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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아버지,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


복음: 요한 17,1-11ㄴ

우리는 대부분 주님께 영광을 올리는 길이 내가 먼저 이 세상에서 영광을 받아 그 영광을 다시 하느님께 올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예를 들면, 88년 서울올림픽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자”라고 불리는 그리피스 조이너가 자신의 금메달의 결과를 하느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그녀의 기자회견 때, 미 NBC 방송의 한 기자가 “달리면서 어떤 생각을 합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하느님께 영광 돌릴 것을 생각하며 달립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과연 이런 것이 진정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일까요? 축구선수가 골을 넣고 바로 운동장에 무릎 꿇고 감사기도를 올리면 참으로 하느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일까요? 국회의원으로 당선대고 나서 이 모든 것이 주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라고 말하는 것이 주님께서 받기를 원하시는 영광일까요?

  

사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영광은 우리가 이렇게 일반적으로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후, 세상 사람들이 그리스도께 드리려는 영광은 이 세상의 왕으로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예수님께서 그들로부터 영광을 받아 이 세상의 왕이 되셨다면 아버지께 더 큰 영광을 드리지 않으셨을까요? 왕이 된 것이 바로 아버지께서 주신 은총의 능력으로 된 것이기 때문에 아버지를 찬미하라고 하면 되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그것이 사탄의 유혹임을 그리스도는 아셨습니다. 이 세상이 주는 영광은 아버지께 드리는 아무런 영광이 되지 못합니다. 그런 것을 돌려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마치 베드로가 평생 물고기를 많이 잡아 주님께 바치는 것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영광이 될까요? 주님은 물고기를 아무리 바쳐도, 이 세상의 영광을 아무리 돌려도 좋아하시지 않습니다. 그분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는 어떻게 아버지께 영광을 드리셨을까요? 바로 아버지의 뜻을 실천함으로였습니다.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뜻은 바로 아드님이 당신 사랑을 드러내도록 십자가에서 목숨을 바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도대체 아드님께서 아버지께 먼저 요구하신 영광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아드님께서 아버지께 영광을 올릴 때 무엇을 돌려드렸는가를 살펴보면 알 것입니다. 즉, 아드님이 아버지를 가장 영광스럽게 한 순간은 그분의 뜻에 따라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버지, 제 영을 당신의 손에 맡깁니다.”

이것이 아버지께 드리는 영광입니다. 그분의 뜻을 따르면 다시 그분께 가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의 거룩한 영, 즉 성령님이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성령님은 아버지께서 아드님께 먼저 주었던 영광이었습니다. 즉, 그 영광은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실 때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오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께 영광을 드리는 일은 그분의 성령을 받아 그분의 뜻대로 이웃을 위해 내 목숨을 바칠 때 그 때 비로소 그 영을 주신 분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입니다. 이태석 신부님께서 성령을 받아 그 영에 이기지 못하여 수단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시다 돌아가신 것이 가장 그리스도께 영광을 드리는 일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분께서 원하신 것은 당신이 우리를 위해 생명을 바치신 것처럼, 우리도 이웃을 위해 생명을 바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성탄절 연극에서 정치인과 부자 사업가가 아기 예수님의 머리에 금관을 해 주고, 비단 천으로 몸을 감싸드리겠다고 기도합니다. 그렇게 그리스도께 영광을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습니다. 만약 자신들을 이 세상에서 성공하게 해 주신다면 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리스도를 이용하여 이 세상의 영광을 추구하겠다는 생각밖에는 안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는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 주님을 종처럼 이용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 세상의 영광을 그분께 돌리는 것은 오히려 그분의 영광을 깎아내리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이 주는 영광을 받아서 그것이 주님의 덕이라고 말하지 맙시다. 주님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처럼 가장 비천한 모습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기를 원하십니다. 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은 나의 뜻이지 주님의 뜻은 아닌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목숨까지도 버리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이웃을 위해 바로 그렇게 함으로써만 그분께 참다운 영광을 돌려드릴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이웃을 위해 몸을 불사를 때, 나에게 왔던 그 성령의 불이 다시 주님께 돌아가시는 것이고, 이웃들에게 뿌려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영광입니다. “주님, 영광 받으소서.”라고 하면서 내가 이 세상에서의 출세만 바란다면, 그런 기도는 거짓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요셉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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