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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6 09:00

성모 승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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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헝가리의 성 스테파노 국왕



우리 가운데 오신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일거수일투족이 전 국민, 아니 더 나아가서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표정 하나 하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 한 행보 한 행보가 모두 얼마나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시는지, 깊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셨으면 아마도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떻게 해서든 낮은 곳으로 내려가시려는 교황님의 파격적인 모습, 어떻게 해서든 조금이라도 더 상처입고 슬퍼하는 한국의 양떼를 따뜻이 품어 안으시려는 교황님의 자상한 모습에서 큰 위로를 받습니다.



걱정꺼리 한 가지는 그 또래의 노인들 살펴보십시오. 장거리 여행은 물론이고 거동조차 힘겨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겨우 한 가지 스케줄을 소화할 그런 연세입니다. 그런데 너무 빡빡한 스케줄, 그리고 너무 큰 부담을 안겨드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안 그래도 걱정되는 그분의 건강에 무리가 가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큽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고통 받는 양들을 위해 좀 더 오래 계셔줘야 할 착한 목자이십니다. 너무 지나친 요구로 교황 할아버지의 건강을 상하게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끝도 없이 밑으로 내려만 가시는 교황님, 어떻게 해서든 가난한 이웃들의 친구로 서계시려는 교황님의 모습과 그와는 너무나 상반된 모습으로 국민들 앞에 서있는 이 땅의 지도자들의 모습이 겹쳐져 참으로 안타까운 날들입니다.



물론 다양한 집단, 다양한 이익단체, 다양한 사상과 가치관을 소유한 수많은 국민들의 지도자로서 한 나라 전체를 통치한다는 것 너무나 부담스런 일이라는 것 확실합니다.



그래서인지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지만 훌륭한 통치자, 성왕(聖王)으로 역사 안에 칭송되는 지도자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믑니다. 지금 현 세계를 돌아봐도 독재자, 장기집권자, 불통의 지도자로 유명한 리더들은 눈에 띄지만 존경받는 리더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만큼 통치자로 살기가 힘든 시대인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헝가리의 성 스테파노는 세상의 모든 통치자들과 우리 모두가 주목할 만한 국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헝가리에 가면 얼마나 성 스테파노가 존경받는 인물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름이 스테파노인 헝가리 사람이 많습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많은 부모들이 스테파노로 이름을 짓기 때문입니다.



헝가리의 성 스테파노는 지금 우리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계시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닮은 점이 많았습니다. 다른 무엇에 앞서 무척이나 청빈했습니다. 왕으로서 화려한 복장을 피하고 아주 소박하고 단출한 옷을 즐겨 입었습니다. 왕으로서 당연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예식들을 간소화했습니다. 가난한 백성들을 위해 왕실의 곳간을 열어 아낌없는 자선을 베풀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앙과 삶, 기도와 활동을 자신의 삶 안에 잘 조화시켰습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헝가리 왕국 안에 하느님의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헝가리의 성 스테파노가 왕으로 활동하던 시절, 각별히 모신 주보성인은 성모님이셨는데, 스테파노는 전 국민에게 성모님을 공경하도록 적극 권장했으며 성모승천대축일을 국경일로 정했습니다.



성모님을 향한 신심이 남달랐던 스테파노였기에 1038년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에 선종했으며, 1083년에 그레고리오 7세 교황으로부터 시성되었습니다. 그의 유해는 부다페스트 성모 성당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헝가리의 성 스테파노가 후왕이 될 아들에게 남긴 편지 일부입니다. 이 글을 통해서 평신도이자 정치인으로서 그의 신앙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이 땅의 모든 지도자들이 성왕 스테파노의 유언에 귀를 잘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잘될 때 교만해지지 말고 역경에 처할 때 실망하지 않도록 굳건한 사람이 되어라. 하느님께서 현세와 후세에 너를 높여주시도록 네 자신을 낮추어라. 중용지덕을 지니도록 하여라. 어떤 사람이간 너무 지나치게 처벌하거나 단죄하지 말아라. 온유한 사람이 되어 정의를 거스르는 것을 피하여라. 성실히 처신하되 누구에게도 수모를 주지마라. 정결한 사람이 되어 죽음의 충동인 사악한 유혹을 피하라. 이와 같은 것들이 왕관을 씌워주는 덕행들이다. 이런 덕행이 없다면 이 지상에서 제대로 왕직을 수행하지 못하고 영원한 나라에 도달하지 못한다.”


                                                                                                        - 살레시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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