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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7 08:40

연중 제6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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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바리사이들의 누룩과 헤로데의 누룩을 조심하여라.


   복음: 마르코 8,14-21

<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는 어린이 동화에는 체셔 캣이라는 말재주가 좋고 꾀가 많은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서 빠져나가는 길을 찾다 갈림길에서 체셔 캣을 만납니다. 그리고 캣에게 묻습니다.

“어떤 길로 가야하나?”

체셔 캣은 앨리스에게 되묻습니다.

“어디에 가는데?”

앨리스는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체셔 캣은 웃으면서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아무 데도 갈 수 없어”라고 대답합니다.

  

아주 짧고, 아주 단순한 대화이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고 있습니까? 과연 내가 바라는 것은 ‘영원한 생명’일까요, 아니면 이 세상에서의 편안함과 안락함, 성공이나 재산 등일까요?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길을 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갈팡질팡하는 이유는 진정으로 이 세상에서 가려고 하는 길이 무엇인지 헛갈리기 때문입니다. 만약 구원의 길을 원한다면 다른 길들은 포기해야만 합니다.

  

노아는 다른 모든 길을 포기하고 구원의 길을 선택한 인물이었습니다. 구원의 길은 바로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길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명에 죽기까지 순종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하느님의 명에 순종하여 사는 사람들을 어리석게 여깁니다. 아니면 아예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노아와 의견을 같이하고 또 그의 일에 도움을 주지 않은 모든 이들은 영원한 죽음으로 떨어졌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을 심판하러 오셨을까요, 아니면 구원하러 오셨을까요? 예수님에 의해 구원되지 않는 이들은 노아의 홍수 때처럼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노아가 바로 신약의 그리스도임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노아의 방주는 멸망이 아니라 구원의 길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노아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방주를 만들었습니다. 그리스도는 아버지께 순종하여 교회를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뜻에 따르는 이들은 구원해 주셨지만, 무관심하거나 믿지 않았던 이들은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시는데, 노아를 보면 무슨 의미인지 명확하게 깨닫게 됩니다. 오직 당신만이 구원에 이르는 길입니다. 노아만이 구원의 길인 것과 같습니다. 다른 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분의 삶에 동의하고 그분의 삶이 ‘진리’라고 고백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노아가 하는 행동이 어리석게 보였듯이,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의 행동도 그렇게 보였습니다. 물론 우리가 그리스도를 믿으며 세상 사람들이 사는 대로 살지 않을 때 세상은 우리를 바보라 할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그분의 길만이 참 ‘진리’이고, 다른 모든 길은 거짓임을 믿어야만 ‘생명’에 다다르는 것입니다. 노아의 가족만이 방주를 만드는 것에 동의하여 구원을 받았듯이, 우리 또한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교회를 건축하는 일에 동의하고 투신할 때 그 교회 안에서 구원을 받게 됩니다. 오늘 독서는 그리스도 외에 다른 길은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명한 고대의 수학자 유클리드(Euclid)의 제자 중에 소타(Ptolemy Sotar)가 있습니다. 소타는 이집트의 황태자로 뒤에 왕이 된 사람입니다.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공부하는데 수학은 정말 그에게 괴로운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유클리드 선생에게 물었습니다.

“나를 위하여 좀 더 쉬운 방법으로 가르쳐줄 수는 없습니까?”

이때 유클리드의 입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을 두고 울려오는 유명한 말을 하였습니다.

“기하학에 지름길은 없습니다. 배움의 길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오직 노아의 삶과 그분이 만드신 방주만이 생명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었던 것처럼, 그리스도의 삶에 동참하는 것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인 것입니다. 하느님은 변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노아 때 일어났던 일은 지금도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 전삼용 요셉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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