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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8 08:53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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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열정 없이는



시몬 사도에게는 언제나 ‘열혈당원’이란 꼬리표가 달렸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제자로 불림 받기 전에 유다의 독립을 위해 목숨 바치던 사람이었습니다. 일제 군경에 맞서 무장 투쟁하던 ‘독립군’으로 보면 됩니다.



예수님 시대 당시 유다는 몇몇 굵직굵직한 정파가 나름대로 세를 과시하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당파로는 바리사이, 사두가이가 있었고, 세례자 요한을 따르던 무리도 있었습니다. 그중에 갈릴래아 사람 유다가 창시한 ‘열혈당’이 있었는데, 극단적 국수주의파로 정복국가 로마를 향한 잔혹한 테러 행위도 마다하지 않던 행동당파였습니다. 얼마나 폭력적이었던지 후에 예루살렘이 로마군에 포위되었을 때 화해주의자들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끝내 예루살렘이 함락되자 사해부근 마사다로 도피하여 죽기까지 항전하였습니다.



이런 열혈당에 속해있던 시몬이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그를 당신 제자단에 가입시킵니다. 시몬 안에 들어있던 불같은 열정을 높이 사신 것입니다. 물론 제자단 가입 후 예수님으로부터의 집중적인 과외수업으로 성격이 많이 부드러워졌겠지요. 그러나 독립 투쟁하던 시절의 그 성격 유형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복음 선포 과정에서도 그는 과격했으며 그야말로 온몸을 내던지고 불살랐습니다.



중년기, 갱년기 탓인지 주님을 향한 열정, 복음 선포를 향한 열정이 많이 사라졌음을 슬픈 눈길로 내려다봅니다. 가끔씩 삶의 에너지가 모두 빠져나간 열정 없는 영혼들도 바라봅니다. 참으로 서글프고 맥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열정이 없다는 것은 마음이 없다는 것, 영혼이 없다는 것, 의지가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내안에 아무런 열정 없이 흐리멍텅한 모습으로는 기도도 할 수 없습니다. 열정 없이는 하느님 체험도 요원합니다. 열정 없이는 우리가 행하는 사랑의 사도직도 그 빛을 잃고 맙니다. 결국 열정 없이는 하느님께로 나아갈 수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주님을 향한 활활 타오르는 열정이 있어야 내면의 잡다한 생각들과 분심들을 태워버릴 수 있습니다. 용광로 속에서 순금을 걸러내듯 열정을 통해서 영혼의 순수성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인으로, 보다 특별한 성소로 부르신 이유를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선택하기 전 심사숙고하시는 모습이 루카 복음서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루카 복음 6장 12~19절)



한없이 부족한 우리들이지만 분명히 하느님께서 우리를 눈여겨보셨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오랜 기도 후에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 크신 당신 자비를 우리에게 베푸셔서 우리를 고귀한 당신 제자직에 불러주셨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우리 안에 남아있는 주님을 향한 열정의 불씨를 되살려야겠습니다. 우리 안에 복음 선포를 향한 간절한 열정이 활활 불타오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살레시오 양승국 스페파노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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