에, 아니면 가난이나 사회 부조리 때문에. 그러나 그런 모든 것이 다 해결된 사람들도 밤에 일어나서 왠지 모를 공허함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혹은 우리가 세상에서 행복이라고 여기는 것들이 전혀 없음에도 참으로 보람 있고 행복하게 사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이나 마더 데레사, 가장 근본적으로는 예수님과 성모님, 모든 분들이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분들이었지만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사신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하느님을 가지셨던 분들입니다. 하느님을 갖지 않으면 세상 모든 것을 갖는다고 하더라도 그 배고픔과 목마름은 가시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라고 하십니다. 거룩하게 하는 방법은 내 안에 하느님을 모시는 것입니다. 하느님만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나를 받아들이는 이들이 하느님을 함께 받아들여 거룩해지게 됩니다.

그러나 어쩌면 우리들은 저 사람들이 변해야 내가 행복해질 것이라고 반대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권을 바꾸면 우리나라가 변할 것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문제는 더 근본적인 것에 뿌리박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 마음속의 문제들이 사회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이 먼저 변하면 세상도 변하게 됩니다. 우리가 먼저 거룩해지면 세상도 거룩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교만이나 돈에 대한 집착, 이기주의나 쾌락을 추구하는 삶을 포기하지 않으면 세상도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먼저 변해야합니다. 투표를 하면서도 남들이 나 대신 세상을 바꾸어주기를 바라기보다는, 투표하고 있는 나의 마음자세가 바뀌면 훌륭한 정치인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 요셉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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