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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제1독서 1열왕 11,1-10


그 무렵 1 스바 여왕이 주님의 이름 덕분에 유명해진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 까다로운 문제로 그를 시험해 보려고 찾아왔다. 2 여왕은 많은 수행원을 거느리고, 향료와 엄청나게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싣고 예루살렘에 왔다. 여왕은 솔로몬에게 와서 마음속에 품고 있던 것을 모두 물어보았다. 3 솔로몬은 여왕의 물음에 다 대답하였다. 그가 몰라서 여왕에게 답변하지 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4 스바 여왕은 솔로몬의 모든 지혜를 지켜보고 그가 지은 집을 보았다. 5 또 식탁에 오르는 음식과 신하들이 앉은 모습, 시종들이 시중드는 모습과 그들의 복장, 헌작 시종들, 그리고 주님의 집에서 드리는 번제물을 보고 넋을 잃었다. 6 여왕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내가 임금님의 업적과 지혜에 관하여 내 나라에서 들은 소문은 과연 사실이군요. 7 내가 여기 오기 전까지는 그 소문을 믿지 않았는데, 이제 직접 보니, 내가 들은 이야기는 사실의 절반도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의 지혜와 영화는 내가 소문으로 듣던 것보다 훨씬 더 뛰어납니다.
8 임금님의 부하들이야말로 행복합니다. 언제나 임금님 앞에 서서 임금님의 지혜를 듣는 이 신하들이야말로 행복합니다. 9 주 임금님의 하느님께서 임금님이 마음에 드시어 임금님을 이스라엘의 왕좌에 올려놓으셨으니 찬미받으시기를 빕니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사랑하셔서, 임금님을 왕으로 세워 공정과 정의를 실천하게 하셨습니다.”
10 그러고 나서 여왕은 금 백이십 탈렌트와 아주 많은 향료와 보석을 임금에게 주었다. 스바 여왕이 솔로몬 임금에게 준 것만큼 많은 향료는 다시 들어온 적이 없다.



복음 마르 7,14-23


그때에 14 예수님께서 군중을 가까이 불러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15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16)
17 예수님께서 군중을 떠나 집에 들어가시자, 제자들이 그 비유의 뜻을 물었다. 1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도 그토록 깨닫지 못하느냐? 밖에서 사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엇이든 그를 더럽힐 수 없다는 것을 알아듣지 못하느냐? 19 그것이 마음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뒷간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모든 음식이 깨끗하다고 밝히신 것이다.
20 또 이어서 말씀하셨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21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22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23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





언젠가 회사를 운영하시는 분과 이야기를 하다가 회사의 운영이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정리해고를 몇 명 시켜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어떤 사람이 정리 대상 1순위입니까? 아무래도 무능한 사람이 정리 해고 1순위겠지요?”라고 물었지요. 이에 뜻밖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무능한 사람보다 게으른 사람이 정리 해고 1순위입니다. 특히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하려는 사람과는 같이 일하기 힘듭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번쩍 떠오르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미사 때마다 항상 늦게 오시고, 미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영성체만 하고는 시계만 쳐다보면서 일어나 나가시는 분이지요. 우리들도 일반적으로 무능한 사람보다 게으른 사람과 함께 하기 힘들어하는데, 주님께서는 어떠하실까요? 전지전능하신 주님께서 보시기에 우리의 능력이란 별 것 아니지요. 결국 그분께서 보시는 것은 우리의 뛰어난 능력과 재주가 아니라, 우리의 성실함과 꾸준함이 아닐까요?

물론 미사에 늦으시고, 미사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빨리 나가는 데에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본당에 있을 때 보면, 거의 똑같은 사람이 늦게 오고 빨리 나가는 모습을 보이더라는 것이지요. 어쩌면 특별한 이유가 있기 보다는 스스로 ‘이 정도면 되었다’고 결론을 짓고 그러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미사 자체보다는 영성체만 하면 모든 의무를 다한 것처럼 생각하는 것, 형식적인 미사에 참석하는 것보다는 착한 일 한 가지 하는 것이 더 낫다면서 냉담하는 것,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한다면서 죄 짓는 것에 대해 합리화 시키는 모습들. 그러나 이러한 모습에 주님께서도 “그래, 이 정도면 되었다.”라고 말씀하실까요?

예수님께서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 등으로 인해 사람 자체를 더럽힌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더러움에서 벗어나 깨끗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바로 주님의 뜻에 맞게 살아가는 성실하고 꾸준한 모습을 갖춰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내 뜻을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사람의 기준을 따라서도 안 됩니다. 그보다는 주님의 뜻, 주님의 기준을 철저히 따라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주님께서는 우리의 능력과 재능을 보시고 당신의 은총과 사랑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성실함과 꾸준함을 보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고 여기에 덤으로 커다란 은총과 사랑을 주시는 사랑 가득하신 분이십니다. 이런 주님께서 우리 편임을 기억하면서, 스스로의 생각과 판단으로 주님과 멀어지지 말고 더욱 더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한 방울의 사랑은 의지와 이성의 바다보다 더 크다(파스칼).





                                                                        주님의 소리 듣기

저는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얼어붙은 눈길에서 커다란 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사고 이후에는 눈이 오면 잘 나가지를 않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아는 신부님과 눈이 오는 날 산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날따라 얼마나 추웠는지 모릅니다. 더군다나 제가 싫어하는 눈이 펑펑 오지요, 여기에 춥기까지 하니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그 신부님께서 제게 “무슨 소리 안 들려?”라고 묻는 것입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냥 춥고 미끄러워서 짜증만 날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신부님께서는 계속해서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하도 물어봐서 결국은 조용히 눈을 감고 가만히 귀의 청각에만 집중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들리는 것입니다. 무슨 소리라고 특별히 말하기는 힘들지만, 아마도 눈이 나뭇가지에 쌓이고 또 떨어지면서 생기는 각종 소리인 것 같더군요.

눈이 오고 춥다고 짜증을 내고 있을 때에는 전혀 듣지 못했던 소리였습니다. 그러나 조용히 집중하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소리입니다.

주님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십니다. 그런데 그 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고, 다른 문제에만 집중하고 짜증을 내고 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다른 것에 두었던 관심을 잠시 내려놓고 주님께 집중을 해보십시오. 분명히 주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이 내 가슴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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