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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23 08:48

연중 제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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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부르시어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셨다.


복음: 마르코 3,13-19


< 새 계약과 양심의 관계 >

미국의 개척기 때의 사람인 윌리엄 펜에 관한 일화입니다. 그는 다른 백인들과는 달리 인디언들을 존중해 주었으며, 늘 그들에게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어느 날 인디언들이 그에게 농담으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습니다.

“펜, 자네가 원하기만 한다면 우리 땅을 모두 가져도 좋네. 하지만 하루 동안 걸어서 돌아오는 땅만 주는 걸세.”

펜은 그들의 말을 믿고서 다음 날 해가 떠오르자마자 길을 떠나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해가 떨어지자 인디언들에게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여보게, 자네들 말대로 오늘 아침부터 걸어서 이제 돌아왔네. 약속대로 땅을 주게나.”

인디언들은 놀랐습니다. 농담으로 말한 것이었는데, 펜이 자신들의 말을 믿고 실행해 준 것이 놀랍고 한편으로는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그리하여 인디언들은 약속대로 그가 걸어서 돌아온 땅을 그에게 떼어 주었습니다. 결국 그 땅으로 인해 윌리엄 펜은 펜실바니아의 창설자가 되었고, 오늘날 그 땅은 필라델피아 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출처: 한태완 목사 설교자료집]

  

성경은 구약과 신약으로 나뉩니다. 구약은 옛 계약이고 신약은 새로운 계약입니다. 그리고 계약에는 ‘약속’이 들어있습니다. 구약이나 신약이나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시겠다는 약속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구약이나 신약이나 우리 또한 수행해야 하는 ‘계명’이 있습니다. 그 계명을 지켜야만 계약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펜이 상대가 원하는 대로 따라주었기 때문에 땅을 차지하게 된 것처럼, 우리 또한 하느님께서 주시는 계명을 따라야만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구약은 이스라엘과 하느님이 맺은 옛 계약입니다. 구약에서 주어졌던 계명은 ‘십계명’이었습니다. 그러나 십계명을 알면서도 누구하나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구약은 폐기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당신 피로 세우신 새로운 계약, 즉 신약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오늘 독서에서는 이 새로운 계약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새로운 계약은 하느님과 단체가 아닌 하느님과 개개인의 계약이라는 것입니다. 누구도 구원되는 이들 틈에 끼어있다고 해서 자신도 덩달아 구원받지 않습니다. 자신의 행위에 따라 구원을 받게 됩니다.

신약에서의 계명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입니다. 이 계명만 지키면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계명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해 주는 걸까요?

만약 우리에게 모든 부속품을 다 주고 비행기를 조립해 보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원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법’, 즉 ‘토라’라고 하는 것이 모세 오경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바로 ‘말씀’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바로 우리를 온전하게 조립할 수 있는 ‘원리’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만 살아가면 그리스도의 삶대로만 살아가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온전히 조립되게 됩니다.

  

그런데 새로운 계약의 특징은 그 ‘말씀’이 우리 마음 안에 들어있어서 더 이상 그 원리를 배우거나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들의 생각 속에 내 법을 넣어 주고, 그들의 마음에 그 법을 새겨 주리라. ... 그때에는 아무도 자기 이웃에게, 아무도 제 형제에게 ‘주님을 알아라.’ 하고 가르치지 않으리라. 그들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까지 모두 나를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그 원리를 ‘양심’이라 부릅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도 양심대로만 산다면 구원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입니다. 반면 잘못임을 알고도 불의하게 살았다면 그것 때문에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그 법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아는 것을 실천할 줄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누가 미워하지 말아야 하고,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하고, 남의 재산을 탐내지 않아야 하고, 부모에게 효도해야 하는 등의 가르침을 모릅니까? 믿는다는 것은 바로 이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설계도만 믿는다고 비행기가 저절로 조립되지는 않습니다. 그 설계도대로 움직여야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약속을 믿으십니까? 그러면 그리스도의 모범대로 실천하기만 하면 됩니다.


                                                                                                                          - 전삼용 요셉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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