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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복음 마태 8,23-27



그 무렵 23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시자 제자들도 그분을 따랐다.
24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25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26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27 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






꽃 한 송이와 밥 한 그릇. 어떤 것이 더 중요할까요? 저는 솔직히 밥 한 그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사람들을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카페의 커피 가격이 보통 식사 값보다 더 나가면 나갔지 들 나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비싼 커피를 마시는 것이 사치로 여겨졌고,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물질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여유 있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어느 성당에 강의를 갔다가 저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교통상황이 어떻게 될지를 몰라서 일찍 강의하는 성당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길이 잘 뚫려서 너무 일찍 성당에 도착한 것입니다. 강의 시간까지 1시간 넘게 남았기에 성당 옆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을 읽다보니 갑자기 떠올려지는 생각들이 있는 것입니다. 얼른 메모하기 시작했지요. 자그마치 A4용지로 5~6장 정도의 글을 썼습니다. 기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만약 커피 값이 아깝다고 이 카페가 아닌 식당에 들어갔다면 글을 쓸 수 있을까요? 또 만약 커피 값을 아끼겠다고 그 일대를 계속 걷고 있었다면 어떠했을까요?

그때 깨닫게 되었습니다. 꽃 한 송이와 밥 한 그릇이 있다면 둘 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은 꽃 사는 사람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금방 져서 버릴 수밖에 없는 꽃을 왜 사냐는 것이지요. 그러나 먹지 못하는 꽃 한 송이라 할지라도 그 나름대로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꽃을 보면서 희망과 꿈을 가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밥 한 그릇이 주지 못하는 행복을 얻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각자의 가치는 어떠할까요? 꽃 한 송이도 그렇게 소중하다면, 나의 가치는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가치를 이렇게 높이 생각하십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는 우리의 가치를 그렇게 높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못하는 존재로, 그래서 겁을 내면서 벌벌 떠는 존재로 생각하기만 합니다. 그러한 우리들을 향해서 주님께서는 큰 소리를 말씀하십니다.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렇기에 절대로 겁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나의 소중한 가치를 간직하면서 그 어떤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 주님과 함께 한다는 굳은 믿음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 풍파를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많은 것을 탐하는 자는 항상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호라티우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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