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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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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4-29
그때에 14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져 마침내 헤로데 임금도 소문을 듣게 되었다.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그러니 그에게서 그런 기적의 힘이 일어나지.” 하고 말하였다. 15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는 엘리야다.”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들과 같은 예언자다.” 하였다. 16 헤로데는 이러한 소문을 듣고, “내가 목을 벤 그 요한이 되살아났구나.” 하고 말하였다.
17 이 헤로데는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붙잡아 감옥에 묶어 둔 일이 있었다. 그의 동생 필리포스의 아내 헤로디아 때문이었는데, 헤로데가 이 여자와 혼인하였던 것이다. 18 그래서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19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20 헤로데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며 보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을 들을 때에 몹시 당황해하면서도 기꺼이 듣곤 하였기 때문이다.
21 그런데 좋은 기회가 왔다. 헤로데가 자기 생일에 고관들과 무관들과 갈릴래아의 유지들을 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다. 22 그 자리에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가 춤을 추어, 헤로데와 그의 손님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래서 임금은 그 소녀에게,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나에게 청하여라. 너에게 주겠다.” 하고 말할 뿐만 아니라, 23 “네가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 내 왕국의 절반이라도 너에게 주겠다.” 하고 굳게 맹세까지 하였다. 24 소녀가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무엇을 청할까요?” 하자, 그 여자는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요구하여라.” 하고 일렀다.
25 소녀는 곧 서둘러 임금에게 가서, “당장 세례자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저에게 주시기를 바랍니다.” 하고 청하였다. 26 임금은 몹시 괴로웠지만, 맹세까지 하였고 또 손님들 앞이라 그의 청을 물리치고 싶지 않았다. 27 그래서 임금은 곧 경비병을 보내며,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였다. 경비병이 물러가 감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머리를 쟁반에 담아다가 소녀에게 주자, 소녀는 그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다. 29 그 뒤에 요한의 제자들이 소문을 듣고 가서, 그의 주검을 거두어 무덤에 모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인류 역사상 이런 선물도 있었던가? 헤로데는 사랑하는 딸을 기쁘게 해 주려고 세례자 요한의 목을 쟁반에 담아 선물했다. 이렇게 해서 당대 최고의 예언자는 임금의 생일잔치 안줏감으로 처형되어 버렸다.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사랑을 위하여 북을 찢어 조국을 패전시킨 낙랑 공주도, 기울어진 나라를 넘겨준 을사오적의 매국노들도, 원자 폭탄과 네이팜탄과 고엽제 투하와 무차별 학살을 명령한 자도, 고문 기술자도 모두 제 목숨과 가족과 연인은 사랑할 것이다. 사랑이란 이처럼 못할 것이 없을 만큼 위대하지만 그 사랑도 타인의 생명과 공동체의 가치보다 더 커 버리면 헤로데가 되고 만다는 점을 깨우친다.
‘공적인 일을 먼저 하고 사사로운 일은 뒤로 미룬다.’는 뜻의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삶에는 인정과 정의와 평화가 있다.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고, 도덕과 윤리, 예의염치를 강조하는 이유이다. 사람은 누구나 본성적 욕구에 따라 살기 십상이지만 그 욕구가 선이 되려면 항상 하느님의 법 앞에 있어야 한다. 생각이 본성의 지배를 받으면 이기적 폭력이 될 수 있고, 이성의 지배를 받으면 이웃과 세계를 발전시키는 진정한 사랑이 된다. 헤로데는 그 점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요한이 ‘의롭고 거룩한 사람’임을 알면서도 자식 사랑 때문에 그를 처형했다. 예수님과 요한은 자신의 길이 죽음을 향하고 있음을 잘 알면서도 하느님에 대한 충실성 때문에 피해 가지 않은 분들이다. 우리는 모두 그분들의 제자이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했던가? 언젠가 사제 서품식 미사의 성찬례가 시작되기 전 복사가 ‘쟁반’을 들고 나와 주교님의 빨간 모자를 받아 드는 걸 보고 덜컹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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