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
잡지에서 읽은 좋은 글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살아가는 데 우선순위가 돈과 명예보다 ‘오늘’에 있다면 믿을까. 내일을 위해 뛰는 것이 인생이라지만 오늘을 버린 채 내일을 쫓기에는 인생이 짧다. 젊었을 때는 행복한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오늘이 행복하지 않다면 내일의 행복이 무엇이며, 오늘의 고통을 어찌 감내할 수 있을까 회의감이 들곤 했다. 게다가 오늘 흘린 땀이 내일의 열매로 돌아온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삶의 우선순위를 수정했다. 오늘이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하다는 나름의 철학으로 말이다.

어떤 이는 이 말을 듣고 하루살이 인생관이나 소비적 향락주의라 치부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의 행복을 찾는 것은 하루살이의 행복이나 향락주의와 분명 다르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 아니던가.

우리 인생에 과연 내일이 있을까. 누가 행복한 내일을 장담할 수 있을까. 다만 그럴 것이라는 낭만적 믿음이 낳은 허상일 수 있다. 그러므로 난 오늘에 집중한다. 오늘 행ㅂ고하기 위해 최선의 하루를 살고, 오늘 기쁘기 위해 순간을 노래한다. 옛 사람이 하루의 근검으로 오늘의 삶을 강조한 것처럼 오늘 행복하기 위해서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백수가 과로사할 만큼 바쁜 현대에 웬만한 것은 버린다.

유니세프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동료는 “좀 더 넉넉해지면 돕겠다.”라고 했다. 내가 하고 있는 작은 나눔은 가진 것 없는 이의 호사인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답했다. “넉넉한 내일이 되어야 돕겠다는 것은 허망한 약속이다. 내일이면 더 넉넉한 내일이 그리워지니까.” 오늘 행복하기 위해 오늘의 빈 주머리를 털어 행복을 나눠야 한다.

애니메이션 ‘쿵푸 팬더’에 명대사가 나온다. 주인공 포가 망설이고 있을 때 스승 우그웨이가 한 말이다. “어제는 역사(History)이고, 내일은 수수께끼(Mystery)이며, 오늘은 선물(Present)이다.” 지금,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가 역설해 주는 말이다.

몽골 경찰청 앞에 붙은 표어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고,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하리.’를 새삼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살아야 한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中
  • ?
    인화야~(효주아네스) 2012.11.23 16:17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 아니던가.
    “어제는 역사(History)이고, 내일은 수수께끼(Mystery)이며, 오늘은 선물(Present)이다.”
    살아가면서 두 글귀를 가끔씩이라도 새기며 살아갈 수 있다면 그나마 큰 후회는 하지 않을 듯 싶다.
    그 속에 하느님의 뜻도 동행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듯!
    오늘 하루도 감사하게 잘 보내고 있습니다. ^^

  1. 두려움에 대해...

    Date2012.11.27 By인화야~(효주아네스) Views864
    Read More
  2. 방에 들어온 벌을 보면서...

    Date2012.11.26 By인화야~(효주아네스) Views1104
    Read More
  3. 기억의 파편(데비드 홀리스)

    Date2012.11.24 By인화야~(효주아네스) Views863
    Read More
  4. 오늘을 산다(장장식, ‘행복한 동행’ 중에서)

    Date2012.11.23 By인화야~(효주아네스) Views1203
    Read More
  5. 인생이란 놀이(‘행복한 동행’ 중에서)

    Date2012.11.22 Byakxlfek Views1053
    Read More
  6. 일로 생각하지 맙시다.

    Date2012.11.20 By인화야~(효주아네스) Views937
    Read More
  7. [re] 일로 생각하지 맙시다.

    Date2012.11.22 Byakxlfek Views1210
    Read More
  8. 사랑과 고통

    Date2012.11.15 Byakxlfek Views1201
    Read More
  9.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북에서 소개된 한국 문화

    Date2012.11.14 By인화야 놀자(효주아네스) Views903
    Read More
  10. 무엇에 집착하는가?

    Date2012.11.10 By인화야 놀자(효주아네스) Views793
    Read More
  11. 가장 값진 것을 나누며 살아라.

    Date2012.11.08 By인화야 놀자(효주아네스) Views1226
    Read More
  12. 파랑새

    Date2012.11.07 By인화야 놀자(효주아네스) Views1078
    Read More
  13. 견과류 먹고 머리 좋아지자!

    Date2012.11.06 By인화야 놀자(효주아네스) Views1100
    Read More
  14. 한걸음 밖에서 바라보기

    Date2012.11.01 By엔젤 Views851
    Read More
  15. 고통의 끝은?

    Date2012.10.31 By인화야 놀자 Views836
    Read More
  16. 좋은 음악

    Date2012.10.30 By엔젤 Views947
    Read More
  17. 하느님의 부르심

    Date2012.10.30 By인화야 놀자 Views1022
    Read More
  18. 빈자리

    Date2012.10.29 By인화야 놀자 Views795
    Read More
  19. 나의 기준을 낮춰라

    Date2012.10.25 By인화야 놀자 Views936
    Read More
  20.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Date2012.10.24 By인화야 놀자 Views99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39 Next
/ 39
미사 시간 안내
평일
오후 7:30
수, 목, 금
오전 10:00
주일
오후 6:00
오전 7:30
오전 10:30

52714 진주시 천수로 152번길 24 망경동성당
전화 : 055-756-5680 , 팩 스 : 055-756-5683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