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0||0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볼 때처럼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볼 때가 있습니다.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볼 때처럼 달릴 곳을 다 달린 선배 수도자들의 기도하는 모습에서입니다. 노화로 인한 소멸의 과정을 하느님 안에서, 신앙 안에서,기도 안에서 묵묵히 수용하고 견뎌나가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습니다.



후배들에게 그리고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유산이 무엇일까 자주 생각해봅니다. 충분히 축척된 재산도 중요하겠습니다. 다양한 삶의 지혜도 필요하겠습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반석 위에 지어진 집과 같은 ‘튼튼한 신앙’입니다. 돈이라는 것 마치도 손에 움켜쥔 물과도 같습니다. 한번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순식간입니다.다른 세상적인 것, 물질적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유통기한이 오래가지 않습니다. 얼마간 세월이 흐르면 우리 손을 떠나갑니다.



‘제대로 된’ 신앙이 좋은 이유는 너무나도 명료합니다. 나약한 인간이기에 언젠가 반드시 실패와 좌절을 체험합니다. 원치도 않았는데 삶은 우리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칩니다. 꽃다운 시절이 가고 어느새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그때 신앙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신앙을 가진 사람은 한 가지 특별한 희망을 지니고 살아갑니다. 이 세상이 지나가면 또 다른 세상이 있다는 희망 말입니다.그런데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세상은 이 세상보다 훨씬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과 함께 하는 불멸의 세상이요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는 세상입니다. 그 희망으로 인해 신앙인들은 현실의 혹독함, 나 자신의 비참함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녀야 할 신앙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믿는 바가 우리 안에서 간직되고 있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신앙입니다. 참 신앙은 증거되는 신앙입니다. 성장하는 신앙입니다. 선포되는 신앙입니다. 생활화되는 신앙입니다. 이 신앙이 너무 좋아 가까운 이웃에게 자랑하고 권장하는 신앙입니다.



이토록 가치 있는 등불(예수 그리스도)인 우리의 신앙을 그릇으로 덮어놓거나 침상 밑에 감추어둬서는 안되겠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이토록 가치 있는 보물을 원 없이 바라보도록 등경 위에 올려놓아야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만이 꼭 움켜쥐고 있어야 할 대상이 절대로 아닙니다. 점점 더 커지셔야 할 하느님, 세상의 끝, 방방곡곡까지 알려지고 전해져야할 만민의 하느님이십니다.



나 홀로 마음으로만 신앙을 간직하고 있는 것은 부족합니다. 내 신앙을 당당하고 명백하게 세상 사람들 앞에서 고백하고 증거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신앙을 자꾸 감추는 사람은 그 신앙을 잃어버릴 위험이 큽니다. 반대로 자신의 신앙을 떳떳이 만천하에 드러내는 사람의 신앙은 무성한 나무처럼 날로 자라날 것입니다.



참 신앙은 두려움이 없습니다. 망설이거나 주저하지 않습니다. 풍성함과 부유함, 충만함과 부지런함, 활기와 생명력으로 넘칩니다.




                                                                                                        - 살레시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강론 말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7 성주간 목요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4.02 871
466 성전은 우리 영혼의 안식처입니다 1 尹若瑟 요셉 2015.12.13 925
465 성모승천 대축일을 맞이하며 尹若瑟 요셉 2016.08.06 685
464 성모님께 기도하는 것은 모순 아닌가요? 尹若瑟 요셉 2016.08.13 764
463 성모 승천 대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8.16 881
462 성령을 믿나이다. (2-2) : 재교육용 자료 (14) 尹若瑟 요셉 2016.08.27 718
461 성령을 믿나이다. (2-1) : 재교육용 자료 (13) 尹若瑟 요셉 2016.08.20 839
460 성령으로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심 (재교육자료8) file 尹若瑟 요셉 2016.06.26 810
459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2.05 836
458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1.26 756
457 성 치릴로 수도자와 성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2.14 876
456 성 예로니모 사제 학자 기념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9.30 928
455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1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6.29 967
454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2.06 862
453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9.21 916
452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5.07.06 920
» 성 김대건 안드래아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9.22 873
450 삶은 선물인가 짐인가 -온유와 겸손- 1 엔젤 2015.12.09 660
449 살아있는 사람은 하느님의 영광 엔젤 2016.05.23 652
448 사회교리란 무엇인가요?(9) 尹若瑟 요셉 2018.10.13 267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31 Next
/ 31
미사 시간 안내
평일
오전 06:30
화,목
오후 07:30
수,금
오전 10:00
주일
오후 03:30(초등)
오후 07:00(중고등)
오전 06:30
오전 10:30
 

교리 시간 안내
오후 08:00 저녁반
오전 10:30 오전반
오후 02:00 초등부
오후 08:00 중고등

52714 진주시 천수로 152번길 24 망경동성당
전화 : 055-756-5680 , 팩 스 : 055-756-5683

Copyright (C) 2020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