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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5 08:57

연중 제3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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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하늘의 별처럼 빛나십시오!



바닷가 피정 집에서 밤 프로그램을 할 때였습니다. 잠시 짬을 내어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올려다본 하늘은 감탄사가 저절로 터져 나올 정도로 환상적이었습니다. 각자 나름대로 총총히 자리를 잡고 광활한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별무리는 참으로 빛나고 순결해보였습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을 향해 바오로 사도가 던진 불멸의 권고 말씀이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무든 일이든 투덜거리거나 따지지 말고 하십시오. 그리하여 비뚤어지고 뒤틀린 이 세대에서 허물없는 사람, 순결한 사람, 하느님의 흠 없는 자녀가 되어,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날 수 있도록 하십시오.”(필리피 2장 14~15절)



바오로 사도의 필력이 참으로 대단합니다. 그분께서는 그리스도인이 어떤 방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너무나 명쾌하고 아름다운 표현으로 권고하고 계십니다.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나는 사람들.”



이방인의 사도로 유명한 바오로였습니다. 복음 선포를 위한 그분의 신앙 여정을 정말이지 영웅적이었습니다. 그는 때로 혈혈단신으로, 때로 갖은 멸시와 문전 박대를 당하면서, 때로 믿었던 사람들의 철저한 배반을 겪으면서 이교도 지방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 겪었습니다.



가끔씩 저도 잡신들을 섬기는 사람들, 사이비 종교나 우상숭배에 빠진 사람들의 추태를 보았습니다.그들의 기괴한 신앙행위는 소름조차 끼치게 만듭니다. 언젠가 한밤중에 셀 수도 없이 많은 굿당들이 자리 잡고 있는 남도의 한 명산 뒷자락을 홀로 걸은 적이 있습니다. 마침 한 굿집에서 요란스럽게 굿을 하고 있더군요. 징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기괴한 음성...거짓말 하나 안보태서 모든 머리카락이 자동으로 솟구치더군요.



갖은 우상숭배에 젖어 살던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던 바오로 사도 역시 별의별 광경을 다 봤을 것입니다. 때로 그리스도교 세례를 받았지만 너무 깊이 사이비 종교에 빠져들었던 사람들이 다시금 일탈하는 모습도 봤을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들이 초대 그리스도교 공동체에 끼치는 악영향을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을 것입니다.



바오로는 자칫 잘못하다가 애써 일궈놓은 교회 공동체가 다시금 원상 복귀되어 집단으로 멸망의 길을 걸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위기감도 느꼈을 것입니다. 이런 바오로 사도였기에 그리스도교 공동체 구성원들을 향해 던지는 권고말씀이 때로 쌍날칼처럼 날카롭습니다. 때로 너무 그 말씀이 너무 신랄하고 구체적이어서 몸 둘 바를 모를 정도입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의 권고 말씀의 결론은 항상 따뜻함입니다. 부드럽게 신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그리고 늘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로 마무리 짓습니다.



바오로 사도 권고 말씀 가운데 “투덜거리거나 따지지 말라.”는 말씀이 참으로 마음에 와 닿습니다.불평불만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습니다. 구약시대 이스라엘 백성들도 출애굽 이후 광야생활을 할 때 모세를 향해 심한 불평불만을 터트린 바 있습니다.



불평불만의 결과는 하느님의 진노로 연결되었고 마침내 멸망하게 되었습니다. 쓸데없는 불평불만,근거도 없는 불평불만, 극단적 이기주의에서 출발한 불평불만처럼 공동체를 힘들게 하는 요소도 없습니다. 불평불만은 하느님께 대한 불신앙과 불순명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 살레시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강론 말씀
  • ?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11.05 09:01
    에고@@@ 불평불만을 안하고 살아간다면?? 화병 생길 것 같아요!! ^^
    줄이는 노력을... 감사의 마음을 키워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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