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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서를 읽다보면 언제나 드는 생각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한 말씀 한 말씀 얼마나 보물 같은 말씀인지요? 또 얼마나 깊이 있고 살아있는 말씀인지, 그 울림이 두고두고 가슴속에 메아리칩니다. 때로 그 말씀이 얼마나 날카롭고 섬뜩한지 촌철살인의 대가가 따로 없습니다.



“너희는 깨달아라.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참으로 지당하신 예수님 말씀입니다. 곰곰이 돌아보니 제 입에서 나온 것들로 인해서 사람들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모릅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노라고 그렇게 다짐해도 어느새 제 입에서는 제 자신을 비롯해서 이웃과 공동체에게 상처를 주고 더럽히는 말들이 술술 흘러나오곤 했습니다. 때로 한번 잘못 흘러나온 말들로 인해 수습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다행인 것은 영성생활 측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우리 신앙의 선배들도 비슷한 체험을 했다는 것입니다. 기도와 영성생활의 큰 스승인 베르나르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중에 어떤 사람이 실없는 말이나 부주의한 일에서 한 시간, 다만 한 시간이라도 고결하게 그리고 완전하게 벗어나서 살 수 있을까요? 사람의 혀처럼 위험한 것이 또 없습니다. 이웃을 향하는 공격적인 모욕과 욕설, 악의에 찬 비방은 본인은 물론이고 이웃에게까지 큰 상처를 줄뿐더러 하느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영성생활의 성장을 위해 혀를 단속하는데 엄청난 공을 들였던 베르나르도였습니다. 부단한 노력 끝에 어느 날 베르나르도는 다음의 세 가지 경우에만 혀를 사용하는데 성공했답니다. 하느님을 찬미할 때, 내 죄를 고백할 때, 이웃을 격려할 때.



그리고 오늘 혀 때문에, 입에서 나오는 것들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는 우리 신앙의 후배들을 향해 이렇게 권고하고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간곡히 당부합니다. 그 어떤 상처에도 부디 즉각적인 복수에 나서지 마십시오. 한 인간을 날카로운 인두로 지지는 듯한 공격적인 말을 삼가십시오. 툴툴거리며 분개하는 소음도 사라지게 하십시오. 비웃음의 코웃음도 치지 마십시오. 경멸에 찬 큰 웃음소리도 나지 않게 하십시오. 분노로 이마를 찌푸리지도 마십시오. 격정이 일어난 바로 그 자리, 여러분의 내부에서 그 격정을 죽게 하십시오.”



                                                                                                        - 살레시오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강론 말씀
  • ?
    인화야~(효주아네스) 2014.08.05 09:24
    신부님의 마지막 세구절을 실천하며 살아가려면 정말 많은 인내과 사랑과 용서와 그외의 필요한 요소들이 모두....
    노력하겠습니다. 내 혀의 간사함과 독설로 인해 주변을 더럽히지 않도록...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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