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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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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21-43
그때에 21 예수님께서 배를 타시고 건너편으로 가시자 많은 군중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에 계시는데, 22 야이로라는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을 뵙고 그분 발 앞에 엎드려, 23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하고 간곡히 청하였다. 24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그와 함께 나서시었다.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르며 밀쳐 댔다.
25 그 가운데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있었다. 26 그 여자는 숱한 고생을 하며 많은 의사의 손에 가진 것을 모두 쏟아부었지만, 아무 효험도 없이 상태만 더 나빠졌다. 27 그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군중에 섞여 예수님 뒤로 가서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다. 28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29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30 예수님께서는 곧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31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반문하였다. “보시다시피 군중이 스승님을 밀쳐 대는데, ‘누가 나에게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십니까?” 32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누가 그렇게 하였는지 보시려고 사방을 살피셨다. 33 그 부인은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알았기 때문에, 두려워 떨며 나와서 예수님 앞에 엎드려 사실대로 다 아뢰었다. 3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35 예수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회당장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는, “따님이 죽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스승님을 수고롭게 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36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것을 곁에서 들으시고 회당장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37 그리고 베드로와 야고보와 야고보의 동생 요한 외에는 아무도 당신을 따라오지 못하게 하셨다. 38 그들이 회당장의 집에 이르렀다.
예수님께서는 소란한 광경과 사람들이 큰 소리로 울며 탄식하는 것을 보시고, 39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어찌하여 소란을 피우며 울고 있느냐?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40 그들은 예수님을 비웃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다 내쫓으신 다음, 아이 아버지와 어머니와 당신의 일행만 데리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셨다. 41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42 그러자 소녀가 곧바로 일어서서 걸어 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사람들은 몹시 놀라 넋을 잃었다. 43 예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그들에게 거듭 분부하시고 나서,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이르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놀랍다! 사람이 어쩌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아무리 사랑하는 딸이지만 이미 죽음에 이르렀는데 의사도 아닌 예수님께서 손을 얹어 주시기만 하면 살아날 것이라고 매달릴 수 있었을까? 또한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인은 ‘예수님 옷에 내 손이 닿기만 해도 치유될 거’라고 믿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이 가능했을까?
솔직히 고백하건대 나는 사제로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그런 생각을 가져 보지 못했다. 물론 강론에서는 “믿음은 산도 옮깁니다.” 하며 웅변했지만 내 믿음은 아니었다. 나는 사랑과 용서의 전문가처럼 말했지만 실상 나에게는 사랑도 없었고 용서도 하지 못하는 모습만 확인될 뿐이다. 성품성사의 은총에도 왜 나에게는 그런 믿음이 없는지를 오랫동안 자문했는데, 문제는 ‘상식’ 때문이었다.
어떤 문제에 대한 옳고 그름이나 믿음과 불신의 판단에는 자신의 경험과 이성의 눈이 있다.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내 신앙이란 겨우 상식적 틀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죽은 이도 살리실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사람이 어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가?’ 하지만 상식을 넘어서는 믿음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걸 안다. 예술의 세계도 그러하다. 음악이나 미술 등에서 기발하고 기막힌 작품을 감상할 때도 같은 감탄을 하게 된다.
생명의 주인이심을 믿고 말해 왔지만 죽은 목숨도 살리실 수 있다는 믿음이 내게 없었던 것은 확실하다. 동시에 주님께서 내게 그 믿음을 주실 수 있다는 믿음 또한 확실하다. 나에게 그런 믿음을 주신다면 나는 사랑과 용서의 사람이 될 것이다. 내가 죽기 전에 단 한 번만이라도 그런 은사를 얻게 해 주시기를 기도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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