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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2 10:18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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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하느님 나라 VIP



저희 살레시오회가 운영하는 직업학교며 교육센터에서 신입생들을 모집하는 데 있어 다른 곳과는 크게 차별화되는 특징이 한 가지 있습니다. 다른 학교에서는 신입생들을 선발할 때 주로 성적순으로 뽑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다른 경쟁자들보다 뭔가 나은 신입생들을 선발합니다.



그러나 저희의 기준은 철저하게도 다릅니다. 누가 가장 가난한가? 누가 지금 이 순간 가장 도움이 필요한가? 누가 가장 뒤쳐져 있고, 누가 가장 꼴찌인가? 그 순서로 신입생들을 선발합니다. 이 선발 기준은 바로 저희 수도회의 창립자이자 가난한 청소년들의 스승이요 아버지였던 돈보스코께서 선호하신 기준입니다. 동시에 메시아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창안하신 기준입니다. 그 근거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산에 남겨 둔 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느냐? 그가 영을 찾게 되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보다 그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항상 노력하지만 늘 변두리에 머무는 우리들, 젖 먹던 힘을 다 써보지만 늘 죄인이며 뒷자리에, 또 제자리에 맴도는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희망을 주는 말씀인지 모릅니다.



하느님 나라의 계산법은 우리 인간 세상의 계산법과는 철저하게도 다릅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가장 극진한 대접을 받게 될 VIP 손님이 누구인지 아십니까? 그들은 길 잃고 방황하는 한 마리 어린 양입니다. 그들은 바로 가장 뒤쳐진 꼴찌들입니다. 가장 가난한 사람들, 가장 홀대받는 사람들, 이 세상의 천덕꾸러기들이 아이러니하게도 하느님 나라에서는 가장 큰 사람들입니다.



천만다행으로 하느님 나라의 VIP들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지상에서 천상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돈보스코가 그랬습니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그랬습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그랬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가까운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성남에서 20년째 수백 명의 노숙인 형제들에게 따뜻한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계시는 이방인 신부님이 바로 그분입니다. 인천에서 자그마한 국수집을 운영하면서 노숙인 형제들에게 손수 국수를 말아주시는 형제가 바로 그분입니다.



다시 한 번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다면 가장 큰 VIP 손님으로 맞이할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습니까? 높이높이 올라간 사람? 떵떵거리며 사는 사람, ‘내가 누군줄 알아?’ 외치며 다니는 사람?



절대 아니겠지요. 하느님의 VIP 고객은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사람들, 이 세상에서 죽을 고생을 다 겪으며 살아가는 사람들, 지지리도 복 없고 재수 없는 사람들,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우리 모두가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방한하실 날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혹시라도 그분께서 추구하는 복음적 가치관, 그분의 진심, 그분의 가난한 이웃들을 향한 배려심이 그 어떤 부류의 사람들로 인해 훼손될까, 그분 방문의 의미가 축소되는 것을 아닐까 걱정이 참으로 큽니다. 그분의 한국에서의 행보가 모든 이에게 선익이 되고, 기쁨이 되고 희망이 되기를 열심히 기도해야겠습니다.



원래 교황직은 ‘종들의 종’이란 칭호에 걸맞게 가장 낮은 곳에서 섬기는 자리였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그랬고 초세기 교회 교황님들이 실제로 그렇게 사셨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교황좌는 점점 높은 데로 끝도 없이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2천년 만에 다시 한 번 교황좌를 원래의 가장 밑바닥으로 끌어내린 분이 등장하시는데, 그분이 바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프란치스코 교황님이십니다. 청빈과 겸손, 단순함과 친근함의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감사하면서 기도하면서 그분을 맞이할 순간입니다.


                                                                                                        - 살레시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강론 말씀
  • ?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8.12 10:23
    '낮은자의 하느님' 이란 노래가 동시에 떠오릅니다.
    감사하는 마음.. 기도하는 마음으로 맞이하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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