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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제1독서 1요한 2,12-17


12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그분의 이름 덕분에 죄를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13 아버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처음부터 계신 그분을 여러분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쓰는 까닭은, 여러분이 악한 자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14 자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쓴 까닭은, 여러분이 아버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쓴 까닭은, 처음부터 계신 그분을 여러분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이 글을 쓴 까닭은, 여러분이 강하고, 하느님의 말씀이 여러분 안에 머무르며, 여러분이 악한 자를 이겼기 때문입니다.
15 여러분은 세상도 또 세상 안에 있는 것들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 사랑이 없습니다. 16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살림살이에 대한 자만은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것입니다. 17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복음 루카 2,36-40


그때에 36 한나라는 예언자가 있었는데, 프누엘의 딸로서 아세르 지파 출신이었다. 나이가 매우 많은 이 여자는 혼인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고서는, 37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냈다. 그리고 성전을 떠나는 일 없이 단식하고 기도하며 밤낮으로 하느님을 섬겼다. 38 그런데 이 한나도 같은 때에 나아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예루살렘의 속량을 기다리는 모든 이에게 그 아기에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39 주님의 법에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 나서, 예수님의 부모는 갈릴래아에 있는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갔다.
40 아기는 자라면서 튼튼해지고 지혜가 충만해졌으며,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언젠가 산책을 하다가 어렸을 때 살았던 집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살았던 집, 그러나 추억이 많은 묻어있는 집이지요. 꽤 컸던 마당에서 야구도 하고, 축구도 하고, 또 탁구도 치면서 형제들과 재미있는 시간이 많았던 곳입니다. 비록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이었지만, 너무나 선명하게 기억나기 때문에 이 집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과는 달리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집 근처에 있었던 큰 개천도 없었고, 또한 집 바로 옆에 있어서 형제들과 신나게 놀 수 있었던 넓은 공터도 없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때보다 지금의 제가 훨씬 커졌다는 것도 찾을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그때는 무엇이든 다 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그렇게 크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게 크게 느껴졌던 초등학교의 운동장도 사실은 그리 크지 않았고, 산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야트막한 조그만 언덕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시각의 차이도 전의 집을 발견하지 못하게 했던 이유였지요.

어제 이런 이야기를 형제들과 하다가, 큰 형님께서 자신은 쉽게 찾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저와 나이 차이가 많기 때문에, 저와 달리 어른이 되어 보았던 동네를 다 기억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동네가 바뀌어도 또 만약 집이 없어졌다고 해도 찾을 수 있답니다.

어쩌면 우리의 신앙도 이렇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보는 세상과 어렸을 때 보는 세상이 다른 것처럼, 성숙한 신앙을 갖추었을 때 제대로 볼 수 있고 또 제대로 주님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성숙한 신앙은 하루 피정을 하고서 쉽게 얻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주일 미사 한 번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일까요? 또 레지오 활동 한 번으로 얻는 것이 성숙한 신앙일까요?

아닙니다. 이 성숙한 신앙은 단 일회적인 노력으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내 생의 전부를 바쳐야지만 겨우 얻을 수 있는 것이 이 신앙이 아닐까요? 그래서 어떠한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주님께 나아가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을 온전히 볼 수 있고, 주님의 뜻에 사는 행복을 간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한나라는 여자 예언자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그녀의 삶은 매우 불운해 보입니다. 결혼을 해서 7년 만에 남편을 잃고 84살이 될 때까지 성전에서 지내면서 단식과 기도를 하면서 하느님을 섬겼다고 복음은 말해주고 있지요. 당시 혼인하는 나이가 15~16세라고 생각한다면, 7년 만에 과부가 되어 60년 이상을 성전에서 벗어나지 않고 살았던 것입니다.

84살이라는 숫자의 상징성이 있다고 하지요. 세상의 전 과정을 뜻하는 숫자 ‘7’과 완전수를 뜻하는 ‘12’를 곱한 숫자가 바로 ‘84’입니다. 즉, 자신의 전 생애 전체를 꽉 차게 하느님을 찬양하고 섬겼던 ‘한나’라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기 예수님을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을 자신의 품에 안을 수 있는 큰 영광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나 예언자처럼 나의 전 생애 전체를 꽉 차게 하느님을 찬양하고 섬길 수 있을까요? 주님께서 해주지 않는다고 불평불만을 던지기 전에, 아직도 성숙하지 못한 부족한 자신의 믿음을 탓해야 할 것입니다.



불이 빛의 모체가 되는 것처럼, 사랑은 항상 평화의 모체가 된다.(칼라일)



성전에서 예수님을 만난 시메온과 한나 예언자.





신앙생활에 대해....

모든 습관은 노력에 의하여 강화된다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잘 걷기 위해서는 자주 그리고 많이 걸어야 하겠지요. 또 잘 달리기 위해서는 많이 달려야 합니다. 책을 잘 읽기 위해서는 많이 읽어야지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습관을 중지해버리면 자신이 강화시켰던 부분을 쇠퇴시키고 맙니다.

제 아버님이 매일 운동을 하셔서 하체가 많이 발달했었지요. 그런데 아프시고 나서는 운동을 하지 못하다보니 하체가 정말 많이 얇아졌습니다. 그만큼 노력에 의한 습관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쩌면 신앙생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운동을 하지 않으면 운동하면서 발달되었던 부분들이 더 약해지는 것처럼,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면 주님과 관계했던 그 모든 끈들이 느슨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신앙생활은 내가 하는 것이지, 다른 누군가가 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억지로 우리에게 신앙생활을 하라고 하지도 않으며, 내가 깨달을 수 있도록 다른 누가 가르쳐주는 것도 아닙니다. 스스로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신앙이고, 이를 통해 큰 기쁨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노력에 의해서 얻을 수 있는 신앙임을 기억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신앙생활을 잘 생각해봅시다. 이제는 주님께서 내게 다가오기만을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다가가는 적극성을 보여야 할 때가 아닐까요?




                                                                                                                                  - 빠다킹 신부님 강론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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