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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6 10:24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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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겸손과 헌신의 시대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다양한 삶의 모습들 가운데 가장 본질적이고,또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모습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하향성(下向性)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삶, 그분의 가르침을 묵상해보면 끊임없는 하향의 삶이었습니다. 그것도 그냥 바닥이 아니라 철저하게도 가장 밑바닥을 향한 생애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추구하셨던 가장 최종적인 밑바닥은 바로 골고타 언덕의 십자가 죽음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참으로 역설적인 삶이었습니다. 그분은 항상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을 향해, 정복에서 패배를 향해, 부유함에서 가난함을 향해, 영광에서 비참을 향해, 삶에서 죽음을 향해 움직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부여받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부담스러운 사명 한 가지는 무력함의 수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무력함 가운데서 하느님 아버지의 무한함을 발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어떻습니까? 하향성의 예수님과는 정 반대의 경향 상향성을 추구합니다. 기를 쓰고 위를 향해 올라가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좀 더 높은 자리, 좀 더 그럴듯한 직함, 좀 더 많은 힘과 영향력을 추구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이런 우리기에 철저하게도 하향적인 예수님 앞에 마음 깊이 불편함과 껄끄러움을 느낍니다. 가장 큰 불편함과 껄끄러움을 느꼈던 사람들의 대표 인물이 바로 위선자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속빈 강정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속은 텅 비었으면서 겉치레는 대단했습니다. 가르침은 그럴 듯 했지만 삶이 조금도 뒷받침되지 않았습니다. 어디가나 윗자리, 물좋은 자리를 찾았고 인사받기, 스승 소리 듣기를 좋아했습니다. 이런 위선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질타는 날카롭기만 합니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마태오 복음 23장 13절)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등장으로 솔직히 껄끄러운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특별히 정치인들, 교회 지도자들 삶도 많이 팍팍해졌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요구와 기대치 앞에 은근 불편함을 느낍니다. 그러나 제 개인적으로 참으로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을 통해서 우리 사회 전반, 우리 가톨릭교회 공동체 전체의 쇄신과 회개를 촉하하고 계십니다.

이제 독재의 시대, 군림의 시대, 목에 힘주는 시대, ‘내가 누군 줄 알아?’하는 시대는 지나 갔습니다.그리고 이제 우리 앞에는 섬김과 봉사의 시대, 겸손과 헌신의 시대가 펼쳐진 것입니다.



                                                                                                        - 살레시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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