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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


복음: 요한 14,21-26

                                                                  < 내 마음의 그릇의 크기 >

어떤 큰 스님이 젊은 스님을 제자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그 젊은 스님은 모든 일에 항상 불만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늘 투덜거렸습니다.

어느 날 아침, 큰 스님은 제자를 불러 소금을 한줌 가져오라 하고 소금을 물 컵에 털어 넣게 하더니 그 물을 마시게 했습니다. 그러자 제자는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그 물을 마셨습니다.

큰 스님이 물었습니다.

“맛이 어떠냐?”

젊은 스님은 당연한 것을 왜 묻느냐는 듯이 대답했습니다.

“당연히 짜죠.”

큰스님은 다시 소금 한줌을 가져오라 하시더니 근처 호숫가로 제자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는 소금을 쥔 제자의 손을 호숫물에 넣고 휘휘 저었습니다. 잠시 뒤 큰 스님은 호수의 물을 한 컵 떠서 제자에게 마시게 했습니다.

“맛이 어떠냐?”

“시원 합니다.”

“소금 맛이 느껴지느냐?”

“아니요....”

그러자 큰 스님이 말했습니다.

“인생의 고통은 순수한 소금과 같다. 소금이 짠 것처럼 누구나가 다 그러한 수준의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짠맛의 정도가 그것을 담는 그릇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듯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정도도 그 사람의 마음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소금이 짠 것을 탓하지 말거라. 내 자신의 그릇이 작은 것을 탓해야 한다. 스스로 넓은 호수가 되어라.”

  

잉크를 한 방울씩 바다에 떨어뜨려 보십시오. 수천 방울을 떨어뜨리면 바다가 잉크 색으로 바뀔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작은 그릇에 담긴 물에 한 방울만 떨어뜨려도 그 색은 변하게 됩니다. 같은 사건이라도 어떤 이는 잘 받아넘기는가 하면 어떤 이는 그것 때문에 비관하여 삶을 망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잉크방울이 자신을 그렇게 망쳐노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신을 망친 것은 자신의 마음의 크기를 넓히려고 노력하지 않은 자신의 탓인 것입니다.

  

우리가 성체를 영할 때 그 은총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갈까요? 물론 성체는 사람에 상관없이 똑같은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쥐가 물어갔다고 해서 그것이 성체가 아닌 것이 아닙니다. 쥐는 그 은총을 전혀 받지 못하겠지만 그 성체는 영원한 그리스도의 몸이십니다. 마찬가지로 같은 성체를 영하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다 똑같이 그 은총이 가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 마음의 크기가 각자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만이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신을 드러내 보이시겠다고 합니다. 당신을 드러내 보이시는 방법은 바로 진리의 성령을 통해서인데, 성령님이 곧 사랑이십니다.

다시 말하면 당신을 사랑하는 근거는 우리가 그분의 계명을 얼마나 충실히 따르냐에 있는 것인데, 그것에 따라서 당신도 ‘그만큼’ 사랑을 주시고 또한 ‘그만큼’ 당신을 알게 하시겠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당신을 사랑해주는 만큼 당신도 사랑하시겠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같은 성체를 받아 모셔도, 같은 강론을 들어도 그 효과가 똑같이 나타날 수 없는 것입니다. 밭에 같은 씨가 뿌려져도 그 땅에 따라서 수확이 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성모님의 ‘아멘!’은 전적이었기 때문에 그리스도와 완전히 한 몸이 되셨습니다. 온 우주보다도 크신 하느님을 받아들이셔야 했다면 그 마음이 온 우주보다도 컸어야 했습니다. 그만큼 전적으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의지가 있으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충만하게 주시는 은총을 대부분 그냥 흘려버릴 수가 있습니다. 누구 하나 완전하게 그리스도의 뜻을 따르며 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성령께서 주시는 사랑과 지식과 행복의 열매를 충만히 맺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귀한 은총의 선물을 주시는 분께 얼마나 죄송한 일입니까? 성체를 많이 영하거나 특강을 많이 듣는 것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만큼 예수님의 뜻을 따라줄 수 있는가 하는 나의 의지의 정도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사제의 말에 ‘아멘!’ 할 때마다 다만 하나라도 더 그분의 뜻대로 나를 변화시켜가겠다는 굳은 마음을 주님께 봉헌 드려야겠습니다.







                                                                                                                                     - 요셉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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