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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7-66.80


복음묵상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루카1,66)
---

어느 부모든 자식이 잘 커주어서 훌륭한 인물이 되기를 원합니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여겼던 임신이라는 축복을 받은 노부부.
그토록 어렵게 얻은 금 덩어리보다 귀한 아기 요한을 보면서 아기에게 펼쳐질 기구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었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았을 겁니다.
요한을 태중에 품은 늙은 엘리사벳,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 생명을 지켜보면서 기대 가득했던 즈카르야.
하느님께서 주신 자식이니, 하느님께서 크게 쓰실 것이라는 생각에 벅찬 가슴 쓸어 내리기도 힘들었을 것입니다.
모르긴 해도 적지 않은 인간적이면서 긍정적인 기대를 감출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성서는 세례자 요한의 어린 시절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감추어진 어린 시절을 짐작해보고자 합니다.

세례자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결코 부럽지도 않은, 결코 흉내조차 내고 싶지 않은 삶과 죽음임을 알고 있습니다.

한결 같은 세례자의 의지와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를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간단히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인물이니 그리도 비범했고 당당했고 흔들림이 없었을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됩니다.
어느 하느님의 종도 죽는 순간까지 갈등과 유혹과 자기싸움이 없다면 그 소명을 다할 수 없습니다.

저는 세례자 요한의 삶에 그의 부모들의 힘이 컷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두 노부부는 아이를 위해 기도의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삶으로 가르쳤으리라 봅니다.
당신께서 주신 자식이니 당신 뜻대로 당신의 도구로 성장하게 해달라고 기도했을 것입니다.

그러한 부모의 모습을 보면서 요한의 자의식 역시 모양새를 만들어갔을 것입니다.
세상이 얼마나 죄에 물들어 있는지를 볼 수 있었고,

이러한 죄로부터 모두가 회개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결론까지 이르렀을 것입니다.
이런 아들이 광야로 나가겠다는 말을 했을 때,

부모들은 그 아들의 마음이 옳은 것이었기에 차마 막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예, 어느 부모든 자식이 잘 커주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진짜 사랑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먼저 하느님의 뜻에 맞는 사람으로 커질 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세상의 어리석은 잣대로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지 말고, 죽음도 넘어서는 행복한 길을 가르쳐야 합니다.
영원히 행복할 수 있는 길, 그 길은 부모의 간절한 기도로부터 시작되고 만들어짐을 믿어야 합니다.

자녀를 의탁하기에 하느님보다 더 큰 힘이 어디 있겠습니까?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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