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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0 08:41

대림 3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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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선물을 손에 들고 계시는 주님



2주간의 교육이 거의 다 끝나가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부담스러운 코스였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코스에 함께 했던 전 세계에서 온 11명의 신임 관구장들과 깊이 있는 친교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앙골라에서 온 관구장은 아주 대단한 사냥꾼이랍니다. 관구관만 벗어나면 사방이 사냥터라는데 가끔씩 사냥총을 들고 나가 사냥을 해서 관구의 살림에 크게 보탬을 준다는군요. 얼마 전에는 엄청난 크기의 악어 한 마리의 옆구리를 집중 사격·포획해서 형제들이 포식을 했답니다.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한 게 그렇게 맛있었다는군요.



다들 얼마나 모범적인 신부님들인지 미사 시간이나 수업시간에 단 한명도 늦는 사람이 없더군요. 물론 시차적응이 잘 안 되 꼬박꼬박 조는 신부님들은 있지만...서로 같은 처지에 놓인 사람들로서 동병상린의 정을 많이 느꼈습니다. 다들 머릿속 가득 관구 내 다양한 고민거리들, 두통거리들을 안고 있었습니다. 꺼내놓고 보니 고민의 내용들이 다들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세상 어디 가나 사는 것은 다들 비슷비슷 한가 봅니다.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눠보니 그 누구도 원해서 직책을 수락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너무나 부담스럽고 도망가고 싶은 총장 신부님의 초대였지만 괴로워하면서 기도하면서 그렇게 하느님의 뜻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마리아와 똑같은 방식으로 응답했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 엄청나게 큰 축복의 시기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성탄은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 각자를 위해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선물보따리를 들고 오신 대축제입니다. 성탄 때는 500%, 1000% 연말 보너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선물이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아무리 번쩍번쩍 있어 보이는 선물 박스들이라 할지라도 게임조차 안 되는 큰 선물이 바로 성탄인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그 숱한 우리 죄의 용서와 구원입니다. 성탄은 이토록 큰 은총을 넘치도록 받는 축복의 시기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미 우리 각자에게 큰 선물을 주시려고 문밖에 서계십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선물 받을 사람들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선물을 든 분의 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성탄을 코앞에 둔 오늘 선물을 받기 위한 우리의 준비 작업은 어떤지 진지하게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선물을 받기 위한 준비라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도록, 오셔서 활발하게 현존하시도록 주님의 자리, 주님을 위한 공간을 우리 안에 마련하는 일입니다.



내 말을 줄이고 주님의 말을 듣는 것입니다. 내 의지를 접고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는 일입니다. 수동적, 소극적, 회의적 신앙을 뒤로 하고 적극적, 능동적, 협조적인 신앙으로 재무장하는 일입니다. 내 계획보다는 하느님의 계획이 무엇인가 생각하며 희망을 지니고 앞으로 나아가는 일입니다.


                                                                                                        - 살레시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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