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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0 08:54

주님 공현 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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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마지막 때에 환란이 증대되는 이유>



성령 기도회 때 어떤 분들이 안수를 해 주면 신자들이 뒤로 많이 쓰러지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신자들을 아예 한꺼번에 쓰러뜨리는 괴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성경 어디에도 선한 사람이 성령을 받을 때 쓰러졌다는 말이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모님께서 성령을 받아 아드님을 잉태하실 때 뒤로 쓰러지셨을까요? 아니면 제자들이 성령강림 때 뒤로 쓰러졌을까요? 반면 저는 성경에서 마귀 들린 이들이나 예수님을 잡으러 왔던 이들이 성령의 힘에 의해 뒤로 넘어지는 것을 봅니다.

즉, 성경에서 사람을 뒤흔들어 뒤로 넘어뜨리는 이유는 마귀가 인간의 영 안에 자리 잡고 있다가 성령의 힘에 의해 쫓겨나오면서 그 분노로 영혼도 건들고 육체도 건드려 뒤흔들어놓기 때문입니다. 전쟁에서 후퇴할 때 군인들은 그 보복으로 양민들을 많이도 학살합니다. 한국 전쟁에서도 그랬고, 독일 군들도 후퇴하면서 수용소에 남아있는 유태인들을 굳이 다 학살하고 갔습니다. 어차피 자신이 차지하지 못할 바에야 남도 갖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악마의 심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안수 때 쓰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성령의 거룩한 기운이 들어가면서 그 안에서 악령이 반응한다고밖에 해석할 수 없습니다. 아니면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드러내려는 것은 아닐까요?



명현현상이란 한의학 용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얼굴이 붉게 되는 까닭에 약을 썼는데 홍반은 그대로 있고 오히려 그 위에 뾰루지 등이 나는 경우입니다. 그것이 좋은 약이면 일주일만 참는다면 독소가 빠져나가 홍조도 사라지고 뾰루지도 사라집니다. 이렇게 좋은 약과 나쁜 것이 동시에 공존할 수 없어서 나쁜 것이 밖으로 빠져나오며 피부를 온통 전쟁터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저는 사람이 쓰러지는 현상도 이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때에 주님께서 오시는 날도 이 세상엔 환란과 전쟁, 기근으로 몸살을 앓게 될 것입니다. 이는 거룩한 분과 더러운 것이 함께 공존할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거룩한 분이 더러운 것을 빼 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지구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입니다. 지구의 구조는 마치 달걀처럼 되어 있습니다. 가장 깊숙한 곳에 매우 뜨거운 핵이 있고 그 위에 덜 뜨거운 맨틀이 있으며 그 위에 얇게 지각으로 덮여져 있습니다. 지각이 없다면 인간은 그 얇은 지각 밑에 갇혀있는 뜨거움 때문에 살 수 없게 됩니다.

사람도 가장 중심부에 핵이 있는데 그 핵을 ‘영’이라 합니다. 이 영이라고 하는 부분이 하느님이 거하시는 마음이라고도 하는 심장부입니다. 물론 하느님이 거하시지 않으면 나쁜 영의 차지가 될 수도 있는데 가장 중심부에 있기 때문에 그 밖에 있는 영혼과 또 가장 밖에 있는 육체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조용하게 숨어있지만 하느님께서 다가오시면 영 안에 있는 악령은 발버둥을 치게 됩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그 땅을 버려야 할 때는 맨틀인 영혼을 흔들어 사람의 정신을 나가게 하고 또 가장 밖의 육체를 흔들어 화산처럼 사람을 몸부림치게 하며 최대한 피해를 주고 떠나가려 합니다. 이것이 마귀 들린 사람을 쫓을 때 사람이 몸부림치다가 죽은 듯이 쓰러지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도 그러하지 않을까요? 그분의 힘이 점점 다가올수록 이 세상 가장 깊은 곳에 숨어서 세상을 통해 인간을 조종하던 사탄은 분노로 들끓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영을 지배하는 것이 주인이 되는데, 이 세상은 사탄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에서도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속한 사람들이고 온 세상은 악마의 지배 아래 놓여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쫓겨나는 사탄은 자신의 소유인 사람들의 정신을 상하게 만들어 싸우고 전쟁하고 서로 피해를 주게 할 것입니다. 그들은 땅 속으로나 들어가 그 뜨거움 속에 갇히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세상이 좋은 것처럼 이 세상에 집착하여 산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겠습니까? 왜냐하면 사탄이 조종하는 이 세상을 좋아하는 이들은 사탄과 함께 바다 속으로 던져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주님께서 급속도로 우리 세상을 당신 것으로 접수하시기 위해 오시는 기분이 듭니다. 20세기에 순교한 그리스도인들이 그 이전 19세기 동안 순교한 모든 분들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탄의 저항은 점점 그리스도를 따르는 이들에게 칼날을 겨누며 이 세상이 자신의 것임을 철저하게 알리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 싸움에서 끝까지 견뎌 승리하는 이들만이 구원의 길로 가게 됩니다. 돈도 좋고 주님도 좋다는 식의 정신을 가지고서는 절대 이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한 주인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세상의 명예와 재물과 성공 등에 저항해야 합니다. 지금은 더욱더 우리 영혼구원을 위해 철저한 정신무장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 세상이 사탄의 것이고 사탄의 영향 하에 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세상이 바로 마지막 때에 바다의 깊은 물속으로 던져질 대탕녀 바빌론인 것입니다.




                                                                                                                           - 전삼용 요셉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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