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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7 10:54

5월 4일 부활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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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제1독서 사도 2,14.22ㄴ-33


오순절에, 14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함께 일어나 목소리를 높여 말하였다.
'유다인들과 모든 예루살렘 주민 여러분, 여러분은 이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내 말을 귀담아들으십시오.
22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자렛 사람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여러 기적과 이적과 표징으로 여러분에게 확인해 주신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그분을 통하여 여러분 가운데에서 그것들을 일으키셨습니다. 23 하느님께서 미리 정하신 계획과 예지에 따라 여러분에게 넘겨지신 그분을, 여러분은 무법자들의 손을 빌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24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분께서는 죽음에 사로잡혀 계실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25 그래서 다윗이 그분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나 언제나 주님을 내 앞에 모시어, 그분께서 내 오른쪽에 계시니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26 그러기에 내 마음은 기뻐하고 내 혀는 즐거워하였다. 내 육신마저 희망 속에 살리라.
27 당신께서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의 거룩한 이에게 죽음의 나라를 아니 보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28 당신은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쳐 주신 분, 당신 면전에서 저를 기쁨으로 가득 채우실 것입니다.'
29 형제 여러분, 나는 다윗 조상에 관하여 여러분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는 죽어 묻혔고 그의 무덤은 오늘날까지 우리 가운데에 남아 있습니다. 30 그는 예언자였고, 또 자기 몸의 소생 가운데에서 한 사람을 자기 왕좌에 앉혀 주시겠다고 하느님께서 맹세하신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31 그래서 그리스도의 부활을 예견하며 '그분은 저승에 버려지지 않으시고, 그분의 육신은 죽음의 나라를 보지 않았다.' 하고 말하였습니다. 32 이 예수님을 하느님께서 다시 살리셨고 우리는 모두 그 증인입니다. 33 하느님의 오른쪽으로 들어 올려지신 그분께서는 약속된 성령을 아버지에게서 받으신 다음, 여러분이 지금 보고 듣는 것처럼 그 성령을 부어 주셨습니다.'



제2독서 1베드 1,17-21


사랑하는 여러분, 17 여러분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각자의 행실대로 심판하시는 분을 아버지라 부르고 있으니, 나그네살이를 하는 동안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지내십시오. 18 여러분도 알다시피, 여러분은 조상들에게서 물려받은 헛된 생활 방식에서 해방되었는데, 은이나 금처럼 없어질 물건으로 그리된 것이 아니라, 19 흠 없고 티 없는 어린양 같으신 그리스도의 고귀한 피로 그리된 것입니다.
20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이미 뽑히셨지만, 마지막 때에 여러분을 위하여 나타나셨습니다. 21 여러분은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영광을 주시어, 여러분의 믿음과 희망이 하느님을 향하게 해 주셨습니다.



복음 루카 24,13-35


주간 첫날 바로 그날 예수님의 13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 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였다.
15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18 그들 가운데 한 사람, 클레오파스라는 이가 예수님께,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시자 그들이 그분께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20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21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22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가, 23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24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26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27 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
28 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29 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30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31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32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33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34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35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지난 4월 16일부터 시간이 멈추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4월 16일의 세월호 참사만 기억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저절로 납니다. 어떻게 보면 제3자라고 말할 수 있는 저도 이러한 마음인데, 정작 희생자의 가족들은 어떠할까요? 또한 구조자들 역시 자신만 살았다는 죄책감에 많이 힘들어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 과연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난 달, 세월호 참사로 인해 희생되신 분 중에 성소후원회에서 오랫동안 봉사하셨던 교우가 있어서 주교님과 함께 문상을 다녀왔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아내 되시는 분이 주교님 품에 안겨서 마냥 우십니다. 주교님께서는 아무런 말씀도 하시지 않고 그냥 꼭 안아 주시더군요. 한참을 우신 뒤에야 자매님께서는 품을 벗어나 이런 저런 말씀을 하세요. 도저히 아무런 말씀도 하지 못할 정도의 슬픔과 아픔 속에 계셨던 것 같은데, 주교님과의 포옹을 통해 큰 위로를 얻으신 것이지요.

많은 말들만이 위로를 줄 것 같지만, 천 마디의 말보다 더 큰 위로는 단 한 번의 포옹입니다. 그리고 함께 울어주고 아파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커다란 힘이 된다고 어떤 정신과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시더군요. 하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고 나서 정부에서 보여준 것은 많은 말들뿐이었지요. 실천 없는 말들, 구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말들, 그러한 말로 과연 위로가 되었을까요? 아니었습니다. 큰 배신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불신만이 팽배해졌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제자들은 예루살렘에서 이제는 더 이상 바랄 것도 없어서 약간은 실의에 빠져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지요. 예언자로 생각하고 있다가 무참히 십자가형을 받고 죽는 것을 보고 억장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암담한 심정에 빠진 것입니다. 여기에 자신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함께 했겠지요. 그때의 심정은 과연 어떠했을까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아픔을 안고 있는 제자와 함께 걸어가시며 길동무가 되어 주십니다. 물론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 뵙지 못하지요.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결론지음이 예수님을 바로 옆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을 만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성경의 말씀을 가르쳐주시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빵을 떼어 나눠주실 때 그들은 비로소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게 됩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좌절과 아픔의 순간에서도,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고통과 시련의 순간에서도 우리와 함께 걸어가시며 길동무가 되어 주십니다.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길동무를 하신 예수님을 받아들이면서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의 마음이 점점 타올랐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우리의 길동무를 자청하고 계신 예수님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이 점점 타오르면서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때 세상의 어려움을 뛰어넘어 주님께서 주시는 큰 기쁨 속에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놓아 버리면 종종 놀랍게도 대단히 아름다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다니엘 데비앙).





                                                                   너무나 다른 남편과 아내

어떤 금융기관 연구소의 재미있는 조사 결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연구소는 이러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은퇴한 뒤에 하루 여유시간이 11시간 정도인데, 이중 절반 이상을 부부가 함께 지내라고 하면 어떻겠습니까?”

은퇴까지 했다면 부부로 최소한 20년 이상을 함께 하셨을 텐데,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 글쎄 남편은 43%가 좋다고 대답한 반면, 아내는 28%에 불과했다고 하네요.

집 문제에 있어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남편은 전원주택을 선호한 반면, 아내는 서울이나 신도시 아프트에 남는 것을 선호합니다.

노부모님 용돈 문제도 인식차가 있습니다. 남편은 52%가 매달 일정액을 드리는 방식을 선호했는데, 아내는 51%가 명절이나 경조사 때만 부정기적으로 지원하기를 원했습니다.

노부모님 아프실 때 간병 문제는 어떨까요? 남편의 63%는 아픈 부모님을 모시고 직접 살겠다고 답한 반면에 아내의 43%는 남이나 요양 기관에 남에게 맡기겠다고 답했습니다.

너무나 다른 남편과 아내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로 대화가 그만큼 없었다는 것이지요. 직장으로 인해서 그 간격을 미처 모르기도 했고, 또 서로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알아도 모른 척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은퇴하고 난 뒤에는 어떻게 될까요? 이러한 문제들로 함께 살지 못해서 ‘황혼이혼’이라는 말도 나오지 않습니까? 따라서 미리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서로 대화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둘의 간격은 좁혀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득, ‘주님과 우리의 간격은 어떤가?’ 라는 의문도 생기네요... 너무나 먼 주님은 아니었을까요? 나의 대화가 전혀 없어서.... 기도도 잘 하지 않고, 성경도 읽지 않으면 주님과의 거리는 절대로 좁혀질 수 없습니다.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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