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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29 09:34

부활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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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복음: 요한 12,44-50


< 혼자 하는 것이 가장 안 좋다 >



   1800년대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는 의뢰하는 것도 의뢰 받는 것도 철저하게 배격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그는 어느 친구와 사냥을 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친구가 수렁에 빠져 “살려 달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그 친구의 몸이 서서히 수렁 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본 비스마르크는 달려가서 그의 머리에다가 총구를 겨냥했습니다. 그리고는 말했습니다.

“자네를 건지려고 내 손을 내밀었다가는 나까지 빠져 죽을 것이네. 그렇다고 그냥 두게 되면 무한한 고생을 하겠는데, 이는 친구의 도리가 아닐 터이니, 자네의 고생을 덜어 주겠네. 저승에 가서도 네 우정을 잊지 말게나.”

비스마르크는 방아쇠를 당기려고 했습니다. 그것을 본 그 친구는 너무도 당황하고 괘씸하게 생각한 나머지 사력을 다해 빠져 나오려고 안간힘을 다하였습니다. 그 결과 그 친구는 그 늪에서 빠져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화를 내며 항의를 하는 친구에게 비스마르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총은 자네의 머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자네의 생각이었네.”



비스마르크의 친구는 수렁에서 빠져나온 것은 자신의 힘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세상에 혼자의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데일 카네기는 “자수성가한 사람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현실에서는 한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인간은 혼자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도록 창조된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서로 돕고 보완하면서 살도록 만들어진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세상에서 고통이 생겨나고 상처를 받는 이유가 사람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맞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면 고통도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나에게 상처주지 않는 사람은 있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상처받지 않을 준비가 된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사라지고 나면 자신 혼자 남을 것입니다. 아무도 상처주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엄청난 공포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세상에 혼자 남겨지는 것이 낫습니까, 아니면 상처를 감당할지라도 주위에 협조자가 있는 것이 낫습니까? 그러면 상처받는 것을 견디는 편이 혼자가 되는 것보다 항상 낫다고 여겨야 할 것입니다.



오늘 독서에서 주님께서는 교회에게 “내가 일을 맡기려고 바르나바와 사울을 불렀으니, 나를 위하여 그 일을 하게 그 사람들을 따로 세워라.”고 이르십니다. 당신이 직접 따로 세워도 되지만 ‘교회를 통하여’ 두 사람을 세웁니다. 이는 하느님께서도 교회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겠다는 증거입니다. 그렇더라도 주님께서는 이 교회를 위해 심장이 꿰뚫려야 하셨음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주님은 그렇게 힘들더라도 ‘함께’ 할 협조자가 있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각자 따로 세우시지 않고 바르나바와 사울, 둘을 세우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 둘씩 짝지어서 보내셨습니다. 절대 혼자 무엇을 하려고 하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회에 의해 함께 하도록 선택된 바르나바와 바오로의 마음은 어때야 했을까요? 아무리 함께 지내는 것이 쉽지 않더라도 주님께서 맺어주셨으니 이것이 더 좋은 일이라고 믿고 끝까지 함께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은 “나는 하루에도 여러 번씩 내 인생이 얼마나 많은 동료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파트너로 인해 상처받는 것보다 파트너 때문에 도움을 받는 것이 항상 더 크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리옷 유다까지도 당신 파트너로 삼으셨습니다. 그것이 누가 되었건 혼자보다는 함께 하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야겠습니다.



                                        
                                                                                                                           - 전삼용 요셉 신부님 강론 말씀
  • ?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29 09:59
    '누가 되었건 혼자보다는 함께 하려고 하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야겠습니다. '
    오늘 강론은 '타인 때문에'라는 오류를 깨게 합니다.
    내 안의 '때문에'로 분류되는 타인들도 인생에 필요한 요소임을, 함께해야 함을 묵상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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