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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19,16-22



그때에 16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18 그가 “어떤 것들입니까?” 하고 또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19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20 그 젊은이가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하고 다시 묻자, 21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에도 몇 번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고해소 안에 있다 보면 별의별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죄가 아닌 남의 죄만 하염없이 풀어 놓으시는 분, 아주 간단하게 한 가지 죄만 말씀하시고는 ‘이밖에 알아내지....’라는 기도문구로 자신의 죄를 덮는 분,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물어보면서 사제를 마치 점쟁이처럼 생각하시는 분……. 그런데 가장 저를 당황스럽게 하시는 분은 고해소에 들어오셔서 아무 말씀도 하지 않는 분입니다. 그래서 “아무 말씀이라도 좀 하세요.”라고 말씀드리면, “저 죄 없는데요?”하면서 제가 과연 무슨 말을 해야 할 지를 혼란스럽게 하시지요.

사실 죄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사회적으로 손가락질을 받을만한 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해서 죄가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비록 사회적으로는 큰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우리의 양심을 거스르는 행동들을 또 얼마나 많이 합니까? 물론 우리는 ‘남들도 다 그렇게 하는데 뭐.’는 합리화를 통해 죄가 아닌 것처럼 생활합니다.

만약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어떤 사람이 길에서 불량배에 둘러싸여 난처한 상황에 처해졌습니다. 그런데 요즘 얼마나 흉악한 일들이 많이 벌어집니까? 혹시라도 끼어들었다가 해고지라도 당하면 어떨까 싶어서 보고도 모른 척 그냥 지나갑니다. 자신이 불량배처럼 다른 사람을 괴롭힌 것은 아니지만, 무관심 역시 죄입니다.

이런 상황은 어떨까요? 회사를 운영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아주 열심히 일해서 사업이 잘 되고 있었지요. 그런데 임금을 아껴서 더 많은 이익을 보기 위해 기존의 직원들을 해고하고, 새로운 직원을 그것도 고용이 불완전한 계약직 직원들만을 채용합니다. 해고된 직원과 그 가정의 아픔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행동들, 이것은 죄가 아닐까요?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던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지요. 언젠가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 자격 조건을 안다면 잘 준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4단계의 과정을 이야기하십니다.

첫째 단계는 살인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도둑질하지 마라, 거짓증언하지 마라. 등등의 ‘~하지마라’는 계명을 지키는 것입니다. 둘째 단계는 부모를 공경하고,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하지요. 즉, 다른 사람의 인권, 물권을 존중하라는 적극적인 명령인 것입니다. 셋째 단계에서 예수님은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라고 하십니다. 나눔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마지막 단계로 “나를 따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과연 몇 번째 단계에 도달해 계신지요? 그냥 사회적인 범죄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면서, 예수님께서 제시하신 마지막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사랑은 눈먼 것이 아니다. 더 적게 보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본다(줄리어스 고든).





                                                                            진정한 평화는?

자전거를 처음 시작했을 때, 자전거 속도에 무척이나 민감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라이딩에서는 최고 속도 몇 키로를 찍었네.” 등등의 말을 자주 했습니다. 사실 어떤 곳에서 시속 70Km/h 의 속도를 냈던 적도 있었으니 얼마나 속도에 관심이 많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혀 그러지 않습니다. 자전거를 오래 타면서 내리막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많이 보았고 또 실제로 당하기도 했기 때문이지요.

오르막길에서는 절대로 큰 사고가 나지 않습니다. 넘어져도 살짝 다칠 뿐입니다. 그러나 내리막에서는 아차 하는 순간에 큰 사고가 나곤 합니다. 속도를 낸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지도 않습니다. 괜히 신난다고 속도를 내는 것뿐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속도를 내서 얻는 기쁨은 순간이지만, 천천히 주변 경관을 바라보며 가면 긴 시간을 기쁨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브레이크를 잡아 스스로 속도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자전거에 붙어 있던 속도계를 떼어 버렸습니다. 굳이 그 속도가 중요한 것도 아니고, 또한 그냥 내가 즐길 정도의 속도로 타면 되는 것이니까요.

숫자에 민감하게 살고 있는 우리가 아닐까요? 더 많은 숫자, 더 높은 숫자를 원하면서 나의 욕심을 키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마치 자전거가 내리막에서 큰 사고를 내는 것처럼 그런 욕심이 내게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더 많은 것을 얻기 보다는 여유를 갖고 나의 행복을 찾는 삶. 이러한 삶이 진정한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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