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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제1독서 다니 9,4ㄴ-10


4 아, 주님! 위대하시고 경외로우신 하느님,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이들에게 계약과 자애를 지키시는 분!
5 저희는 죄를 짓고 불의를 저질렀으며 악을 행하고 당신께 거역하였습니다. 당신의 계명과 법규에서 벗어났습니다. 6 저희는 저희의 임금들과 고관들과 조상들과 나라의 모든 백성들에게 당신의 이름으로 말하는 당신의 종 예언자들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7 주님, 당신께서는 의로우십니다. 그러나 저희는 오늘 이처럼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유다 사람, 예루살렘 주민들, 그리고 가까이 살든 멀리 살든, 당신께 저지른 배신 때문에 당신께서 내쫓으신 그 모든 나라에 사는 이스라엘인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8 주님, 저희의 임금들과 고관들과 조상들을 비롯하여 저희는 모두 얼굴에 부끄러움만 가득합니다. 저희가 당신께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 9 주 저희 하느님께서는 자비하시고 용서를 베푸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저희는 주님께 거역하였습니다. 10 주 저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당신의 종 예언자들을 통하여 저희 앞에 내놓으신 법에 따라 걷지 않았습니다.



복음 루카 6,36-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몇 년 전에 1,000여명의 신자들 앞에서 강의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우선 이 강의 제안을 받고서는 얼마나 긴장을 했었는지 모릅니다. 그전에는 기껏해야 2~300명의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했었는데, 몇 배가 넘는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해야 했으니까요. 강의 날짜가 다가오면서 나중에는 두려워 죽을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밤늦게까지 강의안을 썼다 지웠다 하면서 끙끙댔었지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나는 교우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까봐 내 스스로에 대해 걱정하는 것이 아닐까?”

저에게 강의를 부탁했던 이유는 저의 체험과 묵상한 것들을 교우들에게 나누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이 기본 목적을 잃어버리고, 단지 내 자신이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만을 걱정했던 것입니다.

내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부차적으로 받는 선물일 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충실하게 강의를 준비하고 이 강의를 통해 교우들에게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그만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으니 강의 준비가 제대로 될 수가 없었지요. 또 걱정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즉, 내가 받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는 것이 더 우선해야 함을 이때 깨달았습니다. 열심히 저의 묵상을 나눌 때, 내가 원하던 평가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니까요.

주님께서는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5,48)라는 말씀을 하셨지요. 따라서 완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하느님 아버지의 속성을 그대로 따라야 합니다. 그 속성이 바로 ‘자비’였고, 그래서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라고 하셨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님께서는 첫째 복수심을 없애라고, 둘째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가지라면서 이를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앞선 저의 경험에서와 같이, 이러한 자비의 실천을 통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게 됨을 발견하게 됩니다. 문제는 ‘나’에만 집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나를 드러내기 위해 다른 이의 죄를 찾거나 이웃의 허물을 들추느라 바쁜 생활을 하는 것이지요. 이런 사람을 제대로 된 사람, 주님께서 원하시는 완전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완전하지 못한 우리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주님 앞에 계속해서 부끄러운 존재가 될 수밖에 없으며, 오늘 복음 말씀처럼 주님의 용서도 또 주님의 은총과 사랑도 받을 수 없음을 늘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꽃이 피었다. 햇빛이 머물던 자리에는 열매가 맺혔다. 그러니 바람 한 줌이 햇빛 한 자락이 지나간 세월이 부질없는 것만은 아니다(최갑수).





                                        원하는 것을 말하라(앤디 코프, 앤디 휘태커, ‘자체 발광의 기술’ 중에서)

사람들이 살면서 피하고자 하는 일을 계속 끌어당기는 이유는 부정문을 처리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원치 않는 것을 끊임없이 말한다. “가난하게 살고 싶지 않아.” “살이 안 쪘으면 좋겠어.”

말을 몇 마리 가진 이웃이 있었는데 하필 그가 말을 풀어 놓는 곳에 학교 버스가 정차해 학생들이 말들에게 과자를 주곤 했다. 말들은 초코바나 감자 칩을 매우 좋아했다.

시간이 지나자 말들은 눈에 띄게 살이 쪘다. 보다 못한 주인은 “말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마시오.”라고 쓴 표지판을 세웠다. 하지만 아이들은 계속 먹을 주었다. 그러자 주인은 표지판 문구를 바꿨다. ‘제발, 말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마시오!’라고 썼다. 그래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행사에서 그를 만났다. 내가 긍정 심리학의 열렬한 지지자라는 것을 알던 그는 나에게 문제를 털어놓았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말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을까요?” 나는 웃으면서 종이에 몇 마디를 적어 건넸다. 그는 종이를 보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말도 안 돼요! 정말 이걸로 문제가 해결될까요?” 나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며칠 뒤 문제는 해결되었다. 말들은 평상시의 체중으로 돌아왔고 털에도 윤기가 흘렀다. 그의 목장 앞을 지나가면 이렇게 쓰인 표지판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사과와 당근만 먹어요.”

단순하면서도 긍정적인 메시지다.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말이 아니라 이루어지길 바라는 일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효과가 있다.

좋은 내용이어서 그대로 옮겨 보았습니다. 이 글을 보면서 ‘우리의 기도도 이렇게 단순하면서 긍정적인 기도를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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