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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루카 6,39-42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비유를 들어 제자들에게 39 이르셨다.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40 제자는 스승보다 높지 않다. 그러나 누구든지 다 배우고 나면 스승처럼 될 것이다.
41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2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아우야! 가만,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화가가 있었는데 그는 돈도 없으면서 사람들 앞에서는 늘 부자인 척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화가가 엄청난 부자인 줄 알았지요. 그리고 그러한 소문을 듣고 도둑이 어느 날 밤 몰래 이 화가의 집을 침입했습니다. 하지만 부자라는 소문에 비해 집에는 값나가는 물건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자신이 이 집을 털기 위해 애썼던 그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었다는 생각에, 도둑은 화를 내며 화가에게 말합니다.

“그림이 그렇게 잘 팔려서 돈이 많다고 큰 소리 치더니 알고 보니 거지 중에 상거지구만!”

그러자 화가가 도독에게 이렇게 사정합니다.

“평소에는 돈이 많이 있었는데 요 며칠 사이 공교롭게도 돈을 벌지 못했네. 미안하지만 오늘 본 일을 절대로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말아 주게.” 그러면서 자신의 주머니를 툭툭 털어 그나마 남아 있는 잔돈까지 모두 도둑에게 내주었다고 합니다.

그냥 이야기인 것 같지만, 이 이야기는 프랑스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하네요.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 오히려 싸구려 자존심이 강한 점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겉으로 보이는 싸구려 자존심이 중요할까요? 사실 우리는 자신의 체면이 제일 중요한 것처럼 착각하지만, 이 체면은 약간의 시간만 지나도 별 것 아님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에 우리의 내면이 아름답고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은 굳은 마음으로 무장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겉으로만 행복한 척 한 것이 아니라, 진실로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들이 겉으로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위선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이러한 사람은 눈 뜬 장님과 같습니다. 마음의 눈이 감겨 있기 때문에, 주님의 뜻을 볼 수도 없고 또 따를 수도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의 일에 참견하고, 판단하며 단죄합니다. 그 결과 주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위선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따라서 위선자의 길을 가지 않기 위해서, 예수님의 이 말씀을 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형제의 눈에 있는 티를 뚜렷이 보고 빼낼 수 있을 것이다.”

겉으로 보이는 부분이 아닌, 보이지 않는 내 내면을 더욱 더 튼튼하고 아름답게 만드십시오. 나의 내면이 이렇게 튼튼하고 아름다울수록 남의 이목은 그리 중요하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행하고자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힘도 저절로 얻게 됩니다.

우리 모두 위선자의 삶이 아닌, 주님의 뜻을 적극적으로 따를 수 있는 아름답고 튼튼한 마음을 가진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그 길이 내 곁에서 그리 멀리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세계로 받아들인 것은 가슴 아픈 일이 되고 자기 세계로 받아들이지 못한 것, 받아들이기 싫은 것은 골치 아픈 것이 된다.(김용신)





                                                         내 내면에 울리는 주님 목소리 듣기

보지도 듣지도 또 말하지도 못하는 헬렌 켈러가 발명왕 에디슨을 만났을 때 수화로 이렇게 말했다고 하지요.

“만약에 제가 선생님 같은 위대한 발명가라면, 전 세계의 청각장애인이 잘 들을 수 있는 기계를 발명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에디슨은 고개를 저으며 그러한 기계는 필요 없다고 대답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좋은 말보다는 남의 허물이나 약점, 실수에 대한 이야기를 훨씬 더 많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말이라면 굳이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에디슨은 바로 겉으로 들리는 소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울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가요? 나의 내면에 울리는 주님의 목소리, 특히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으며 실천하고 있었을까요?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 ?
    인화야~(효주아네스) 2013.09.13 15:51
    체면을 위해 시간낭비, 돈 낭비하지 않는, 내면에 울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주님께 나아가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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