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망경성당 신자 재교육용 자료 (25)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아멘 (2/3)

(3) 지옥
  사랑을 거부한 자들은 하느님과 형제들과 결합될 수 없다.
죽을 죄를 뉘우치지 않고,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죽는 것은 곧 하느님과의 영원한 결별을 의미한다.
지옥은 이처럼 하느님과 또 복된 이들과 이루는 친교를 결정적으로 ‘스스로 거부한’ 상태를 말한다.
인간이 창조된 목적이며 그가 갈망하는 생명과 행복을 주시는 유일한 분이신 하느님과 영원히 단절된 불행의 표현이 지옥의 불이다.
지옥에 관한 성경의 단언과 교회의 가르침은 회개하라는 절박한 호소이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은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마태 7, 13-14)

(4) 최후 심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마지막 대목을 이렇게 고백한다.
“그리로부터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
이것이 바로 최후 심판이며, 죽은 다음에 개인적으로 받는 개별 심판(個別審判)과 대비하여 공심판(公審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무덤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의 목소리를 듣는 때가 온다.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 선을 행한 이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을 저지른 자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다.”(요한 5, 28-29).
  그때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역사 전체에 대한 당신의 결정적인 말씀을 선포하실 것이다.
우리는 창조의 궁극적 의미와 구원 경륜 전체를 이해하게 될 것이며, 모든 것을 그 궁극 목적으로 이끄시는
그분의 놀라운 섭리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최후 심판은 사람들이 저지른 모든 불의에 대하여 하느님의 정의가
승리한다는 사실과 그분의 사랑이 죽음보다 강하다는 사실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최후 심판에 대한 가르침 역시 사랑과 자비로 회개하라는 호소이며, 영광스런 주님의 재림에 대한 “복된 희망”(티토 2, 13)을 알리는 것이다.

                  정흥식 마르코 신부
                          2017-01-22 망경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