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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7 09:09

연중 제3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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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예수 그리스도와 함께라면



잠잠하다가도 획을 긋는 연도만 되면 들고 일어나는 사이비 교주들이 있습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종말 이단에 빠진 한 자매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종말 이단에 빠져 가정은 완전 뒷전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가족들의 생계비마저 사이비 교주에게 다 갖다 바쳐 가정경제가 완전히 파탄에 이르렀습니다. 아이가 취학할 나이인데도 ‘지금 이 절박한 순간에 학교가 무슨 소용이냐?’며 아이를 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우중충한 교회로 출석시켰습니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이 종말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종말과 관련해서 우선적으로 기억할 진리 한 가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언젠가 반드시 그날이 온다. 그러나 아직 오지 않았다.” 다시 말해서 종말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성경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이 세상 종말은 무시무시한 끝입니다. 사실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축복 중에 축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직면한 현실만 봐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이 시대 한 국가의 미래는 ‘출산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남녀 각각 따로 따로 결혼해서 적어도 두 명의 자녀는 출산해야 현재의 추세가 유지됩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출산율이 거의 1에 가까우니 둘이 만나 결과는 한명의 자녀뿐입니다. 노령화와 더불어 진행되는 젊은 층 인구의 감소로 인해 우리나라의 미래가 참으로 어둡습니다. 국력과 국가 경쟁력의 급격한 쇠퇴는 불을 보듯이 뻔합니다.



이런 면에서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들이고 칭송받아 마땅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임신한 여자들과 젖먹이 딸린 여자들이 불행하다고 선언하십니다. 다가올 예루살렘의 멸망과 그로 인해 감내해야할 고통이 너무나 극심할 것이 눈에 선했기 때문입니다.



기원후 66년에서 70년 사이에 벌어진 유대 전쟁을 통해서 예수님의 예언은 적중했습니다. 이 전쟁 중에 백만 명도 넘는 유대인들이 처참하게 살해되었습니다. 구만칠천명이 노예로 끌려갔습니다. 거룩한 도읍 예루살렘은 완전히 파괴되었고 그 화려하던 성전은 흔적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었습니다. 온 이스라엘이 정복자들에 의해 무참하게 짓밟혔습니다.



끝까지 회개하지 않았던 유대인들을 향한 하느님의 인내가 한계점에 도달해서 드디어 폭발하고 만 것입니다. 끝까지 예수님을 거부하고 오히려 메시아를 십자가형에 처한 유대인들의 완고함이 제대로 벌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이 경직되고 완고한 마음이 아니라 살처럼 부드러운 따뜻한 마음인 것입니다. 한없이 부드럽고 온유한 예수님의 성심 같은 마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세상의 종말, 두려운 것이지만 사실 그것은 오직 원수들에게만 두려운 것입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간절히 기다린 사람들, 낮과 밤 가리지 않고 주님 오심을 기도와 자선으로 준비한 사람들, 다시 말해서 참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 종말을 기쁨의 날이자 해방의 날이며 결국 구원의 날인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님께서는 그날이 닥쳐오고 이러저러한 징표가 일어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종말은 달릴 길을 열심히 달린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환희의 날, 기쁨과 감사의 날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말이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공포와 두려움의 날이 되겠지만 잘 준비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날이 다시없는 축복과 은총의 날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꼭 기억하며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우리 삶에 있어 예수 그리스도 없이는 두려움뿐이지만 그분과 함께라면 언제나 희망과 기쁨, 구원이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 살레시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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